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헤어진 여친이 있는데-
의류판매를 하던친구였음,
동대문 밤시장도 같이 돌아주고 하다가
나도 나이는 차고 주변친구들은
다들 잘나가는 소문만 들리고
이대로 흘려보내기가 아까워서
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돈좀 융통하고
쇼핑몰 하면서 1-2년 운영하다 빠그라지고
신세한탄만 오지게 하다가 여자친구가
결혼 하려고 모은건데 하면서
돈을 주길래, 너무 비참해서 거절하고
도망다니듯 헤어짐..
결국 신용회복들어가서 아직도 갚고있다
그리고 걔는 꾸준히 일해서 20-30대 여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사업체 대표가 됐더라,
나는 그냥 아무연고없는 지방 내려가서
쇼핑몰 주차요원알바 하면서 빚을 갚고있음.
암튼 그냥 별일없이 차만 넘쳐나는
주말이었는데 갑자기
"저기요."
하면서 뒤에서 부름-
나는 뭐 차 긁었나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
"OO오빠?" 라면서 물어봄-
코로나 땜에 마스크 써서 참 좋았는데
누군가가 날 알아본다는게
나에게는 공포 그자체였어
식은땀 흘리면서 얼굴을 올려다 보는데-
전여친 이더라
4년전과는 다르게 옷도 화사하게 입고
멋있어 졌더라.
"오랜만이네. 보시다시피 내가 좀 길게 얘기하기 그래 ㅎㅎ"
라고 하니
"나 어제부터 여기 팝업스토어 열어서 들린거야,"라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그래, 축하해(대충 이런말 한듯)
어영부영 교대하고 지하 4층 엘리베이터 앞에 쭈그려서 존나움
궁금하더라- 얼마나 성공했는지
그냥 멀찍이 지켜봤다-
그리고 한 2주정도 지났나-
어제 쉬었는데 누가 찾아왔었다면서
동료직원애가 말해주는데
알겠더라,.
아 덥다..
13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76228 | 아니 마이페이지 갔다가 현타왔네 | 1658ac85 | 방금 전 | 3 |
1876227 | 전세계약 2년전 보증금 반환 질문좀 | 5fa79f12 | 방금 전 | 4 |
1876226 | 월급들어옴 | 1c0ceb7e | 방금 전 | 2 |
1876225 | 최근 빠진 노래 | 257b82ac | 1 분 전 | 5 |
1876224 | 그 남캐는 대충그리고 여캐는 꼴리게그리는 만화 4 | 5cf3f3de | 1 분 전 | 10 |
1876223 | 씹덕마려운데 | fef3fe72 | 1 분 전 | 0 |
1876222 | 내가 개드립 십년넘게 보는데 어차피 다 유입들임 5 | d29228ec | 2 분 전 | 14 |
1876221 | 쿠팡맨 이거 조질수있음??? 2 | 4dcfa82c | 2 분 전 | 10 |
1876220 | ;;오늘이 3월 4째주야 5째주야? 3 | 43c95382 | 3 분 전 | 8 |
1876219 | 가입일 최근이면 일단 의심해본다 4 | 7e42fe95 | 3 분 전 | 12 |
1876218 | 요즘은 익판이랑 정사판이랑 안싸우네 2 | 5210e1f7 | 4 분 전 | 16 |
1876217 | 클리앙 지금 보니 이름 너무 야하네 3 | ff5acc4d | 5 분 전 | 19 |
1876216 | 클리앙보고 진짜 깜짝 놀란 점 6 | 21698f9d | 5 분 전 | 22 |
1876215 | 교복치마 올리고 뒷ㅊ 2 | 8edd07af | 5 분 전 | 15 |
1876214 | 정치글범벅사이트되기 vs 강보핥 사이트되기 5 | 689d7f49 | 5 분 전 | 14 |
1876213 | 오늘 익게 병신들 많네 6 | 004787a3 | 5 분 전 | 22 |
1876212 | 화이트 모니터 사지마라 | 7336ee02 | 6 분 전 | 7 |
1876211 | 엑스맨 신작 | 90f20b69 | 6 분 전 | 12 |
1876210 | 개드립 14년차인데 터줏대감해도되냐??? 4 | 3bb4da5a | 6 분 전 | 11 |
1876209 | 안녕하세요 트릭컬갤러리에서 왔습니다 4 | 257b82ac | 7 분 전 | 13 |
296ccc4b
ㅋㅋㅋㅋ 비참하네
e5737a0a
ㅠㅠ
f5927524
존나 씁쓸하네
f5927524
신용회복 많이 남음? 뭐 작은 사업이라도 병행할거 없음? 동대문에서 옷 좀 떼봤으면 계속 도전 할만한거같은데
941fde38
갚아 나가는 의무감으로만 살고있다. 그냥 그게 목적같아 요즘은.
f5927524
힘든상황인거 알지만 거기에 너무 매몰되면 너가 너무 힘들거같은데
의류쪽 했었으면 지방 의류생산 공장이라도 들어가서 몸 일 하는건 어때?
어짜피 돈 버는거 관련 직종으로 버는게 더 기회 생길거같은데
거기다 일은 힘들지만 지방 의류는 절대적으로 사람 구하는 입장이라 별 서류없이 무조건 오라 할거고
또 생산공장 하다보면 생산라인이랑 연도 생겨서 나중에 사업할때 도움 엄청 될거니
진짜 삶의 또 다른 목표가 있는게아니라면 이쪽 다시 생각해봐
941fde38
글 길게 써줘서 고맙다
d8698b5d
슬푸 ㅠㅠㅠㅠㅠㅠ
e10c1c93
힘내라 개붕아
9c780cdf
아이고....
뭐라 말을 못하겠네...
가슴이 너무 아프다
53bc93c4
힘내라
941fde38
고맙다
34fd2337
너무 슬프다 진짜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