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생 30 되니까 조금 그럼

앞자리 바뀌었는데, 10년 전 바뀐거랑 많이 달라서 앞으로의 10년 20년은 어떨지 감이 안잡힘

예를 들어, 건강검진 받으니까 콜레스트롤, 간수치 등 예전보다 몸 안좋은게 수치로도 나옴

그리고 기름진거, 달달한거 예전처럼 못먹겠음. 괜히 더부룩한게 오래 감

부무님도 예전보다 더 나이들으신게 눈에 계속해서 보이고..

나도 외적으로 불과 20대 초반, 중반에 비해 많이 다른게 보임

난 절대 30대 안될 것 같았고, 되더라도 정말 먼 훗날일 것만 같았는데

시간 가는게 날이 갈수록 엄청 빨리 가는 느낌 ㅎㅎ.. 이러다 30대 중반도 되고 40대도 되고 그러겠지만

6년 전 이맘 때 즈음만 해도 내 인생 너무 좋았음

그냥 걱정의 깊이도 얕았고, 회사가 아닌 학교 다니면서 좋은 추억 만들고 있었고

우리집 강아지도 어려서 잘 뛰어다니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이 일상이 영원할줄, 영원했으면 했는데 그리 오래 가지도 않은게 다소 아쉬움

어느 순간 뭐 하나 잘못되면서 계속해서 꼬이는 느낌..?

이대로 살거면 그냥 왜 사나, 걱정만 늘어나고 예전처럼 좋은 일들이 생기고 그러는건 없네

개인적으로는 20대 후반, 30 되면서 예전이랑은 다르게 고민은 늘어나고 희열은 줄어든 것 같아 고민. 

앞으로 40대, 50대 되면 더 할 것 같아서 나랑 나이 비슷하거나 많으신 개붕이들은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물어보고 싶음.

30대 되서 좋은 점은 그래도 20대 때에 비해 금전적 여유가 다소 생긴 것, 눈치 덜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