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영화 러브익스포저 리뷰 중 '변태의 사랑'

한 때 여자친구와 사이를 정리하고

방황하는 내가 몇번 돌려봤던 영화의 리뷰가 괜찮아서 가져와봤어

 

 

 

 

 

 

1. 변태의 탄생 : 태초에 악이 있었다. 그리고 변태가 탄생했다.

 

이 영화의 중심인물은 세 명이다. 유. 코이케. 요코. 세 사람의 공통점은 생생한 지옥을 체험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옥은 그들을 왜곡시켰다.

유의 아버지는 아내가 죽자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신실한 신부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어느날 자신에게 매달리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신부로서의 신분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었지만 그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여자에게 배신당한다. 다시 신부로 돌아온 그는 그때서야 느꼈다. 아 내가 죄를 저질렀구나.

아버지의 죄책감은 기묘한 방식으로 유에게 전이된다. 그는 유에게 날마다 고해성사를 하러 오라고 한다. 아버지가 유에게 고해성사를 바라는 데에는 단순히 화 풀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는 유에게만은 자신이 저지른 죄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다. 아버지가 유에게 바랬던 것은 유가 자기 안의 욕망, 욕망이 불러 일으킬 죄를 깨닫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가 그러한 길로 빠지지 않기를 위함이었다.

그런데 아직 순수한 유는 아버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는 너무 심각했다. 유는 아직 죄가 무엇인지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오히려 아버지의 다그침이 유로 하여금 죄의 세계에 발을 딛게 만든다.

유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아버지 역시 유를 사랑한다. 그런데 한 순간의 죄책감이 이들의 관계를 왜곡시킨다. 왜곡은 변태에의 가능성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어쩐지 강압적인 것이 되고 유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그러한 강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자식이 앉아 고해성사를 나누는 장면은 완전히 변태적인 장면이다. 너는 무슨 죄를 지었느뇨? 네, 아버지 오늘은 이러저러한 죄를 지었어요.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저지르고 고해 바친 죄가 아버지에게 별 감흥을 얻지 못하는 것 같자 어느날 유는 급기야 이상한 결심마저 하게 된다.

"그래 결심했어. 이제 본격적으로 죄를 저질러 보는 거야."

 

코이케는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어린 시절에. 그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버지의 기이한 행각은 무엇으로부터 시작했는가. 그건 욕망이다. 코이케는 아버지의 성기를 잘라버린다. 그것으로 그녀는 더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되어버린다. 그녀의 왜곡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욕망은 죄를 불러올 뿐이다. 

 

요코 역시 아버지의 기이한 애정행각을 지켜보며 자란 여자 아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증오하고 저주한다. 도대체 남자란 것들은...... 요코가 남성혐오증에 빠지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그녀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남자란 커트 코베인과 예수. 그녀는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아버지와의 생활은 지옥이었다. 지옥 같은 생활은 그녀를 휘청이게 한다. 그녀는 유독 지옥에의 감수성에 예민하다. TV에서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대한 보도에 대해 그녀는 저게 대체 무슨 일이야? 하며 놀라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그녀는 허공에 떠다니는 총알을 본다. 당시의 그녀는 세상이 언제 멸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지옥에서의 삶은 이토록 그녀를 왜곡시켰다.

 

이야기는 이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와 요코는 어느날 우연찮게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이미 이들은 왜곡되어 있기에 사랑이 순탄치가 않다. 유가 요코를 만나게 되는 이유는 변태적인 사진 콘테스트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분장을 하는 벌칙을 수행하는 도중에 요코를 만나게 된다. 요코의 남성 혐오증은 요코로 하여금 여장한 유를 사랑하게 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게 만든다. 왜곡이 왜곡을 만났다.

이미 사랑을 믿지 않는 코이케는 이들의 왜곡을 철저하게 까발리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그들을 자신이 살고 있는 체념의 지옥으로 끌어내리려 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된다.

 

2. 욕망과 죄, 제로교회  

 

욕망 중에 상上욕망은 역시 성욕이다. 그런데 성욕 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성욕이 종종 윤리를 건드린다는 점에 있다. 물론, 욕망은 성욕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욕망은 윤리와 맞닿아 있다. 욕망은 언제든 윤리를 부수고 세상을 타락케 할 가능성이다. 유와 코이케와 요코는 욕망이 어떻게 윤리를 건드리고 자신들을 왜곡케 했는가를 경험한 자들이다.

유는 신부라는 윤리를 깨뜨린 아버지의 욕망을 보았고, 코이케와 요코는 가족이라는 윤리를 깨뜨린 아버지의 욕망을 보았다. 이제 하나의 문제가 떠오른다. 그렇다면 욕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앞으로의 그들 삶에 있어 그들은 욕망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욕망을 그대로 두면 윤리를 깨부수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렇다면 욕망을 잘라버리는 게 좋겠다. 하지만 욕망이 없는 세계는 윤리적이어서 평화롭기는 하나 어쩐지 무감각하다. 그곳은 아무 것도 욕망하지 않는 무의 세계이다. 이 작품에 따르면 사랑은 심신일체론이어야 한다. 사랑은 몸 따로 마음 따로 노는 것이 아니다. 욕망이 없는 세계에서의 사랑은 육체를 배제한다. 그런데 몸이 없는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코이케는 욕망에 대해 일찌감치 결단을 내린 인간이다. 그녀는 욕망과 일치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그녀가 다니고 있는 제로교회는 이러한 점에 있어 상징적이다. 제로는 무이다. 아무 것도 욕망하지 않는 세계이다. 그는 욕망에 대해 지쳐버렸다. 욕망이 자꾸만 사람을 괴롭힌다면 차라리 욕망하지 않는 세계가 낫다라는 결론이 코이케에게는 서 있는 셈이다.

제로 교회의 시스템은 서서히 사람으로 하여금 욕망을 탈색시키는 과정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제로 교회가 나쁜 것인가. 나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이곳에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굳이 사람들을 증오하거나 상처주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처절한 욕망이 사라진 대신 갈등도 없고 눈물도 없다.  

코이케가 보기에 유와 요코의 사랑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사랑은 절망만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코이케의 생각이다. 모두는 제로가 되어야 한다.

비록 왜곡되었다고는 하나 유와 요코는 코이케 정도는 아니다. 그들은 욕망과 일치하는 사랑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무척이나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들이 아니었을까. 유는 변태 사진을 찍으면서도 늘상 공허감에 젖어 있다. 요코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다구리를 당하기 직전에 자신을 도와주는 검은 실루엣의 사람을 보고 무척이나 설레어 한다. 그들이 사랑에 빠졌을 때, 유는 고추가 벌떡 일어섰고 요코는 비록 여자로 잘못 알고 있기는 하나 유가 변신한 사소리를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3. 변태의 사랑

 

일단 최초의 왜곡이 있었다. 그것은 윤리를 어그러뜨린 욕망에서 시작한다. 유는 변태 직찍사 전문 포토 그래퍼가 되어버렸고 요코는 남성혐오증이 있으며, 코이케는 무를 욕망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변태의 탄생에 대한 감독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감독은 욕망과 사랑이 일치하는 사랑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될 때 변태는 탄생한다.

예를 들어, 인생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에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마음을 교환하며 사귀는 것이 가장 정상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어긋나는 사람들이 있다. 괜히 미니홈피 훔쳐보는 것으로 만족한다거나. 아니면 오히려 관심이 갈수록 관심 없는 척 모른 체 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좁은 의미에서의 변태가 아닐까.   

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자연스러운 걸 자연스럽게 가져간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맛없는 걸 맛없다고 말하고 재밌는 걸 재밌다고 말하는 게 우리 생활에서는 가장 어렵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남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면 그냥 부럽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왜곡되어 있고 어느 정도는 변태일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왜곡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있어서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는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사는 데 있어서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을 놓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왜곡은 고통스럽다. 하여 왜곡으로 인해 자신을 혐오하거나 급기야 자신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 작품의 코이케는 자신의 왜곡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욕망을 포기한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왜곡된 자가 왜곡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쟁취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요코의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세상에 등 돌린 자가 욕망과 사랑의 일치를 믿고 세상으로 돌아오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코이케의 관점에서 보면 무를 선택한 자에게는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4. based on a true story

 

이 영화의 스타일은 괴상하다. 입이 딱 벌어지는 황당하고 엽기적인 장면들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모른다. 감독의 상상력은 확실히 깬다. 기적까지 몇 시간전, 도촬에 대한 상상력. 변태들의 신부가 되어 고해성사를 맡게되는 유. 과거 로망 포르노의 캐릭터를 빌려온 사소리등등등.

그런데도 감독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 이야기가 실제에 기반한 스토리라고 주장한다. 우선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나는 일본에서 한때 광풍이 불었던 종교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이시하라 교주의 지하철 가스 테러 사건과도 같은 커다란 사건도 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일본에는 버블이 붕괴되고 후기 자본주의를 겪으면서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종교센터가 운영하는 집단농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안식을 찾았다. 나는 신을 믿는다. 하지만 현실에 뿌리박은 삶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삶은 고통스럽다. 그렇다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구원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그리고 있는 종교 세계는 '이 세상이 아닌 다른 곳에'를 주장하는 자들의 게토인 것으로 보인다. 감독은 그러지 말자고 주장한다. 현실에서 등 돌리지 말자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사랑은 욕망의 현실과 이상의 사랑이 일치하는 사랑이다. 감독은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현실에 등 돌리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위기감을 느꼈던 듯 하다. 아마도 그러한 맥락이 종교단체가 범람하는 일본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듯 하다.

 

5. 이곳과 저곳 사이에 존재하는 심연

 

영화는 사랑에 빠진 요코가 사소리의 실체를 알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진실을 까발리고 이들의 왜곡된 사랑을 까발려놓을 때의 코이케는 참 밉다. 하지만 어차피 까발려져야 하는 그들의 관계였다. 요코는 자신이 사랑해마지 않았던 사소리가 그토록 혐오에 마지 않았던 변태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유를 변태라고 욕한다. 동시에 그녀의 마음 속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현실은 지옥탕이다. 난 차라리 무를 욕망할 테야. 요코의 변화에 승리의 브이를 내보이며 환호하는 코이케.

이제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유는 비록 변태이기는 하지만 끝까지 욕망과, 욕망과 일치하는 사랑을 놓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요코는 포기했다. 그녀는 등돌려버렸다. 욕망의 세계와 무의 세계 사이에는 건너갈 수 없는 심연이 놓여 있다. 이제부터 영화는 그 심연의 골이 얼마나 깊은 것이며, 극복하기 어려운 것인지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사로잡아 버스에 며칠을 가두고도 당췌 변화가 없는 요코의 무관심에서도 알 수 있다.

이 이야기에는 여러가지의 심연이 존재한다. 신부가 되기를 선택한 유의 아버지가 자신을 유혹했던 여자가 돌아와 가정을 이루기를 요구할 때, 그가 신부의 직을 반납하려는 시도는 번번히 좌절된다. 또한 이미 파탄났던 가정이 어찌어찌하여 제자리를 잡으려고 하자마자 과거의 왜곡들이 뒷덜미를 잡기 시작한다. 코이케는 가정이 안착되기 직전에 이들 가정의 틈새에 잡입하여 깨부시고 해체해버린다. 이미 한번 망쳐버린 과거는 결코 온전히 복원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며 점점 영화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심연 만들기는 '소노 시온'이라는 감독이 가진 장기이다. 감독의 또다른 수작인 '노리코의 식탁'에서 이와 같은 감독의 장기를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노리코의 식탁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가족을 떠난 이들은 렌탈 가족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렌탈 가족이 필요한 이들은 돈을 지불하고 가족의 구성원을 연기하는 연기자를 사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을 찾아 나선 진짜 가족들이 이들을 만날 방법이 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밖에는 없는 것이다. 가족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도 이미 '등 돌린 자와의 숨바꼭질'은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등 돌려버린 자와 그를 잡고 놓치지 않으려는 자, 사이의 갈등과 안타까움을 지켜보는 것은 소노 감독의 영화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노 감독은 연극적인 요소를 또 하나의 장기로 차용한다. 예를 들어, '러브 익스포져'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들은 하나 같이 밀실에서 연출된다. 밀실은 공간을 압축하고 이곳에서 폭발할 듯한 갈등은 더욱 증폭된다. 예를 들어, 코이케가 가족을 파괴시키는 씬은 거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일어난다. 이 순간에 요코의 아버지와 새엄마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서 있기만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잉태한 불행을 똑똑히 지켜보아야만 한다. 코이케는 이들을 책망한다. 봐, 당신들이 저지른 과오의 처절한 결말들을! 이것은 다분히 연극적인 설정이다.

 

6. 볼레로 

영화의 1부에서는 유가 탈선하는 과정이 주로 묘사된다. 이때 점진적으로 탈선하는 유의 모습은 '라벨'의 '볼레로'와 함께 그 진폭이 커져간다. 빰빠바바바밥바바 빠바바바~ 정말로 굿 초이스가 아니라 할 수 없다. 나는 이 음악에 맞춰 춤추듯 도촬하는 유의 이야기에 제대로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7. 상상력과 주제의식: 구원의 답은 사랑

도대체가 뭐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이 이야기는 단지 정신만 산란할 뿐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 수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은 현란한 춤사위의 몸짓 아래에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도사리고 있다. 이 과정에는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고민이 숨어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결국은 사랑이 세상을 구원한다라는 것. 사실 뻔한 얘기인 것 같지만 뻔한 얘기를 뻔하게 하지 않는 것이 원래 창작자란 사람들이 항상 안고 있는 고민이다. 이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성공하고 있는 듯 하다. 뻔한 얘기를 재미있게 하려 하고 재미에 가려 주제의식을 놓치 않으려 한다.

 

8. 글을 마치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시쳇말로 질질 쌌다. 앞으로 이처럼 훌륭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 정도였다. 누구든 만나면 이 영화를 강추할 작정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놀라운 재미와 성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다만, 이야기의 시작 그러니까 왜곡이 시작되기에 앞서 아버지들은 왜 그토록 잔인하고 포악해야 했을까. 그들은 원래부터 나쁜 놈이었나 하는 데까지 감독의 고민은 나아가지 않은 듯 하다. 그런 이야기까지 하려 한다면 거의 뭐 창세기까지 거슬러가야 할 지도 모르지만, 따라서 영화는 6시간짜리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의 미진함이 아쉽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부터 감독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인지도 모른다.  

 

 

movie_image.jpg

 

 

 

본 글 링크 

https://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aver?nid=2140412&code=55016&order=#tab

7개의 댓글

2022.01.26

여주 목소리가 쇳소리라서 정말 듣기싫었던것만 빼면 괜찮은 영화임. 영화가 뒤지게 길다. 4시간

0
2022.01.26
@뇌살남

ㅋㅋㅋ 리얼... 오후 2시에 시작해서 6시에 끝나는..

0

내가 본 영화중에 탑 10안에 들어가는 영화임. 예술영화인데 엄청 재밌게 본건 처음이었음.

1
2022.01.26
@하나님의메모장

응 나도 재밌게 본듯 ㅎㅎ

0

음악도 좋았는데...

이젠 이름도 가물가물하네

0
2022.01.29
@나의솔로선생님

유라유라테이코쿠 hollow me

0
2022.01.29

이거 어디서 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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