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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 아드보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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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개붕이들, 바텐더 개붕이야.

 

오늘 할 술 이야기는 한국에서는 안파는데 조주기능사 시험 문제에는 가끔 올라오는 술, 아드보카트야.

 

조주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다보면 한번쯤 보게 되고, 이게 뭔데 십덕아 라고 할 수 있는 술이지.

 

계란이 들어간 걸로 유명한 술이야, 실제로 술에 계란 노른자를 포함하고 있는 독특한 리큐르지.

 

슬슬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니까, 이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 술로 만든 스노우 볼이라는 칵테일이 서양에서는 많이 나가는 음료 중의 하나거든.

 

 

 

 

11293-Snowball-cocktail.jpg

 

칵테일 스노우 볼 

아드보카트

라임주스

레모네이드

 

맛은 크림이 들어간 레모네이드라고 생각하는게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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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는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의 술이야.

 

Advocaat라는 단어는 네덜란드어로 변호사를 뜻하는 단어인데, 원래 정식 명칭은 Advocatenborrel, 뜻은 변호사의 음료야.

 

계란이 들어가서 그런지, 이 술을 먹고 나면 변호사가 말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술이지.

 

동양이나 서양이나 날계란이 목에 좋다는 건 똑같은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술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17세기 경 아바카테(Abacate)라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 원주민들이 마시던 음료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어.

 

아보카도를 이용해서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한딱가리 하던 네덜란드에 브라질에도 식민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꽤 유력한 가설이야.

 

나무위키에 보면 이 가설에 대한 반박을 했는데

 

  • 아보카도는 단맛이 없고 기름이 많아 발효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효모는 기름을 섭취하지 않아서 아보카도의 많은 기름은 산패된다. 즉, 아보카도 자체로는 술을 만들 수가 없다.

  • 설탕을 이용해 단맛을 넣더라도, 과일 자체가 기름덩어리라 설탕절임 수준으로 설탕을 때려붓지 않는다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설탕절임으로 만든다면 당도가 너무 높아 발효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설탕 제조법은 구대륙에서 전파된 것이라 설탕의 존재 가능성 자체가 의문이다.

  • 위의 발효가 아니면 증류주를 사용하는 것인데(담금주), 증류 기법은 설탕과 마찬가지로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전파된 것이다. 당연히 남미에 증류주가 존재했을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해외에서도 주장을 했다고 해.

 

근데 이 아바카테라는 음료는 사실 브라질 원주민들의 음료가 아니라, 네덜란드 식민지 선원들이 만든 음료라는 말이 있어.

 

원주민썰이 좀 더 있어보이니까 많이 알려진게 아닐까 싶어.

 

하여튼,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해보자. 

 

.

Avocados-3d84a3a.jpg

 

 

17세기 경, 브라질로 진출한 선원들은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발견했고, 이걸 이용한 음료를 만들어.

 

아보카도 펄프와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럼을 섞어서 만든 크림 같은 혼합물을 만들어서 마셨지.

 

럼은 당시 선원들의 보급품이었고, 남미 지역은 식민지화 이후로 플렌테이션 농업을 통해서 설탕을 많이 생산했던 지역이거든.

 

럼 같은 경우는 애초에 브라질에서 1620년대에 생산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설탕은 그 전에 이미 생산하고 있었겠지?

 

아보카도의 발견은 1654년경으로 알려져 있고, 아보카도라는 단어의 등장은 1696년이야.

 

그전까지는 이 과일의 이름이 제대로 안알려져 있고, 이걸 술과 섞어서 만든 노란 음료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아마도 이게 아드보카트라는 술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어.

 

 

 

 

 

 

 

 

 

 

 

 

 

 

 

 

 

 

 

그렇게, 남미에서 유행했던 이 술은 유럽으로 돌아온 네덜란드 선원들을 통해서 알려졌어.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 술을 만들 수가 없었는데, 아보카도 자체가 유럽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한 과일이기 떄문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대체할 수 있는 크리미한 것을 찾았지.

 

그 와중에 요하네스 쿠이만스라는 사람이 계란과 브랜디를 이용해서 이거랑 비슷한 술을 만들었고, 1825년경, 아드보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해.

 

이게 바로 아드보카트의 시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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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는 기본적으로 게란 노른자와 설탕, 브랜디로 만든 술이야.

 

계랸 덕분에 굉장히 부드럽고 크리미한 풍미를 보이는데, 일종의 술이 들어간 마실 수 있는 커스타드 크림이지. 바닐라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만들면 진짜 커스타드 크림을 마시는 느낌으로 변한다고 볼 수 있어.

 

일반적으로는 그냥 마시기보다는 위에 시나몬이나 육두구를 뿌려서 계란에서 날 수 있는 비릿함을 제거하고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서 마시는 디저트 음료라고 할 수 있는데, 달달하고 디저트 좋아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알코올 도수도 17% 정도로 딱히 높지 않은 편이지.

 

근데 한국에서는 수입을 안하서 살 수가 없ㅋ어ㅋ

 

 

 

 

 

 

 

 

 

 

 

 

 

 

 

하지만 개붕이들, 너무 낙담하지마.

 

이 술은 재료 자체가 워낙에 심플해서 사실 만들려고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술이거든.

 

해외에서도 사먹는 것도 있지만, 만들어 먹는 경우도 꽤나 많아.

 

오늘은 간단하게 이 술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할 게.

 

만드는 방법은 해외 레시피를 따왔는데, 거기에 내가 만드는 방식을 조금 첨가했음.

 

사진은 찍어둔게 없고, 옛날에 만들어서 사진도 이해를 쉽게 하려고 해외 레시피거 가져왔어.

 

정확한 해외 레시피는

 

https://www.seriouseats.com/diy-advocaat-recipe-how-to-make-dutch-eggnog-christmas-cocktails

 

여기 참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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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브랜디, 설탕, 소금, 계란, 바닐라빈이야.

 

계란 노른자와 설탕은 동일한 무게로 준비하는 게 제일 좋은데, 노른자 6개에 설탕 100g정도를 생각하면 편해.

 

술도 마찬가지로 1:1:1 비율로 섞어주면 되는데, 좀 더 보관을 오래하고 싶다면 술의 양을 늘려줘.

 

우선, 계란 흰자를 분리하고 노른자만 준비한 다음, 동량의 설탕을 부어줘.

 

계란 12개 정도에 설탕 200g에서 300g 이면 충분해.

 

그리고 죽어라고 휘핑하면 된다.

 

제과제빵 해본 사람이라면 아는 커스타드 크림 만드는 거랑 비슷한데, 이 과정에서 어느정도 유화가 일어나면 그때 브랜디를 넣어주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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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끓인 물에 중탕해서 걸쭉해질 때까지 8분 정도 저어줘.

 

위에 사진에 나온거처럼 저어주는 숟가락에 코팅된거처럼 걸쭉해지면 멈춰.

 

마지막으로 바닐라 빈 반개, 없다면 바닐라 익스트렉을 넣어주고 한번 더 휘핑해서 식혀준 다음

 

밀봉할 수 있는 유리병이나 술병에 넣은 다음에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완성이야.

 

참 쉽죠?

 

 

 

 

 

 

 

이렇게 만든 술은 냉장고에서 한달 정도 유지할 수 있어.

 

날계란이 들어갔는데 괜찮냐? 싶겠지만, 뚜껑따고 상온에서 하루동안 놔둘거 아니면 문제가 없음.

 

만들고 바로보다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지나면 좀 더 맛이 좋더라.

 

이번 크리스마스에 심심한 개붕이들은 이 술이라도 만들어서 마시도록 해.

 

아까 말한 것처럼, 위에 크림을 얹고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마셔도 좋고, 레모네이드에 타서 먹어도 꽤나 별미야.

 

아니면 봄바르디노라는 이탈리아 전통 음료를 만들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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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하게 데운 아드보카트와 브랜디나 위스키를 2:1로 섞고,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주는 겨울철 이탈리아 술이지.

 

주로 스키장에서 많이 먹는다는데, 처음 만들어졌을 때 마신 사람이 작은 폭탄을 마신거 같다! 라고 해서 이름이 Bombardino야.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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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

2023.11.29

감독니뮤ㅠㅠㅠㅠㅠ

2
2023.11.29

에그녹도 비슷한거야??

0
@하와이안코나

에그녹 완제품이라고 보면 됨

0
2023.11.29
@지나가는김개붕

오오 감사감사합니다

0

바텐더개붕아 비터스는 칵테일만들때만 쓰는거야?

0
@드워프여자성기사

원래는 약으로 먹는건데 보통 칵테일 만들때만 쓰지 요즘은

0
@지나가는김개붕

그렇구만. 국내에 유통 잘 안되던데

0
2023.11.29
@드워프여자성기사

ㅇㅇ비터스 한국에선 겁나 비싼데 미국가니까 비교적 싸더라고

이번에 이태원 술가게 가니까 비터스도 갖고있긴 하더라

0
2023.11.29

대부분의 업장에서 기대할 수 없는 칵테일 ㅋㅋ

일단 계란 들어가는 레시피는 대부분 움찔 하시더라고

0
@지급요청서

계란 들어가는 거 겁나 잘나가는데...요즘 제대로 된 가게들은 계란 없으면 장사가 안되...쉬부럴 계란 값...

0
2023.11.29
@지나가는김개붕

OO건강원이나 코O러, 숙O 같은 잘나가는 곳들은 당연히..

진짜 주류/리큐르 외 부재료 들어가는 레시피들은 그 부재료값이 만만치 않겠어 ㅋㅋ

0
@지급요청서

오 일했던 가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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