튀김우동도 맵데

개붕이가 고맙데

한국인은 매운맛의 강도랑 유무를 딱히 구분안하고 표현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음

우리가 말하는 맵다의 기준과 묻는 사람의 맵다의 기준이 달리서 그럼

우리의 맵다는 불닭마냥 입에 매운 맛이 가득찰정도로 맵냐?인데

저 사람들이 저걸 묻는 이유는 매운 맛이라는게 존재하냐?는거고

후추도 엄연히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니까 우리 기준으론 ㅈ도 아닌 튀김우동도 저 사람들한텐 매운 음식인거임

후추는 원래 매운 향신료다 그리고 왜 사진이랑 싸움을 하고있어 딱히 욕나오는 소리도 아니구만

거짓말인데 일단 맵부심이란게 있어서 어~씁! 먹을만 하네~ 콜록콜록!

애들 키워보니 알겠더라

아니 근데 ㄹㅇ 맵찔이인 내 기준에서 튀김우동은 매운거 맞고

거의 알레르기 수준으로 매운거 못먹어서

식당에서도 안매운거 맞냐, 고추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느냐 물어도 'ㅇㅇ 진짜 아예 안매움' 이런식으로 말하는 가게들 많음..

하도 당하다보니까 같이 밥먹는 친구나 직장동료들이 나서서 '알레르기라서 확실해야 합니다, 덜매운게 아니라 아예 매운맛 자체가 없는거 맞죠? 고추 아예 안들어가죠?' 라고 물어봐주는데도 맵게 나오는 곳 많음..

아니 님들 입맛에 안매운거 말고...

속아서 먹고나서 땀뻘뻘흘려가며 '고추 있는데 왜 없다고 하셨어요...맵잖아요' 하고 물어보면

아유 이정도면 안매운거지~~ 혹은 아유 이정도면 고추 안들어간거지~~ 이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매운맛이 있으면 있다고 좀 말을 해요....

국물 내는데 들어갔으면 들어간거라고ㅠㅠ

몇 숟갈 못먹고 숨 헐떡이면서 왜 있는데 없다했냐고 물으면 깔깔깔 웃으면서 '아유 뭐 그정도 갖고 있다고 그래요 국물 내는데 쪼금 들어갔어 쪼금'

거 왜 다른 나라 사람이 종교적 이유로 특정 고기를 못먹는데, 우리나라 식당에서 냉면 주문하기 전에 그 고기 들어가느냐 물어보고 없다고 해서 주문했더니 나중에야 웃으면서 국물 내는데 들어간다고 말하잖음?

그게 웃을일이냐고

괜한 호들갑이나 트집잡고 싶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람 말을 들어먹지를 않아

있냐 없냐 묻는데 있는걸 없다고 해놓고선 '그정도면 없는거지'라며 상대방을 유난스럽다고 여김

웃으면 안될거 같은데 솔직히 상상하니까 존나 웃기다 미안ㅋㅋㅋ

괜찮아ㅋㅋㅋ누군가에게 웃음이라도 주면 좋은일이지

심지어 그래서 별명이 고추감별사였음

마늘도 생으로 씹어먹고 와사비도 털어넣을 수 있는데 고추 매운맛에만 난리가 남

태국고추인가? 우리나라 고추보다 훨씬 매운 고추도 잘먹음. 피망도 고추랑 거의 같은 종으로 알고 있는데 피망도 잘만 먹음

유달리 우리나라 고추만....

어이 너, 별명을 듣고나니 시켜볼 게 생겼다

으아니 그 그거 말고요

옛날엔 신라면이 척도였는데 요즘은 불닭볶음면이 척도가 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