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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반만에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다(노잼, 찐따)

그냥 건너 건너 우연히 알게 된 사이

한 두번 연락 한거 말고는 따로 본 적도 없다.

 

인스타 스토리를 내가 이렇게 잘 먹고 다닌다! 하며 음식 사진 자주 올리는데

어느날 내가 올린 고기 사진을 보고

내가 간 고기집 어디냐고 dm이 왔다가 어찌저찌

수제 햄버거를 먹게 되었다. 

 

만나기 직전까지 아무 생각 없이 

음 나가서 맛있는 치킨버거 배때지에 때려 넣어야지 ㅎㅎ 하고 나갔다. 

 

첫 인상은 오 쪼만하네가 끝이였다. 

햄버거 주문하고 음식 나오는 순간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아 어떻게 위장을 행복사 시키지라는 생각 뿐이였다. 

 

얘기를 나누며  조그마한 손으로 큰 햄버거를 들고

조그마한 입으로 오물 오물 먹는게

먹고나서 행복하고 만족하는 표정이 귀엽다고 느껴졌다.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푸딩과 음료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내가 말주변이 없다보니 중간 중간 어색한 침묵도 흐르고는 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취미도 비슷한거 같다. 

맛집, 카페, 사진 등등, 이 사람이 좀 더 궁금해졌다. 

 

나와서 덕수궁 돌담기를 걷다가

또 카페를 갔다. 

원래 가려던 명동성당 옆 카페랑 헷갈렸다. 

뭐 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이 쯤에서 평소에 남자들과 술이나 마시며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 친구들 끼리의 가벼운 육두문자나 나누던

그 마저도 듣기만 하던 편인 내 뇌는 방전되기 시작했고

찐따마냥 뻘소리를 시작했다. 

 

점심과 디저트를 과하게 먹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설렁탕이나 먹을래요? 라 말했고 일단은 먹기로 했다. 

 

먹으면서 또 찐따마냥 헛소리를 하다가 근처 바로 자리를 옮겼다. 

모히또 한잔씩 시키고

사진 관련 얘기를 하다가

연애는 안하세요? 라고 살짝 떠봤다  

마지막 연애는 1년 전 쯔음이고 3년 쯔음 사귀다 군대가서 헤어졌다. 곧 전역한다고 연락은 온다. 다음달부터 다시 바빠질 예정이고 연애 생각은 없다고

아주 철벽을 당했다.

 

주제를 바꿔 영화 볼만한거 없나~ 하다가 다음주에 집으로 갈 길은 잃은 거미 남자를 보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로 한 날까지

그 사이 약 1주일간 카톡은 하긴 해도 뭐 답장이 매우 느렸기에

아  나가리네; 라 생각하고 어제 영화를 보려고 만났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로 한 날까지

그 사이 약 1주일간 카톡은 하긴 해도 뭐 답장이 매우 느렸기에

아  나가리네; 라 생각하고 어제 영화를 보려고 만났다

 

 

영화 중간 중간 갑툭튀 부분마다 움찔 움찔 놀라는게  귀여웠다

영화를 보고 저녁 먹기 전

카페가는 길에 키가 작은게 귀여워

살짝 놀렸더니 명치 조심하라던 그 말투와 제스처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카페에서 빵에 커피 한잔 후리고

미리 봐둔 피자집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리뉴얼 중이라네?????????

분명 어제 검색했을 당시만 해도 영업중이였는데..

뭐 호다닥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서

가는도중 눈오리, 눈사람을 보는 모습이 또 이뻐 보였다

음식점에서 피자에 파스타를 먹고

술 한잔 마시려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다고 하여

바로 앞에 새로 연 카페로 가서

이런 저런 내 노잼 썰도 어리버리한 나를 만나 더 노잼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 노잼에 리액션을 해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조만간 운전면허를 딸거라며  

필기문제 한 번 풀어봤는데 점수가 낮다는 말에

한번 더 풀어보라했다

 

집중하면서 풀다가

이거 맞아요? 맞아요? 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점수는.... 아슬아슬하게 통과이기는 한데

솔직히 마중에 도로위에서 마주치면 쫄릴거 같다

 

그러다 예전 학교 동기중에 사이비가 한명 있는데

자기 이사온 집으로 집들이 선물 보내준다며

집 주소를 물어보는데 후달린다는 말에

? 미쳤어요? 손절 안때리고 뭐하세요

라고 했더니

 

아니 예전에 포교 비슷한 행동을 해서 한번 화를 냈더니

그 후로는 안그랬고 그냥 친구로 지냈다며

살짝 찜찜하기는 한데 얘가  진짜 친구로서 보내는거면 너무 미안하다

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냄새만 풍겨도 바로 손절때리는 나와는 다른 생각에

살짝 신기하기도, 놀라기도 했다.

착한 그 마음이 이뻐보이기도 했다. 

 

공감도 해주고, 집들이 선물이 포교활동 패키지 아니냐는 드립도 치고

하다가 9시 땡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려다 부담스러울거 같아서

근처 골목까지만 데려다 주고 ㅃㅃ함

 

뭐 어제 보낸 카톡이

24시간 쯔음 지나 온거 보면 나가리는 확실하다

 

모르겠다.

 

시이발 왜 항상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안좋아 할까?

딱히 그 사람 자체에 관심없고 연애가

땡겨서 하는 연애는 잘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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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의 댓글

2022.01.21

아직은 하기 나름으로 가능성 있을 것 같은데

0

뽀뽀했는데 왜 잘안된거임

0
2022.01.21

아니야 개붕아 희망잃지마 나도 내 여자친구랑 서로 연락 잘 안하고 그랬음 난 카톡 자주 안하고 연락 싫어한다고 미리 못 박았음 원래 만나면 잘해주고 연락은 뜸하게 해야대

날 만나서 줄거워야지 연락이 즐거운건 그냥 친구임

그냥 우리 연애해봐도 괜찮을거같지않냐고 살살 어필해

0
2022.01.21

일단 군인 전남친 면회를 가

0
2022.01.21

으..조그만손.. 오물오물..으...

0
2022.01.21
0
2022.01.21

너무 바라지말고 지금처럼만 해봐 글만 봐선 질척대지도 않고 좋아보인다 ㅎㅎ 시간갖고 천천히 다가가봐

 

0

조금씩 조금씩 더 천천히

0

뽀뽀도 했는데 24시간 후에 답장이 왔다고?

0
@내가빅뱅이론을만났을떼

빠빠요 빠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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