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들 사연에 비하면 진짜 보잘 것 없음
걍 아부지가 너무 싫음
자꾸 내 인생에 간섭하려 하는게 너무 싫음
난 이제 내년에 서른이고 여자친구랑 연애한지 언 4년이 되어감
근데 아직 결혼에 대한 확신도 없고, 고민이 많음
여자친구도 아직 어려서 딱히 급해보이지도 않음
근데 벌써부터 '결혼 언제할거냐', '난 빨리 식을 올렸으면 좋겠다',
'결혼 안할건데 왜 만나냐 빨리 헤어져라'
이딴식으로 자꾸 강요를 하심
'내가 알아서 하겠다' '나 아직 서른밖에 안됐다' '선배들도 이제야 결혼하는 추세인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냐'
좋게 타일러도 들어처먹질 않음.
제대로 된 정보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자꾸 집가지고 사람을 짜증나게 함 '집을 사야한다' '얼마 모았냐' '아직 그거밖에 못 모았냐'
걍 대출받으면 다 끝나는 줄 알고, 은행 이자 계산하는 것도 몇번 설명드려도 알아 처먹질 못 함
그리고 나 한번 이직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내년에 이직 꼭 할꺼니까 그 때 가서 직장 위치 봐서 집 알아보자고
내가 씨발 몇번을 얘기했냐고 왜 들어처먹질 않냐고
이번에 생일이라서 여자친구랑 2박3일 놀러갔다 왔는데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는 커녕 나 없을 때
'어휴 쟤는 노는걸 저렇게 좋아해서 어쩌나 몰라, 씀씀이가 왜 저렇게 헤프냐' 엄니한테 한 소리 하셨나봄
이거 듣는데 진짜 숨이 턱 막히대
딱히 사치도 안부리고 적금 들면서 그냥 평범하게 놀고 있거든
2년 일해서 2천 정도 모았음
내가 진짜 사치 펑펑 부리고 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그냥 저 인간 눈에는 내가 맨날 탱자탱자 놀면서 뺀질거리는 걸로 밖애 안보이나 봄
안 그래도 신경 쓸것도 많고 진짜 머리통 터질 것 같은데
가족이라는 인간이 도움은 커녕 나한테 가장 무거운 족쇄임
진짜 결혼 집 다 포기하고 나 혼자 살아도 되니까
아부지랑 연 끊고 걍 편하게 살고 싶다
자꾸 대화도 안하고 강요만 하고, 자기 생각이랑 다르면 한심하게 보는 이 패턴이 반복되면 정말 아부지한테 심한 소리를 할 것 같음
내채공 5개월 남았고, 정말 이직하면서 집이랑 최대한 멀리 떨어질 심산임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나 5개월만 건드리지 말고 제발 기다려줘요 제발 씨발 진짜 제발 걍 다 대가리 뿌셔버리고 싶으니까 씨발 제발 제발 제발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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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30살 먹고 부모집에 얹혀 살지?
그럼 넌 할 말 없다.
74502b0d
독립해
55f2a4a4
같이 살면 부딪힌다 나가는 수 밖에...
fa8770f6
집구하고 나가면 조용함 난 20살때부터 나가서 사는데 전화 일주일에 한번 함 ㅋㅋㅋ 서로 깜빡함 ㅋㅋㅋ
7d99780b
아버지 집에서 같이살지? 용돈,생활비는 드림? 안주겠지 난 내명의 집에서 엄마랑 같이사는데 50만씩 준다 .다큰남자 둘이 한지붕아래서 사는거가 문제다
e1d9d698
부모집에서 살면서?
23a945dc
나가살어 제발..
7f2e7398
결혼하게 1억만 지원해주세요~ 돈없어서 결혼 못하것네.
눈딱감고 결혼 말나올때마다 이말해봐 ㅋ 횟수가 점점 줄어든다 ㅋㅋ
cc8ae41e
부모랑 살면 어쩔수없는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