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랑 안맞다싶으면 그냥 다 쳐내버렸거든

몇달 전 소개팅도 사무실에 자주 놀러오는 엄마친구네에서 딸 소개받아서 삼프터까지 갔는데

처음만난날에 했는데도 이후로 안부나 연락이 내 기준에선 잘 안되고 해서

내가 맘에 안드는가보다 하고 그냥 오빠동생사이로 지내자고 그 이후로 연락일절 안했음

근데 어제(토요일) 걔네 부모님이 사무실에 놀러와서는 우리엄마한테 자기 딸이 내 (이름)오빠부르면서 자기는 의도치 않게 밀당하게 되버렸는데

(이름)오빠가 밀당 싫어하는사람인줄 몰랐다고 다시 만나고싶은데 도무지 연락도 없고 여지도 없이 칼처럼 선그었다고 

오히려 내 잘못인양 말해놨더라고 결론은 다시 만나고싶어하는데 연락한번 해보겠냐 함

이미 마음정리 다 했고 이제와서 다시 만나기엔 내가 껄끄럽다고 했는데 넷플릭스 조지고보니까 새벽에 걔한테 카톡이 몇개 와있더라

별 관심도 없고 안읽씹하기엔 매너없는거같고 답장주기엔 내가 여지주는거같고 그냥 자연스럽게 다시 쳐낼 방법없을까?

내가 여자가 아예 없으면 모르겠는데 지난주에 소개팅받은사람이랑 잘 되고 있는데

괜히 얘때문에 물흐려지고 답장 주고받으면 불손한(?)의도가 생길거같고 지금 만나는사람한테 깨끗한 마음으로 못만날꺼같음

괜히 열받네 ㅅㅍ..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