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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 한국군은 왜 파우치통일을 강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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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은 야전이건 특전이건 파우치의 위치가 수상할정도로 획일적인 경우가 많다.

 

정상적이라면 SOP로 대부분 규정되어있을 IFAK(응급처치키트) 파우치를 제외하고 몰리시스템 특성대로 각 병력들은 자신의 기호와 작전에 맞게 장구류를 세팅하도록 하는게 정상인데 말이다.

 

하지만 한국군에서는 대부분 사단급 혹은 여단급에서 파우치의 위치통일을 강조하는 공문을 전파하고, 병과와 임무의 특성을 막론하고 그 기준대로 필요도 없는 파우치를 달아서 통일시키거나 즉시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부착되도록 강제되어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외적군기 + 관리의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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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통일된 파우치는 외적으로 보이는 군기와 통일성과 제식을 더 돋보이게 한다.

아마 한국군은 클론병사가 개발된다면 전부 얼굴커마 차은우 같은 KPOP 아이돌로 통일시키고 스톰트루퍼처럼 만들어서 운용했을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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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유로는 관리의 측면인데, 우선 한국군 대부분의 부대들은 병력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다니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왜냐면 통일성을 떠나서 개인에게 불출되는 장구류 파우치는 많으면 탄창,수류탄,우의,다목적,수통,무전기,배터리,등판패널,덤프,대검집 등등해서 최대 20개까지 되는데, 이것들을 전부 실시간 추적해서 수량과 재고를 파악하고 연마다하는 전장비때 누락되지 않도록 할 시간적 여유나 인력이 없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똑같이 불출된 물건을 전역때나 전출때 다시 그대로 되돌려받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파우치를 떼서 따로 보관하거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같은 곳에 고정시켜서 운용토록 하는게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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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급격히 발달한 장구류

 

 

같은 수색대가 불과 10년전에는 위와 같은 낚시조끼에 M1철모 모양의 나일론방탄헬멧만 쓰고 북한군 진지 최소 500m 전방에서 철책근무를 섰다.

 

그러나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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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부대는 물론 후방까지 저렇게 입고다닌다. 이 역시 불과 몇 년사이에 이렇게 바뀐 것이다.

 

그래서 불과 5년전에 전역했던 예비군이 5년밖에 안 지났는데 당연히 맥락상 장구류가 저렇게 발달할거라곤 상상을 못 하므로 "나때는 방탄복도없고 수통도 거지같았는데 저렇게 입고다니면 무조건 선전이지 ㅋㅋ" 하는 것이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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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한국군에서 장구류라하면 X반도 뿐이었고 반세기동안이나 사용했으며, 이 이후에 일반적인 국가들이 테크트리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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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반도(TLBV) 같이 엑스반도에 외피를 덧씌워 발전시킨 중간다리가 거의 생략되고 급격히 FLC 또는 체스트리그 형식으로 넘어가는 기괴한 발전사를 보였다.

 

방탄복 역시 플라스틱방편복 > PASGT > OTV > IOTV > 플레이트캐리어 등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한게 아니라,

 

엊그제까지 X반도를 쓰던 부대에게 갑자기 방탄복과 최신헬멧을 던져주고는 알아서 잘 쓰라고한다.

 

즉, 장구류를 서서히 발전시킨게 아니라 여태까지 투자의 중요성을 모르다가 급격하게 돈으로 찍어누르니 일선 부대에서는 관련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으므로 제대로 운용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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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에 따른 주요직위자들의 무지

 

 

결국에는 위의 1번과 2번에 해당하는 이유로 인해 군생활 평생 20년 넘는 동안 X반도만 당연하게 입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행사때는 탄입대에 상자 넣어서 각잡는게 미덕으로 여겼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 저런 것을 통제하거나 재량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짐에도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의 부족으로인해 잘못된 명령이나 행정적인 통제를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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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위치까지 올라간 모든 장성과 영관급들은 바보가 아니며,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전투와 연관이 거의 없는 본인의 자리에서도 열심히 익히는 사람들은 한국군에서 얼마든지 많고 지금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따라서 지금의 이 모습 역시, 중간다리를 생략하고 급격히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한때의 잡음일 뿐이고 앞으로 더 개선되어 모두가 정석적으로 입고 정석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

 

 

 

펌 : 군갤

59개의 댓글

2024.06.22

군대 아직도 많이 바뀌어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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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방탄 플레이트 넣는 조끼아냐? 저걸 후방 군인들이 입을 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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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이에는이눈에는눈

전쟁나서 전방애들 갈리면 후방애들이 올라가야하니까 훈련은 시켜놔야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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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첨언하자면

장구류는 장비가 아닌 물자,

그중에서도 2종물자취급이라서

전장비 대상 아님

대신 재물조사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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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너네들 키(팔길이)에 따라서 개머리판 크기도 커스텀 해야하는 거 암? 그래서 K2보다 k1이 분명 명중률 낮은 총인데도 키 작은 애들은 k1이 더 사격 잘맞고 키 너무 큰 애들은 사격 잘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임. 한국군은 획일화에 목숨걸고 있는데 실상 전투력 낮아지는 짓을 하고 있음. 160대 170대 180대 키에 맞춰 개머리판 최소 3종으로 구분하기만 해도 바둑알 훈련 같은 병신짓 안 하고 명중률 최소 20퍼는 끌어올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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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캐

K2c1 개머리판 조정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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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합성캐

내가 전방에서 K2C1 썼는데 요번에 울산 옥동 쪽에 있는 군부대 보니까 K2C1 쓰더라. 개붕이가 말하는 개머리판 크기 커스텀 총이 후방까지 보급된 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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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나 대테러 장구류 처음 받았을 때 각자 보직에 맞게 소대원들 방탄복 세팅 다 해줬는데, 다음날 소대장이 '꼬만도야 미안하다 여단장님 시연떄문에 파우치 동일해야된다' 하고 롤백시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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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장구류 예시 첫 짤 신형 조끼라고 받았는데 저기서 더 발전했다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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