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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여행 사진 올려보기 8 -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크 가는 기차부터(17년 4월)

20170401_111802.jpg황량한 시베리아

 

20170401_135858.jpg탑승한 열차는 007H 번 열차로 블라디보스톡에서 노보시비리스크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Habarovsk 1 에서 Irkutsk-Pass 까지 이동합니다.

시간표 오른쪽은 타임존이 어떻게 바뀌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철도청의 기준시간은 모스크바 시간대입니다. 따라서 잘 확인해야합니다.

편도로 59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는 열차입니다.

참고로 러시아 철도청은 지역별로 지역부가 분리되어 있으며 다른 지역부로 넘어갈 경우 전기기관차를 떼고 해당 지역부 소속 기관차로 갈아낍니다.

정차시간이 1~5분 정도되는 역은 하차해서 바람쐬는 것이 불가능하고 15~30분 정도 되는 역에서는 중간에 나가서 흡연도 하고 밥도 사오고 합니다.

또 타고 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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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객차에는 전기 콘센트가 화장실 앞에만 있습니다.

미리 멀티탭을 챙겨갔던 저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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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 앞에서 보이는 창에서 볼 수 있는 황량한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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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칸에 탄 루스키 아조시들이랑 나눠먹은 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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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췄을 때 사온 떡같은 음식과 도넛같은 음식

떡 안에 고명은 삶은 감자 으깬것이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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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차하는 역이었던 듯 합니다

저기 작은 구멍가게에서 물을 사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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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충전기가 내 충전기

어떤 머리 좋은 아조시가 봉지를 걸어 저기에 휴대폰을 담아 줄이 팽팽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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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만들어주는 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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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할 때 주식으로 먹었던 도시락면 (거의 고유명사로 "도시락"이라고 합니다.)

포크가 들어있어서 파스타처럼 돌돌 말아 먹었습니다.

현지인들은 보통 물 담기 전에 전부 빠개서 숫가락으로 퍼먹음

20루블이라 400원정도 합니다.

뜨거운 물은 열차에서 계속 이용 가능합니다.

차장님께 컵 빌려달라고 하면 고풍스러운 홀더와 함께 유리컵을 빌려줍니다.

거기에 맹물 먹고 있으면 현지인들이 불러서 인스턴트 커피나 홍차 티백 하나씩 줍니다. 개꿀.

근데 자꾸 각설탕 네개씩 넣으려고 해서 안넣고 먹는다니까 외계인 보듯이 봅니다.

차가운 물 나오는 장비도 있긴 한데 마시면 배탈난다고 전부 말려서 아무도 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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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가린건 접니다.

같은 칸에 있어서 친해진 사람들입니다. 왼쪽 비딸랴 중간 지마 오른쪽 디마 아빠입니다.

디마 아빠는 40대 초반인데 14~16살 때 인천이나 부산에서 일했던 선원 출신이라고 합니다.

디마는 90년생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비자 받아줄수 있냐고 자꾸 물었습니다.

비딸랴는 처음보는 디마 아빠한테 자꾸 장난을 걸었습니다.

밤에 보드카 마신 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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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조시들은 전부 울란우데 역에서 내렸습니다.

전 하룻밤을 더 가야합니다.

나 저때 살 진찌 빠졌었구나 요즘엔 손가락도 쪄서 오타가 겁나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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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우데 역을 출발하고 세네시간 뒤면 바이칼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울란우데 역에서 탄 사람들이 바이칼호수 보라고 불러줌

근데 저 상태로 17시간동안 호수 옆을 달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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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료들?

왼쪽은 저기 오른쪽 누나의 딸입니다.

오른쪽 누나가 27살인가 그랬는데 딸이 8살이었습니다.

왼쪽 두번째는 누나의 엄마입니다.

중간에 있는 아조시는 세르게이인데 무기공학 교수인지 연구교수인지 그랬습니다.

게임에서 알피지 세븐 써봤다고 하니까 신나서 전공서적 보여줌

오른쪽은 슈샤누나입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내려서 공짜로 택시까지 태워줌

아 참고로 따님은 아빠 닯았습니다(슈샤 누나가 사진으로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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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달리는 열차를 청소하는 차장님

차장님도 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마 일정 구간 타면 교대하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타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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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침대 밑에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담배 한갑 줬더니 정말 고마워함(안피는데 친구들 주려고 한보루 면세 샀다가 다 선물로 나눠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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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전부 낮잠자기 시작해서 매우 지루해졌습니다

슈샤누나는 셀카 겁나 찍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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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와 가는 중!

 

20170403_154853.jpg2박 3일간 샤워도 못하고 머리도 못감아서 매우 힘든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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