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에서 부르면 바로 무시당할거같은데

ㅇㅇ

1초만에 갔다와서 담배도 쳐서 가루 한곳에 모아서 피기 쉽게 드려야지

이건 빌게이츠도 가겠다

그랜절 자세로 사오지

저건 돈도 돈인데 태도 자체도 공손함. 일단 사과하면서 부탁하고 돈 준다면서도 미안하다고 함.

저러면 아 이 사람이 뭔가 사정이 있어서 차에서 못 내리는구나 하고 해주는거지.

충분한 보상이 뒤따르는 요구는…

읏......!! 미안한데..큽! 담배...하...나만 부탁...해도.. 흐으읍!!.. 될까요?....

잔돈 가져도 됩니다...미안해요..흐허헙읍!! 젋은친구...

.......들키려면 어쩔려고 그래!!

알바야! 담배하나만 가꼬온나!

기미상궁마냥 담배 테이스팅에 방해되는 것은 없는지 맛도 봐줄수있다

감사합니다 하고 뛰어갔다오지.

(백만원을건네며) 언제 취업할거냐 이제 해야지

거스름돈이라 하니까 우수워 보일 수 있는데 그거 편의점 알바 5시간 시급임ㅋㅋ

5만원이면 손으로 담배재도 받아줌

어우 감사합니다 넙죽

이 짤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5천원짜리 주려다가 착각해서 5만원짜리 준거 아닐까 생각됨 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말투가 공손해서 해주긴할듯 잔돈까지 주면 땡큐고

마— 거기 담배하나 갖고온나ㅡ 거스름돈 안쥬나 팍!!

나도 알바하다 4만5천원 거스름돈 받은적 있음

노래방 알바하다가 손님이 담배 심부름 시켰는데 거스름돈 주려니까 너 가져 하던 아조씨 하앜 레알 발기함 2015년도였나

바로 뛰어갔다오고 서비스로 불 붙여주는것도 가능

왜 절 안하냐

당연 사오지. 오만원 내놔~~

만원이래도 사옴 ㅋ

비닐 벗기고 "한대 빨고 가십쇼" 라고 하며 한개피 꺼내고 바로 라이터 준비해놓는다.

늙은 사람에서 노신사로 바뀜

담배 갖다주고 출발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뒤에 오는 차 막아줄수있다

반말로 하는데 5만원 가지고 그러면 안할듯

5만원짜리 2장이면 반말이든 뭐든 난 공손해지고 해줄듯

아이고 선생님 살펴가십쇼

마 개새끼야 담배하나 가온나 남은거 니 용돈하고 마

이래도 오만원이면 악! 하고 다녀오지 ㅋㅋㅋ

담배사와서 까가지고 맛세이 세번처준뒤에 입에 담배물려드리고 불까지붙여드림

한 보루... 라고 하지 않았나요?

병으로 와이프가 내 곁을 떠나고 첫 제사날이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 하늘은 맑고 어서 오란듯 신호도 푸른빛으로 가득 했다.

아이들에겐 아직 엄마가 떠났다는 사실을 실감 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도착한 묘는.

아플때 머리감겨 달라며 칭얼대던 와이프 처럼 조금 지저분 했다.

한시간. 두시간. 묘를 정리하고 힘이 점 들어 털싹 앉아 바라본 풍경엔

맑은 하늘을 향해 공장 굴뚝이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굴뚝이 담배를 피는거 같네..'

그걸 보니 한창 담배 필때 와이프가 담배피지 말라며 귀여운 잔소리를 해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초강수랍시고 나한테 내놓은 대안은

'이제 당신 담배 살때 무조건 잔돈은 애들 용돈으로 저금한다! 이거 모아서 애들 장가보낼 자금으로 쓸꺼야!'

으름장 이랍시고 내놓은 대안에 나는 픽 웃으며 으이구 알겠다! 하고 점점 담배를 줄여갔다.

끊을때 쯤엔 살짝 시원섭섭해 하기도 했던 아내다.

이제 모을 돈이 없다며. 그래도 끊는게 맞다면서 마지막까지 잔소리 하던 기억이 나 풍경을 보며 피식 웃었다.

'가볼까..'

제사를 지내고 느긋하게 차에 오른다.

집으로 가는길 잠깐 화장실을 들리는데 옆 편의점에 아들 또래의 학생이 편의점에 알바를 하는데 눈이 갔다.

'집에 잘 있으려나..'

차에 올라 출발 하려던 찰나 무심코 아까 생각이나

문을 열고 편의점에 있는 학생을 부른다.

'미안한데 담배하나만 부탁해도 되나요?'

'그러세요'

내가 피던 담배를 가져다주고 나는 지갑에 있던 몇만원 중 5만원 짜리를 건냈다.

'잔돈은 가져도 됩니다 미안해요 젊은 친구'

시동을 걸고 출발 한다.

이윽고 알바생이 가져다준 담배를 보며

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다..

내 담배 연기가 하늘에 닿으면 잔소리라도 들릴까..

나는 5만원 짜리 담배를 샀다. 불도 못붙일 담배를.

감사합니다 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