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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꼭 잡고 싶습니다.

호프집 개붕이다.

 

드디어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어 먼저 너무 기쁘다!

 

 

시작기 : 무전취식 꼭 잡고 싶습니다.

 

https://www.dogdrip.net/524593490

 

한줄 요약

 

11월 후순 남성 2명, 여성 2명이 합석 후 아무도 계산 안하고 무전취식한 사건

 

------ 후기 -------

 

사실 처음에는 이번이 벌써 6번째인데, 한번도 못 잡은 경험에..

이번에도 못 잡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전취식 신고를 했다.

금액은 약 10만원..

 

그런데 너무 괘씸한게 4명이 계산 안한 걸 알고 쫓아가서 "계산 안하셨습니다." 라고 했더니, 일행 중 한 남성이 가게로 다시 오더니..

 

가게 앞에서 "카드를 놔두고 와서 카드만 가져올게요" 라고 한 후 다시 골목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다.

(재차 뒤 쫓아 갔을 땐 이미 남성들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에게 꼭 잡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CCTV를 하루동안 보고 또 보면서, 세밀하게 동영상, 이미지를 캡쳐해서 제공했다.

(베스트샷을 찾기위해 프레임 단위로 돌려봤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자 분노는 가라앉고, 일에 치여서 잊어 버리고 있었다.

 

담당 경찰관도 주변 CCTV를 확인 하는 등 고생 해주셨지만, 딱히 나오는게 없었고 시간이 지난 12월 1일..

 

전화가 걸려왔다.

 

나 : 네~ 전화 받았습니다.

 

의문의 상대방 : XXX 선생님 맞으시죠?

 

나 : 네~ 어디시죠?

 

담당경찰 : 네 XX서 강력반 XXX 형사 입니다.

                  전에 무전취식 신고 해주셨던 거 지문이 몇개 나왔는데 흐릿해서 판별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본청 국과수에 보내려고 하는데, 한 2개월 정도 걸립니다.

거기서도 안나오면 관리미제 사건으로 종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 : 네.. 어떤 말씀인지 이해 했습니다. 어쩔 수 없죠. 수고 하셨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나름 CCTV도 여기저기 찾아보고 고생 해주셨으니, 어쩔 수 없지.. 그동안 신고 한 것도 컵이랑 다 수거 해갔는데, 지문 검출 된 적이 한번도 없으니 이번에도 못 잡겠네..ㅜㅜ)

 

하고 전화 통화를 종료 했다.

 

그렇게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시간은 흘러 2월의 2X일..

 

그날도 바쁘게 서빙 하느라 정신없이 일하던 중 잠시 짬을 내서 본 휴대폰에 뜬 부재중 전화 2건..

(난 이미 그 사건을 머리속에서 잊어 버리고 있었다.)

 

나 : 전화 하셨죠? 바빠서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의문의 상대방 : XXX 선생님 맞으시죠? 여기 XX경찰서 강력반 XXX 형사 입니다.

 

나 : 아~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전화 주셨어요? 혹시 잡았나요?

(이 때 솔직히 심장이 두근~ 두근~ 뛰고 설렜다.)

 

담당경찰 : 본청에 지문감식 보낸게 XXX라고 나왔거든요. 혹시 종업원 분 중에 계신가요?

 

나 : 아니요 그런 이름 가진 사람은 일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 씨~ 잡았나? 대박...)

 

담당경찰 : 아~ 그래요? 그럼 확인을 해서 무전취식범인지 알아보고 아니면, 관리미제로 종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죠. 감사합니다.

(잡은건가? 아닌가?? 뭐지 이 찜찜한 기분은...??)

 

그렇게 통화를 종료하고, 다시 바쁜 일상속으로 들어갔다.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하지만.. 그 후론 연락이 없었다. 이번에도 못 잡은 모양이군..

아쉽지만 이제 잊어버리자....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섯시가 넘어 가게 오픈 후 식재료 소분을 하던 중..

 

띠리링~ 띠리링~ 울리는 가게 전화..

 

나 : 안녕하세요? XXX호프 입니다.

 

의문의 상대방 : 저기 죄송한데, 11월 말에 돈을 안냈다고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요.

 

나 : 네!!!! 그때 합석하고 계산 해달라고 했더니, 카드 가져 온다고 하시고 그냥 가셨잖아요!!!

 

무전취식 : 아.. 제가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억이 없어서요.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입금 바로 하고, 같이 갔던 분이랑 가게 가서 사과 하겠습니다.

 

나 : 아~ 네... 그럼 핸드폰 번호 알려주시면 계좌번호 문자로 보낼테니, 입금 후 알려주세요.

(만취했는지는 장사 오래한 내가 보면 딱 아는데, 만취 절대 아니였어.. 할말 없으니 핑계는..)

 

무전취식 : 네.. 제 전화번호는 010-××××-×××× 입니다.

 

나 : 알겠습니다. 계좌 문자로 보내겠습니다.

 

무전취식 :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보내겠습니다.

 

나 : 네!!

 

그리고 전화 통화를 종료했다.

 

(속마음 : 아싸! 드디어 잡았다!! 경찰도 일하는구나 짱이네!!..

근데 핑계도 어이없네.. 내가 뒤 쫓아가서 계산 해달라고 했더니, 가게까지 왔다가 카드 가져온다고 하고 사라져놓고.. 내가 그날 그 근처를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데, 찾으려고..

만취했다고? 내가 장사가 몇년인데, 만취 했는지 실수인지 일부러인지 딱 보면 아는데 어디서...)

 

그..런데...???

 

계좌번호를 보내기 위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문자메세지에 입력 하던 중..

 

응? 이 번호가 왜 자동완성이 뜨지??? 뭐야????? 나랑 통화 한 적이 있는 번호인가????

 

갑자기 자동완성에 뜨는 의문...

 

부랴부랴 통화기록과 문자내역을 확인해봤다.

 

....

 

...

 

뭐야? 작년 중순에 가게 직원 휴대전화 가져갔던 사람 이잖아?????

 

 

기억을 더듬었다...

 

작년 여름 단체로 가게에와서 술 먹고, 직원 휴대폰을 일행 휴대폰으로 착각?(CCTV를 봤을 때 일행 휴대폰으로 착각하고 가져간 듯 보였다.)하여 가져간 사람의 일행 이었던 것이다.

 

직원이 휴대폰이 없어 불편해 하여, 다음날 일찍 카드사에 연락하고 수소문해서 직접 직장까지 찾아가서 휴대폰을 회수해서 직원에게 돌려줬던 상대방 이었던 것 이다.

 

.. 세상 참 좁다더니.. 허.. 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몇시간 뒤.. "XXX님께서 XX원을 이체 하셨습니다." 라는 메세지를 받았고,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이렇게 "꼭 잡고 싶습니다" 사건의 후기는 끝났다.

 

 

 

잊지말자! 먹튀도 잡힌다!!! 나이쓰!!!!!

53개의 댓글

2024.03.03

어휴 고생이 많다

0
2024.03.03

한 3-4년전만 해도 경찰이 아에 그냥 출동도 하기 싫어하는 느낌 이었는데 요새는 지문감식이랑 큰건은 dna 채취도 해간다고 들었음 나도 마감 시간 다되서 먹튀 있었는데 경찰부르니까 가게로 전화와서 이체 한다더라 ㅋㅋ 근처이 있다가 경찰오니 쫄려서 전화한듯 요새 경찰들 옛날만큼 민원 귀찮아 하는거보다 작은건이라도 해결해줄려고 하는거 같더리

1
2024.03.03

경찰을 잘만났네 다행이야

견찰 새끼만나면 그거못잡아요~ 노력을 해볼개요 가보세요 한담에 짬시켰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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