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눈삼 모르냐! 엣헴

갓플란트

어르GOD

개드립고렙들 "에헴"

멋진분이네

어르신

어르신

진짜 어르신이네...

잠깐 귀농 했을때...저런분 못만난게 아쉬움...

근데 마을 연세 3만원인데 그거 안내고 눈 많이 오는 날 이장보고 왜 이렇게 눈 늦게 치우냐고 하는거 보니까 텃세 부려지고 싶어지긴함 ㅋㅋ

저런 마인드면 알아서 깍듯이 모실텐데 븅신들ㅋㅋ

저런 으르신만 계시면 누가 귀농을 안함 ㅋㅋㅋㅋ

현실은 저런분 1퍼센트 계실까 말까인데

진짜 어른

"권리는 똑같다"는 말이 사실 당연하면서도 모든걸 관통하는, 진짜 연륜과 지혜가 느껴지는 말씀이시다.

시골마을마다 케바케이지만 사실인걸.

시골가면 텃세부리는 사람은 부릴만한 이유가 있긴하더라

옛날엔 맹지고 뭐고 다 이웃이고 밭일 도우니까 길개념이 적었는데

시골인구도 줄고 맹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니까

그거 통행료 안주면 텃세부리기 시작하더라

원래 옆집 할아버지 논밭이였는데 병원비에 쓰려고 조금씩 귀농한사람한테 팔았는데 맹지가 돼버려서 통행료땜에 엄청 싸우는거 보기도함

근데 그아저씨 욕 개쳐먹고 다시 도시로 돌아감ㅋㅋ

할머니 돌아가시고 10년 넘게 방치한 집을 리모델링해서 내가 잠시 사는데

이장님이 와서 나보고 텃밭 관리하자고 데려가려 하더라

바뻐서 안 된다니깐 마을 주민이면 무조건해야한다 너 계속 그렇게 나오면 나가게 한다 이상한 말 ㅈㄴ 함

거의 10분 넘게 말하니깐 이장님 딸, 우리 엄마 친구가 와서 "아이고 아부지! 얘는 000할머니 손자여~ 내 친구 XX이 아들~~그 그 거시기 그 왜 그 저번 아부지 팔순잔치때도 왔고 여기 이사와서도 온가족이 다 인사했잖여~" 하니깐 이장님이 바로 '잉? 그려? 너가 그 꼬맹이 잉? 이잉~~ 아휴 진즉에 말혀지~~' 하고 가심

그리고 바로 김치랑 막걸리 들고와서 술마시자하더라

어렸을때 인사 많이 드리고 밥도 우리집이랑 많이 묵었는데

아주 먼 친척임

어르신이시네 에헴 하셔두 될듯

근데 이게 마냥 저들만의 문제인건 아님.

우리가 보기에 그런거지.

그 마을은 하나의 폐쇄적인 사회임.

서울에서 지방만 가도 안맞는게 진짜 많음.

도시에서 시골로 가면 그 갭은 어마어마 할거임.

근데 도시에서의 생활과 마인드셋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는 은퇴하고 여유로운 정원생활을 하기 위해 왔으니

니들이 어떻든 난 이렇게 살겠다하면 부딪힐 수 밖에없지.

진짜 뭐 사람 하나 없는 외딴 곳에서 혼자 집짓고 살겠다면 몰라도, 기존에 마을이 공동체가 있는 곳에서 그 인프라를 사용해 정원생활을 하겠다 한다면 자신은 편입되는 사람이고. 거기에 편입되고 싶으면서 거기의 룰을 무시하려하면 고달파지는거지.

어느정도는 맞춰서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있어야함. 우리에게 개인주의와 각자도생이 익숙하고 당연한 것 처럼. 저들에게도 공동체주의와 품앗이가 익숙하고 당연한 거거든. 그걸 왜 내 개인주의를 침해하려드냐 하면...

크게 보면 무슬림이 한국에 와서 난 한국에 온 이유가 돈을 벌러 온 거지 한국사회에 편입되고 싶어서가 아니다하는거랑 결이 비슷함

도로 수도에 돈걷는건 근데 어쩔수 없는데 그거마저 텃세인줄 아는 사람도 많음 도시에선 당연히 깔려있던거니까 걍 요금내면 그만인 삶 살아오던 사람들은 의외로 모르는사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