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ㅈ

논지 자체에는 공감하고(춘천원주가 단순서울접근성 때문에 고평가) 나도 강원도 최고는 강릉이라 생각하는데

춘천원주까지 서울광역으로 낄거면 일단 경기도 전부 껴야하고 그럼 서울광역도시권은 2천5백만 정도 되는 거 아님?

오히려 파리가 네임밸류에 비해 작은 느낌임... 파리를 '큰' 도시라고 하기엔 애매한 것 같음

지리적으로도 파주 의정부 남양주까지는 서울이랑 시가지(평지)가 이어져있기라도 한데 춘천원주는 산뚫고다니니까

아주 좋은 질문이네 학생

자네 질문처럼 서울 광역도시권 인구는 넓게는 2400, 좁게는 1700만 명까지 보는게 보편적이라네

즉, 넓게 보았을 경우에 춘천과 원주가 포함되는 것이고 좁게 보았을 경우엔 수원과 같은 도시와 함께 포함되지 않는거지

물론 파주, 의정부, 남양주는 좁게 보았을 경우에도 당연히 서울 광역도시권에 포함된다네 홀... 홀... 홀,,,

또한 파리의 광역도시권 인구가 서울보다 적은데 왜 비슷한 크기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파리의 1인당 GDP가 우리보다 높아서 광역도시권의 GRDP(도시의GDP)를 따졌을 경우 두 도시가 비슷하게 나온다네

그래서 여기에 도쿄를 같이 껴서 비교했을 때에 인구를 조금 더 중요시 여길 경우 도쿄>서울>파리

소득을 조금 더 중요시 여길 경우 파리>서울>도쿄, 정치적 역량을 더 중요시 여길 경우 파리≥서울>도쿄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라네

그래서 세계 도시 순위 이런걸 매길 때에 우리나라 도시들의 순위를 매기면 서울>부산>대전>대구(이후 순위가 너무 낮아 나오지 않음) 항상 이런 순서로 나온다네

즉, 인천은 서울의 부속도시, 울산은 부산의 부속도시, 세종은 대전의 부속도시로 보는 게 보편적이고

인구는 대구 460만, 대전 420만 정도로(한창 이 방면 공부하던 2016년 기준이라 정확한 수치는 지금과 다를 수 있음) 대구 인구가 조금 더 많지만

알다시피 대전 주변의 1인당 GDP가 훨씬 더 높고, 세종시로 인해 정치적 역량도 훨씬 더 높기에 대구보다 윗순위를 항상 유지한다네

참고로 이 교수의 고향은 대구이기에 대전에 밀린 것은 안타깝지만 인천이 아예 끼지도 못한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매우 기쁘다네

자네 정도의 통찰력이라면 우리 Lab에 들어와도 아주 좋은 노... 아니 학생이 되겠어...

나의 대학원생이 되어주겠나?

오... 정성어린 장문 답변 진짜 좋음. 딱 궁금했던 포인트 짚어서 잘 배워갑니다

대학원은 이미 한번 다녀봐서...ㅋㅋㅋㅋㅋ

그냥 예전에 대학교에서 공부했던 내용 그냥 씨부린거야 ㅋㅋㅋㅋㅋ 정성 없었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타교수의 노예는 필요없어 꺼져

라고 하기엔 나도 교수가 아니라 미생임 ㅋㅋㅋㅋㅋ

아니 댓글 진짜 좋음ㅋㅋ 장문충이라 많이 써봐서 아는데 중언부언 하는 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달아줘서 궁금했던 내용이랑 새로운 거 많이 알아감... 근데 하나 더 궁금해졌는데 정치적 역량으로 비교시 파리≥서울>도쿄라는 게 자국내의 영향력 기준인지 국제적 위상인지 둘 다 적당히 고려한 결과인지 궁금함. 일뽕은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이랑 도쿄랑 자리가 바뀐 것 같아서...

국제적 위상임 여기에 국제 연맹, 외교, 문화 이런 것들이 포함됨

서울의 경우에는 내가 조사하던 시기 기준으로는 미중을 다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정치적 파워로 인한게 제일 컸고

지금은 블루팀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데다 최대의 무기고이자 무역량도 엄청나고 K-컬쳐로 인한 문화적 파워와 인지도가 너무 높아져서 그 정치적 역량이 엄청나게 강해졌다고 함

여기서 2010년 이전까지는 일본이 지금까지도 G7에 들어갈 정도로 블루팀 핵심 국가 자리를 차지해왔는데

얘네가 20년간 똥볼을 차면서 그 자리를 우리가 메꾼거라고 보는게 보편적 시선임

특히 4개의 UN상임 이사국 지위에 일본을 포함한 몇몇 국가가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그걸 막는 커피 클럽의 리더격 국가가 어쩌다보니 우리나라가 되어버려서 그 영향도 상당히 크고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예전에는 태국을 중심으로 그 대장이었던 일본이 범국가적 외교적 역량을 보였는데

일본이 20년간 휘청거리는 동안에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민심을 우리가 다 빼앗아왔다는 것도 상당히 크다고 함

최근 몇 년간은 G7에 계속 우리나라가 초청받았고 우리나라, 캐나다, 인도는 계속 G7에 포함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외교적 역량이 상당히 커졌음

당시에 처음으로 서울이 도쿄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국뽕 차올라서 국제관계학 수업 때에 발표 자료로 준비했던거라 술술 나오는구만 ㅋㅋㅋㅋㅋ

지금도 기억나는게 2014년 US news 기준으로 뉴욕>런던>베이징>LA>파리>서울>도쿄>상하이 순이었음

물론 더 신뢰성 높은 GPCI 기준으로는 여전히 도쿄가 4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서울은 6~8위 정도를 항상 유지하긴 함ㅋㅋㅋㅋㅋ

왜냐면 US 뉴스는 도시의 정치적 파워에 점수를 더 줬고 GPCI는 인구와 경제력에 점수를 더 줬거든 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영향력이 막연히 느끼던 것보다 엄청 커졌나 보네 맨날 K-어쩌구 헛짓거리 하는 거 보다 보니 오히려 내심 저평가하고 있었음ㅋㅋ 국제정치사회적인 이슈는 00~10년대 이후로 잘 몰랐는데 지금은 사실상 일본 추월 혹은 직전인가보구만... (전)밀덕이라 방산쪽으로 잘 나가는 건 대충 알고 있긴 했어도 나머지 영역에서는 직접 외국에 나가보지 않는 이상 느끼기 힘드니 잘 몰랐는데 지표가 말해주니 K-열풍이 있긴 있나 보구만ㅋㅋ 어차피 인구소멸로 최단기퇴물 예정인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당장 나도 애 못 낳겠는데 답도 없네ㅋㅋㅋ 여튼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쇼!

ㅋㅋㅋ 광역시 이상 제외하면 전국에서 홍천이 단일자치단체로 제일 크잖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