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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모르겠다

b3dd7258 2024.02.22 534

나도 내가 뭐하는 새끼인지 모르겠음

 

가정환경도 화목한 편이었고 학창생활에 큰 문제도 없었음

그냥 성적맞춰서 지거국 공대 들어가서 1학년 마치고 군대갔다.

 

근데

전역하고 대학교 2 3 4학년 3년동안 그냥 방구석에서 술퍼마시고 우울증 코스프레함.

와중에 졸업은 해야지 싶어서 졸업장은 챙겼는데 학점이 3.0ㅋㅋ... 전공은 2점대 

그리고 또 반년을 술만 퍼마셨네

 

'이렇게 살다가 자살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때가되니까 그건 또 무서웠나봐

얼마전부터 술을 끊고 자격증 공부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도서관간지 일주일쯤 된거같다

그러다가 문득 되돌아보니 그냥 죽는게 맞는거같네

 

내가 인생을 회피할동안 또래들은 착실히 자격증따고 대외활동하고 인턴하고 취업하고...

일하고 전세로 이사하고 연애하고 

그냥 다들 잘 살더라 열심히

내가 너무 날로먹으려 했나봐 인생을

 

온전히 내가 망친 인생이니까 내가 수습하는게 맞지만

용기가 안난다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취업을 해도 내가 안잘릴 수 있을까 일은 해낼 수 있을까

애초에 취업이 되기는 할까 나같아도 나같은애 안뽑을거같은데.

 

괜히 병신같이 내가 우울증이라 그랬나? ADHD라 그랬나? 핑계거리나 찾다가

멘탈잡겠다고 하루종일 법륜스님 영상이나 정신과 유튜브나 보고 앉아있고 ㅋㅋㅋ 

그동안에도 시간은 가고있고..

 

산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게 편할까

깔끔하게 고층에서 떨어지는게 나을까

아픈건 싫은데. 그냥 내일 잠에서 안깼으면 좋겠다

 

엄마랑 누나한테 너무 미안하다

 

30개의 댓글

3ea4bc87
2024.02.22

이미 망친거같아서 다시 시작하기 두려운거 뿐이야

지나간 시간 스스로를 탓하지말고 그냥 지금부터 새인생 주어졌다고 생각해봐 정신적으로 부담이 클땐 할수있는거 말고 하고싶은거부터 생각해

아직안늦었다

1
fbae671d
2024.02.23
@3ea4bc87

아직 안늦었나.. 모르겠다

하고싶은것도...모르겠음 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진짜 좋아하는사람을 보니까 나는 그냥 겉만 핥은놈이더라

 

일단 다시 주저앉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려고..

0
fb856b51
2024.02.22

혼자 있으니까 생각이 깊어진 것 같음. 현실은 방구석에서 고민 많이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중요한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알바를 하거나, 학원을 가거나, 스터디를 하거나 해서 루틴을 만들고 사람 만나는 걸 추천함

0
fb856b51
2024.02.22
@fb856b51

생각을 먼저 해서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한다 이게 큰 착각임

안 부딪혀보니까 뭔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거

0
fb856b51
2024.02.22
@fb856b51

아 그리고 우울증 맞는 것 같으니까 정신과부터 가봐라 그게 제일 효율 좋을거임

1
b3dd7258
2024.02.22
@fb856b51

최근 술 끊고 자고일어나는시간 대충 맞추니까 우울감은 덜한거같긴 한데

정신 드니까 아무것도 없는 내 상황이 나를 더 세게 짓누르는거같아 다시 정신 놓고싶어

 

일단 토익학원 알아보기, 정신과 메모해놓긴 하겠음...

1
fd1a1e60
2024.02.22

늦지않았다. 사람은 원래 대부분 하고싶은거 없고 뭘해먹고살지몰라서

그냥 돈벌려고 전공살려서 취업하던가

공무원하던가 공부하기싫으면 걍 공장가서 기술배우던가 몸쓰던가 한다

가만히있으면 더 도태되니 행동해라 낼부터라도 계획세우고

1
fbae671d
2024.02.23
@fd1a1e60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자격증한번이라도 해보려고 한거긴 해

전공학점이 구려서 전공관련으로..

 

계획은 몇번 세웠다가 매번 무너져서 일단 하는걸 목표하는중이었음

0
01b1202b
2024.02.22

너같은 애들이 해외 나가면 의외로 잘사는 케이스가 많더라

1
fbae671d
2024.02.23
@01b1202b

그나마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모양인데 해외에서는 뭐 다를까

0
dad6b0b7
2024.02.23
@fbae671d

완전 다르지

적어도 니가 무슨일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몇살인지 학벌이 좋은지 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노력만 하면 청소나 용접일 하면서도 돈 잘벌고 잘살더라

해외에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가장 많은게 성실한 한국인이야

한국 사회는 너같은 애들이 살기 힘든게 맞아서 난 해외로 워홀이라도 가보는거 추천한다

쿠팡이든 편의점이든 일단 알바 몇개월 해서 돈 조금 모아서 일단 나가봐라

성격도 밝게 바뀌고 일녀 만나서 결혼한 애들 꽤 봤어

1
fbae671d
2024.02.23
@dad6b0b7

일단 선택지에 올려볼만하네.. 그래도 가족은 되도록 자주 보고싶은 마음이 크네

조언 감사해요

0
d5d983ed
2024.02.23

그러다가 한 번 뒤졌고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해보셈

뒤졌으면 못먹는 밥 1끼도 존나 감사히 여겨짐

그리고 루틴하게 살아라 규칙적으로

1
fbae671d
2024.02.23
@d5d983ed

규칙적인 삶 많이들 강조하는거 보면 중요하긴 한가보다

엄마말 잘 들을걸..ㅋㅋ;

0
6e623848
2024.02.23

내 이야기 들어봐라

항공정비 공부하다가 집에서 형제 휴학해서 나랑 대학교 시기 겹친다고 군대 가라고 해서

졸업하고 바로 공군 부사관 가서 정비시간 채우고 취직해야하는데 육군 입대해서 총으로 대가리나 날려버리자 싶어서 수색대 지원해서 적당히 죽을려고 했었는데 너무 억울하고 괴로워서 버텨보자 싶어서 군생활 이 악물고 버텨서 전역하고 전역하자마자 보안 용역회사 들어가서 돈 벌면서 집 나와서 어찌저찌 버티다가 공부해서 상황좀 바꿔보려니깐 뭘 해도 집중 못해서 병원가니깐 adhd라더라 한동안 진짜 현타와서 자살하고 싶었는데 걍 사는만큼 살아보자 싶어서 경비업체 이직해서 연봉좀 올리고 개같이 일하면서 누구보다 느려도 천천히 공부하면서 살고있음

걍 남들 뭐 하던 나는 못할거 아니깐 난 우직하게 멍청하게 살아야겠다 싶어서 바닥만 보고 기어가던 걸어가던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고 있어.

남들하고 비교하지 말고 너도 그냥 멍청하게 살아도 좋으니 그냥 살아보자

죽지말라는 이야기도 안할게 나도 인생 끝까지 비벼보다가 더 나아갈수 없으면 거기서 포기하자 생각하고 사니깐

그냥 오늘만 살고 내 인생만 살자 오늘 힘든만큼 내일은 좀 덜 힘들겠지

언젠가 지금을 돌아보며 그땐 그랬지 웃으면서 넘길수 있었으면 좋겠다

1
fbae671d
2024.02.23
@6e623848

그땐 그랬지 웃으면서 넘길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나도 나름대로 살아봐야겠다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요

0
6e623848
2024.02.23
@fbae671d

좋은 말은 아니겠지만 힘들고 괴로울때 위를 바라보면서 비교하지 말고 네 밑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사는지 비교해봐도 좋아 나도 힘들면 어려운 사람들 바라보면서 저렇게 힘든 사람들도 열심히 살아가는데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 들더라 꼭 병원 가보고!

2
03d25f92
2024.02.23
[삭제 되었습니다]
fbae671d
2024.02.23
@03d25f92

회피형은 확실한거 같긴 해

adhd라 하기엔 초중고 생기부 전부 성실하고 온순하다 이런 말만 적혀있고 해서..

0
f5c2a787
2024.02.23

너가 생각하는 성공이 너무 높은기준점인게 문제같음

 

하나하나차곡차곡 게임처럼 돈조금씩모으고 30이고 40이고 계속사는게 인생임 .. 20 30에 이뤄내는게 아녀

 

지금이라도 조금씩 뭐라도해봐 쉬운거부터라도

원래 처음엔 서툴고 어려움 근데 너는 그럴수있는 나이임

지금 많이 실수해야해

3
fbae671d
2024.02.23
@f5c2a787

그럴수 있는 나이라기엔 27이라 좀 아슬하다

사실 술쳐마실시간에 학생이라는 타이틀 달고 뭐라도 해봤어야 하는건데

 

막내라서 그런지 주변에 30대 중반 형누나들 자리잡는거 보고 너무 마음만 앞섰나...

차곡차곡 쌓는 마인드가 부족했던듯

0
204868a5
2024.02.23

왜 3년동안 우울했냐

0
fbae671d
2024.02.23
@204868a5

그냥 내가 우울하다고 포장하고 싶었던거같음

 

핑계라고 생각해서 굳이 안적었는데 핑계를 대자면

군대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좀 밍숭맹숭했음. 그때부터 나도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만 살자..라고 마음 한구석에서 생각했던거 같아.

 

19년말 전역 20년 복학 - 코로나로 2년동안 학교 안감.

타지에서 온데다 과생활 열심히 한것도 아니라 따로 만날 친구도 없었고.. 그렇게 혼자 있었음

1
204868a5
2024.02.23
@fbae671d

우울할만했네

공대니 자격증 따면서 알아보면 작은데라도 충분히 갈만함

힘내라

2
46d979d2
2024.02.23

이새끼 짐 대학생활 고작 몇년 가지고 여기서 우울증 코스프레 하는거?

0
fbae671d
2024.02.23
@46d979d2

ㅎㅎ.. 인간 자체가 좀 나약한가봐

어릴때부터 불안감이 좀 크고 경쟁하는거 싫고 자기주장 잘못하고 그랬어

0
be0b2046
2024.02.23

이재 곧 죽습니다

드라마봐보셈...

내가 죽음으로써 가족이 평생을 고통스럽게보내는걸 잘 표현함...

 

나도 힘든시기에 그 드라마보고 생각바뀜...

나만 죽으면 끝?

널 사랑하는 가족은 평생을 고통속에서 산다...

 

나쁜생각은 진짜 안됨...

 

망나니처럼 살아도... 그냥 살아라

1
8ab4100f
2024.02.23

군대갔을테고 4년제졸에 27살이면 98인가

남들보다 살짝 늦은건데 많이 우울한듯

나에 비해서 뭐 많이 늦은거 같지 않음

 

난 고졸에 3년 히키생활보내고 1년 주말야간 편돌하고

2년 복무하고 1년 뭐 공부하고 3년 일 깔짝했는데

지난달 퇴사하고 이번달 풀로 히키생활중

쓰다보니 내가 뒤지고 싶네ㅋㅋㅋㅋㅋ

뭐 사람마다 다른데 걍 남들이랑 비교하면 끝이 없고

나한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함

2
a6688904
2024.02.23

ㅠ 나랑 비슷해서 괜히 울컥하네

인생을 날로 먹으려 했단 게 너무 공감이 된다

그냥 노력해서 얻는 성취가 없던 인생인데

내 주변을 돌아보니 내 또래는 무슨 한참 어린 친구들보다 사는 것에 시야가 좁고 아는 것도 없고 영어는 무슨 초등학생 수준만도 못 하고.. 다들 열심히 살고 무언가 이루고 성장해나가는데 나는 개좆병신이고 아직도..

지금 우울하지 않을 때는.. 늦게라도 시작하면 된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뭐랄까 시작하려니 용기도 없을 뿐더러 너무너무너무 막막하다 자신도 없고 의지도 안 생기고... 그래서 그냥 요즘 너무 혼란스럽고 힘든데 왤케 나랑 비슷한 느낌이 드냐..

 

이런 인생 죽어도 아무런 상관 없겠지만 그냥 죽기 무서워서 사는 거 같어 ㅠ 죽기 무서우니까 살긴 살아야지... 네 글 보고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되고 다른 이들 댓글 보며 생각도 많이 되고 그렇네 화이팅하고 담에 우리가 다른 힘든 사람들 위로해줄 수 있음 좋겠다 ㅠ 네 글에 와서 한탄해서 미안 화이팅!!!

2
39e3def5
2024.02.23

환자면 병원을 가라 혼자서 고치려고 하고있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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