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뛰는걸 엄청 싫어했다.
하체 튼튼이지만 걷는거라던지 자전거 타는건 좋아하는데 뛰는건 숨차서 싫었다. 그래서 군대 있을 때도 아침 구보도 어떻게든 빼려고 했을 정도로 뛰는걸 싫어했다.
원래 내 취미는 자전거였다.
로드든 MTB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했다. 그런데 우리집에 악마견 한 마리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 난 산책 노예가 되었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거의 타지 못했다.
나는 술과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금방 살이 쪄갔다. 복싱도 그만하고 자전거도 안타니 운동이라고는 우리집 악마견과 산책이 전부라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점점 돼지가 되어갔다.
문득 기안 84영상을 보다가 뛰는거도 낭만이 있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가 러너들이 선망하는 러닝 스팟이라는걸 알게되었다. 바닷가에서 뛸 수 있다는게 남들한테는 부러울 수 있다는걸 알게 된 후 무작정 뛰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1km도 안쉬고 뛰기 힘들었다. 호흡도 불안정했다. 그와중에 우리 악마견님은 신나서 나를 끌고 댕겼다.
처음 5km를 겨우 완주했을때 딱 1년정도 전이다. 이거도 중간중간 걸으면서 뛰었다.
힘들지만 매일 매일 뛰었다. 한달 누적 거리가 70km부터 100km 130km 170km가 될 때까지....
새로산 러닝화가 2개월도 안됬는데 빵꾸가 났다.
그래도 아직도 좋아하는 신발이다.
그래도 기록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안쉬고 5km정도 뛸 수 있게되었다.
늘 반복되는 지루한 하루에서 성취감을 얻는 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우리 악마견과 루틴이 생겼다.
나는 체중감량이 목표였기에 아참 공복런을 선호했다.
뛰기전 동네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한잔씩 사먹는데 그 와중에 우리 브로콜리님도 카페 단골이 됐다. 저렇게 서있으면 사장님이 개간식 하나씩 줌
무작정 뛰면서 보는 동네 풍경은 맨날 보는 거지만 질리지 않는다.
이건 악마견 브로콜리도 마찬가지인듯하다.
더울 때는 서두리지 않고 중간 보급도 확실하게 챙겨준다.
우리집 광견은 추위는 안타는데 더위에 약하다.
그래서 요즘 더울 때 낮에는 취침시간이다. 나는 재택근무라 더울 때는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같이 사는 ㅈ냥이
여름 밤도 습하지만 그래도 바닷가는 그나마 뛸만한 온도이다. 낮이랑 또 다른 풍경의 동네를 뛸 때마다 늘 새로운 길을 뛰는 느낌이다.
나에게 분에 넘치는 좋은 동네 살아서 그런가 기록은 점점 좋아졌다. 예전에 6분페이스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5분 페이스도 산책 처럼 편하다.
로드 러닝만으로 성이 안찰 때는 트레일 러닝을 간다. 해운대 뒷산인 장산은 물이 엄청 많고 맑은 산이다. 관광객들은 잘모르지만 계곡이 깊고 깨끗하다.
여긴 일반 등산객들은 잘모르는 외진 등산로 옆에 계곡인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주로 이용하는 우리 전용 노천탕이다.
우리집 악마견을 수륙양용이다......
땅이든 바다든 물이든 내가 도망가면 끝까지 쫒아올 ㅅㄲ다.
거의 수달이다.
무더운 여름 트레일러닝으로 산 깊숙히 계곡에 들어와서 수영하면서 먹는 맥주는 개꿀맛
나의 트레일 러닝 착장
쿠팡에서 산 3천원짜리 스포츠 타월, 가성비의 트레일 조끼 3만원 뭐 기타기타
물보고 흥분한 브로콜리덕에 물에 빠진 내 신발
나는 체력 만땅인 우리 보더콜리 악마견 디아블로 ㅅㄲ를 데려온지 4년차지만 여지껏 단 하루도 산책을 거른적이 없다.
요즘은 비와도 뛴다.
아침에 뛰는 시간이 지나서 늦잠 자면 이렇게 나타난다. 나의 생사여부를 체크하는 듯하다.
입문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사본 카본 러닝화
러닝도 아이템 빨이 있겠냐 했는데.....
진짜 개쩐다.
개시하자말자 개인 신기록 달성해버림...
내 나이 30 중후반에 20초반에도 못했던 특급전사를 기록했다.
대회는 아니지만 우리집 ㄱㅅㄲ랑 둘이서 하프도 뗘봤다. 6월 중순이라 더워서 뒤지는 줄
런린이 1년차에 쌓인 신발들....
운좋게 고딩 동창이 나이키 관련 회사 다녀서 나이키 직원샵 종종갈 수 있어서 싸게 사온다.
제일 왼쪽에 있는 알파플라이트 3 블루프린트는 진짜 운좋게 처음으로 구매 신청해봤는데 신기하게 바로 되서 얼떨결에 구매 했는데 아직 개시는 못해봤다. 날 좀 시원해지면 신고 뛰어볼려고
중간중간 대회도 나가고 뛰고 있는데 러닝은 참 장점이 많은 운동 같다. 준비시간도 적게들고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성취감도 높고
내가 왜 그전에 뛰는걸 싫어했는데 지금 맨날 뛰는게 신기할 정도로
1년가까이 뛰면서 몸무게는 14kg정도 감량했다. 식단 없이... 지금도 술 맨날 마시지만 조만간 대회 준비할 때 부터는 조절하려고
개붕이들도 뛰는게 엄두가 안날 수 있지만 한번 쯤 뛰어봐 무릎나가니 발목 나가니 별 소리가 다있지만 생가보다 할만하더라.
나는 오늘도 뛰고 왔다.
글열심히 썼는데 뭐가 문제인지 잘못 업로드되서 다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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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IIllllIl
인자강이네 ㄷ
바르고고운말을씁시다
해운대사는 부산 개붕이구나
나는 부산시민공원 근처사는데 시민공원위주로만 러닝시작했는데 혹시 이 근처에 뛸만한곳 아는곳 있을까?
부산온지 얼마 안됐음
국밥좋아
시민공원은 사람 많아서 난 그닥이었고 수변공원이나 수영강변쪽도 좋음 ㅋㅋㅋㅋ
웃는페페
1년만에 저정도면 재능도있는듯 나랑 비슷하네 물론 난 20년넘게뛰어서 글치..
나도 순토사고 기록재는 재미로했는데 부상당하고 쩔뚝거리면서
아 이렇게는 안되겠다싶어가 그담부터 130~140정도로 살살뜀
테이핑해도 답이없더라
국밥좋아
아직 많이 부족한거같아 혼자 조금씩 공부하면서 뜀 ㅋㅋㅋ
웃는페페
나도 올해부턴 탈식스해볼까 생각중임 아식스 한우물만 팠는데 요새 신발 점점 별론거같음
아호다
미친 개빠르네
명동커피마시는다람쥐
댕댕이 귀여워~ 아침에 저렇게 처다보면 나갈수밖에 없잖아~
13남간
간호 개붕이로서 발목보호대 무릎보호대는 꼭 착용하고 다녀~ 근육은 다치면 회복이 되지만 관절은 다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니까 보호대는 안되는 걸 도와주는 보조수단이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안아플 때부터 하는 예방수단!
볼기짝을핥짝핥짝
무릎 조심하고 즐거운 러닝 생활하길!
11COWP
멋지다
칼슘양념치킨
나도 러닝 하고 싶은데..시간이
안 되네..라고 핑계 대면서 안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