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새콤달콤한 소녀(1)

 

 

"음.. 여긴"

 

 

뭔가 이상한 곳에 누워 있다.

 

눈을 부스스거리며 조금씩 뜨기 시작했다.

 

근데 눈을 다 뜨기도전에

 

 

"와아! 드디어 일어 났구나~"

 

 

낯선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네가 안 깨어나가지고 죽은 줄 알고 조마조마 했어~ "

 

 

"몸은 어때?"

 

 

들으면 들을수록 명랑하고 청아한 목소리였다.

 

 

"어... 괜찮아 너가 날 돌봐줬니?"

 

 

그러자 소녀가 양손을 허리에 대고 있는 채로

 

천지를 뒤흔들법한 포스로 당당한 포즈를 취한 뒤,

 

상큼한 목소리로 내게 말하였다.

 

 

"그러엄! 내가 널 구해줬지

 

너 내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했다고오~"

 

 

순간 그 당돌한 몸짓과 애교 섞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풋'하고 짧게 웃어 버렸다.

 

 

"뭐야 뭐야 너 '풋사과'였니? 근데 머리가 왜 검은색이지?

 

'풋사과'라면 머리색이 연두색이여야 할 텐데?"

 

 

나는 의아해하며

 

 

"무슨 얘길..."

 

 

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그녀의 외모를 보고 중간에 말이 끊겼다.

 

 

 

커다랗고 똘망똘망한 눈망울

 

아기자기한 입술

 

하얗고 뽀얀 피부

 

그리고 콧대와 턱선은 도도하게 날카로워서

 

귀엽지만 묘한 섹시함이 묻어나 있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턱까지 내려오는 보브컷 빨간 단발머리에,

 

신비하게도 머리칼 안쪽은

 

사과의 껍질을 벗긴 노란색처럼 두 가지 색으로 물들어져 있었고,

 

정수리엔 나무에서 따고 남은 사과의 꼭지가 튀어나와 있으며,

 

거기엔 그냥 있으면 심심할 거 같아서 센스있게

 

푸른 나뭇잎 한 장이 달려 있었다.

 

 

또 그녀가 입은 옷은 얇은 슬랜더 체형과

 

배꼽을 훤히 드러내는 새빨간 반팔 티셔츠와

 

적당한 볼륨감이 있는 가슴이 조화를 이루었고

 

왼쪽 주머니쪽에 사과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붉은색 돌핀 팬츠를 입은

 

나에게 그녀의 모습은 매우 '새콤달콤' 했다.

 

 

그치만 내가 놀란 건 그녀의 '새콤달콤'이 아닌

 

정확히는 그녀의 '외형'이였다.

 

 

난 그녀의 '외형'에 이질감이 들었다.

 

적어도 내가 살던 세상엔 사람들이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쓰러지기 이전,

 

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과거를 되짚어 보았다.

 

그래... 분명 나는 어떤 이상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주변 연구원들과 서로 의논하며 실험을 하였었고,

 

거기엔 이상한 과일이 있었다.

 

 

그리고 난 그걸...

 

 

"으윽"

 

 

항상 이 뒤론 머리가 아팠고 이 기억외엔 별다른 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가 있으면

 

다시 내 기억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리고 두통에 시달린 모습을 본 내 옆에 있던 소녀는 놀라며

 

 

"어머나 세상에 너 괜찮니? 사과 먹을래?"

 

 

오두방정을 떨며 날 걱정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입을 열며 감사인사와 질문을 하였다.

 

 

"아니야 난 괜찮아 그리고 고마워.

 

그나저나 넌 누구고 여긴 어디야?"

 

 

그녀가 대답했다.

 

"응~ 나는 '새홍'이라고 해 편하게 '홍이'라고 불러~

 

그리고 여긴 병원이야~ 지금은 개인 병실에 있고~"

 

 

그러자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깔끔한 하얀색 벽과 둘이 짜고 친 듯 잘 어우러져 있는

 

베이지색 병원 가구들이 인상적이였고,

 

그리고 주변의 초록색 덩쿨 식물들이 아름답게 잘 감겨져 있어서

 

자연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녀에게 질문 했다.

 

 

"반가워 홍아 그런데 내가 어디서 발견 됐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응~ 너는 내가 가족과 함께 아주 유~명한 관광지인

 

'녹색 도시'에 여행을 즐기던 도중에

 

내가 같이 데려온 '해찌'가 갑자기 달려 나가지고

 

우연히 널 발견하게 되었어~ 

 

그리고 우리 가족들은 널 병원에 긴급히 데리고 왔찌이~ 

 

나 잘해찌~?"

 

 

난 의아해하며

 

'해찌'라고?"

 

 

그리고 그녀는 잘 구워진 식빵처럼

 

미소를 씨익 거린뒤, 빵긋 웃으며 얘기를 이어 나갔다.

 

"응~ 내가 데려온 강아지 '해찌' 말이야 개가 널 찾아 냈어~"

 

"네 생명의 은견(犬)이라고도 할 수 있지~"

 

"지금은 병원에 데리고 올 수 없어서 우리 집에 두고 왔어~"

 

 

그리고 나는 대답을 이어갔다.

 

 

"그렇구나 정말 운이 좋았네"

 

 

난 내가 눈 감기전에 들렸던 소리가

 

그녀가 여행 중 데려온 강아지 소리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정말 하늘이 도와 준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발견 된 곳이 '녹색 도시'라...

 

 

 

 

 

 

그리고 병실 바깥에서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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