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설명을 하자면

 편의점에 종종 오는 할줌마가 있어.

올때마다 점포 물건 진열위치 고나리질 하고 이상한 종교 영상 보여여주며 자기 손녀딸이 이런 수업을 듣고 굉장히 총명해졌다~ 삼촌도 이 말씀 꼭 들어봐라 이러면서 자꾸 포교하려고 했었어

걍 정신이 아픈사람인가보다 하고 대충 받아주고 빨리 내보냈는데

오랜만에 손녀랑 들어오더니

할줌마: 아이고 또 있네 뭐 얼굴이 바꼈네?
나: 네.머리잘랐어요
할줌마: 이런데서 일하지마 담배나 팔고.. 누가 담배산다하면 그런거 안팔아! 소리질러버려. 에잉..점장은 여기다 물건 놓지말라해도 에효 말을 안들어. 곧 망할거야 여기 곧 망해!

이러니까 옆에 있던 초3정도 되어보이는 손녀애가

 "죄송해요 저희 할머니가 개 미친호로잡년이라서요. 또라이년이에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했음)

하면서 할머니 머리끄댕이를 잡고 존나 세게 땡기는거야 시발ㅋㅋ

 근데 할머니는 그게 익숙한것처럼

"에고고 어제도 얘가 머리뜯어서 한움큼 빠졌어" 

이러던데 손녀딸이 머리끄댕이 거진 20초 넘게 잡고 있다가 할머니가 가자.. 나가자! 이러니까 그제서야 손 놓더라

진짜 시발 내가 뭘본건지 어안이 벙벙하다.

손녀가 할머니 말마따나 정말 총명하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