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같은 칵테일 만드는 2가지 방법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만드는 칵테일의 이름은 다이키리.

 

어떤 칵테일인지는 링크글 따라가면 설명해놓음.

 

 

사실 칵테일이라는 건 정해진 레시피가 있는 건 아님.

 

기본적인 레시피는 제시되지만, 거기서 변형하는 건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데, 각자의 방식이 있다고 할 수 있음.

 

예를 들어서 이 칵테일의 경우 IBA라는 곳에서 지정한 공식 레시피는

 

INGREDIENTS

60 ml White Cuban Ron
20 ml Fresh Lime Juice
2 Bar Spoons Superfine Sugar

 

이렇게 되어 있는데, 쿠바산 화이트럼 60에 라임 20, 그리고 설탕 2 바스푼이라고 되어 있음.

 

하지만 사람마다 쿠바걸 쓸 수도 있고, 자메이칸 걸 쓸 수도 있고 다른 것도 가능하며, 화이트럼이 아니어도 괜찮음.

 

라임의 용량 역시 15, 20, 22.5, 30등 다양한 편이고 대부분 설탕보다는 시럽을 선호하는 편임.

 

설탕은 쉽게 녹지 않고 특히나 알코올과 함께라면 더더욱 잘 안녹아서 라임을 먼저 넣고 설탕을 녹인 다음에 만들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시간 소비가 많고, 그때그때 녹인 정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균일하게 만들기 쉽지 않아서임.

 

 

 

결국 칵테일이라는 건 좆대로 만드는 거 아니냐? 라고 한다면 사실상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음.

 

만드는 사람이 기본 레시피에서 수정을 거쳐서 원하는 맛을 만드는 건 요리에서도 똑같은 거니까.

 

칵테일은 베이킹이 아니라서 용량 좀 다르게 한다고 개복치처럼 죽어버리지는 않음.

 

다만 비율을 너무 크게 바꿔 버리면 밸런스 자체가 무너지니까 그 한계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그럼 이 칵테일을 만드는 수많은 방법 중에 내가 선호하는 2가지를 소개하겠음.

 

 

 

https://youtu.be/pyZnfGs_muc?si=xCw-ak21T-zuU5yC

 

파트 1

 

럼 한 종류에 코블러 쉐이커라는 쉐이커를 통해서 만드는 방법.

 

 

이건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만드는 스타일에 가까운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음.

 

해외에서는 코블러 쉐이커보다 보스턴 쉐이커를 선호하는 편이고, 전체적인 일체감과 풍부한 에어레이션을 줄 수 있는 맛을 선호하는 편임.

 

다만, 화이트 럼만을 이용해서 만들 경우에는 맛 자체가 너무 평이하고 전체적으로 뭉개진 맛이 나는데 킥이 약한 편이라서 너무 무난한 맛이 된다는 단점이 있음.

 

코블러 쉐이커는 크기 자체가 보스턴 쉐이커보다 작아서 용기 안의 액체의 움직임 자체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에어레이션이 보스턴 보다 적게 들어가고, 덕분에 완성품에 좀 더 술 맛이 도드라진다는 장점이 있음.

 

달고 상큼한 맛에 가볍게 럼의 향을 즐기게 만들기 위해서는 코블러 쉐이커를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일반적인 다이키리는 이 스타일로 만듬.

 

 

 

https://youtu.be/FGIFkZ77y-Y?si=5VXeYNq-vNOhMDuh

 

파트 2

 

럼 3종류에 보스턴 쉐이커라는 쉐이커를 통해서 만들고 살린 솔루션(소금물) 조금 넣는 방법.

 

반면에, 보스턴 쉐이커의 장점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일체감과 풍부한 에어레이션임.

 

단점으로 맛 자체가 굴곡이 없이 평탄해진다면, 그걸 특색이 있는 럼들을 넣어서 보강해주는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음.

 

하바나 클럽이라는 럼으로 기본적인 맛의 토대를 쌓고, 플렌테이션 럼이 가지는 향을 더해준 다음, 특유의 향이 강한 자메이칸 럼 스미스&크로스를 넣어서 심심할 수 있는 맛에 킥을 더해줌.

 

대신 라임의 용량을 조금 늘리고, 설탕은 그대로지만 좀 더 단맛이 돋보일 수 있게 소금 물을 조금 추가하는 방식임.

 

더운 여름에 편안하게 마시면서도 전체적인 맛의 해상도를 높이고 싶을 때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음.

 

 

 

 

 

 

 

 

 

사람마다 만드는 방식은 다르고, 누가 더 올바른 방법인가? 라는 말에 정답은 없음.

 

이 방식 이외에도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칵테일이라도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마시는 재미가 있는 거니까.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17d6a9830745383f0.png.jpg

6개의 댓글

2024.07.15

나두 60 30 22.5 럼 블랜딩해서 보스턴으로 치는거 좋아하는데 회사에선 자지러짐 ㅋㅋ

0
@낑낑

22.5 넘오 달아...

0
2024.07.20
@지나가는김개붕

심플이면 괜찮던딩 히히

0
2024.07.17

두번째레시피 용량좀 알려줘요

0
@무뢰한

영상에 써있음

0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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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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