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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4살 쳐먹고도 학벌에 미련 갖는게 고민

6805e184 2022.01.20 2830

초딩때부터 극한의 학벌충이었음. 

인생의 목표도 학과나 꿈이 아닌 '학교' 네임밸류였고. 

현역땐 수능도 처참히 망해서 바로 재수 해버리고

재수론 연고대 최하위과 쓸 성적밖에 안나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랫급 대학 공대를 다니고 있음. 

 

동기나 선후배들 보면 다들 행복해보임. 

원하는 공부를 하고, 원하는 꿈을 좇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급식 마인드에서 벗어나

인생의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는게 보임. 

 

근데 나는 24살이나 쳐먹고도

'수능에서 그 문제만 맞췄었어도..'  이런 망상이나 하면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음. 

이제는 '나이쳐먹고 학벌을 향한 꿈을 이루려면 의치한을 가야되나?'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인강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있고..

 

 급식때나 재수할땐 학벌이란 목표 하나로 공부하는 과정이 참 즐겁고

희망이 가득했었던거 같은데,

정작 과거의 나를 뛰게했던 이유가 지금은 내 발목을 잡고 있는거 같아

참 아이러니함. 

 

나는 나이는 먹어가지만, 마음은 수험생에 정체돼있는게 한심하고

한스럽다.

나랑 비슷한 고민을 안고있었던 개붕이들아 쓴소리 부탁한다.  

25개의 댓글

df05d111
2022.01.20

평생후회할바엔 1년만 더 해봐

0
6805e184
2022.01.20
@df05d111

나이가 가장 마음에 걸리는데

100년 인생에서 1년정도 늦는건 큰 타격은 아니겠지?

0
df05d111
2022.01.20
@6805e184

100년동안 후회할바엔 1년으로 끝내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그리고 잘되면야 고작 1년인거지

0
6805e184
2022.01.20
@df05d111

고작 1년이란 말 좋은거 같다. 만약 1년 더 하게된다면 고작 1년이 되길

0
df05d111
2022.01.20
@6805e184

후회없을 선택을 해

너가 지금 1년 소모한다해서 나중에 이 1년이 인생에 큰 영향 끼칠까?

근데 만약 안하면 살면서 내내 후회할텐데 차라리 전자가 낫지 않을까 싶네

대신 1년 쓸거면 진짜 후회없는 1년을 보내라

0
9f745df9
2022.01.20

학벌은 진짜 좆도의미없다....

시대가 원하는 기술을 배우는게 답이야.

1
6805e184
2022.01.20
@9f745df9

서울대 밑으론 실력으로 학벌을 뛰어넘는게 가능하다는건 인정함.

그걸 떠나서 자기만족 측면이 크다고 생각함.

0
9f745df9
2022.01.20
@6805e184

아 맞아 서울대는 넘사야

직장인으로 승승장구 하는 수준이라면 서울대고 나발이고 상관없거든?

근데 씨발 나보다 존나 못하는 새끼도 서울대라는 타이틀로 몇년뒤에 보면 어디서 이사달고있고 너무 당연하게 사업하면 승승장구 잘나가더라. 좆소나 중견에서 멈춘다 하더라도 이미 일반적인 직장인 고액연봉자랑은 비교가 안되고 ㅋㅋㅋㅋ

 

아무튼, 너 마음속에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있고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한번 더 도전해보는것도 상관은 없는데, 그 귀하고 소중한 시간에 차라리 그냥 삶을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더 해보는게 나중에 수십년뒤에 너의 과거를 생각해볼때 뜻깊은 시간 보냈다고 회상할 수 있을것 같아.

0
07ebee8e
2022.01.20

내 친구중에 문관데 한양대다니는애있음

학부 내내 학벌 컴플렉스갖고살다가 행시 붙고 졸업하니까 걍 일에 치여살더라

0
6805e184
2022.01.20
@07ebee8e

아니 형님, 행시 합격부터가 일단 넘사잖아요

0
07ebee8e
2022.01.20
@6805e184

근까 너도 사회 진출하고 생각해보라고

그때되면 생각이나나겠어?

0
4bf65543
2022.01.20

나도 비서울대 출신이라 서울대 출신들한테 자격지심? 비슷한게 있었는데, 서울대 출신들도 쉽게 할 수 없는걸 이루고 나니까 어느정도 해소되더라. 이과에선 서울대 로스쿨/치전 들어가거나 변리사/5급 합격하거나 미국 탑스쿨 박사 (MIT, Harvard 등등)가는게 가장 보편적인듯.

0
6805e184
2022.01.20
@4bf65543

결국 내 자격지심(?)을 부수기 위해선

아득한 노력을 쌓아 다른 경지로 넘어가야 되는데, 설로랑 설치 기본 스펙이 학부 s/skp인거 보고 더 현타오더라

0
4bf65543
2022.01.20
@6805e184

ㅇㅇ 맞음. 그나마 내가 말한거중에서는 5급이 학벌 관계없이 제일 해볼만 한듯 ㅋㅋ 근데 kp애들은 s 애들 부러워하고, s 안에서 비인기과 애들은 인기과, 의대 애들 부러워하고, s 인기과 안에서도 일반고, 과고 애들은 메이저 영재고 출신들 부러워하고, 심지어 y 의대에서 s 의대 가려고 반수하는 사람도 있는거 보면 사람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은 끝이 없음. 어디선가 끊어내고 자신의 위치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함.

0
6805e184
2022.01.20
@4bf65543

자기 분수를 알라는 말을 정말 싫어했는데, 결국 자기 분수를 인정해야 행복할 수 있는거 같음.

현실에 타협하고 행복할 것인가,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행복이 결핍된 삶을 살것인가

둘 중 하나 선택하는건 참 어렵다.

0
89794371
2022.01.20

학벌 갖추고 난 다음에 하고 싶은건 있고?? 본말이 전도 된거 같은데

0
6805e184
2022.01.20
@89794371

이게 쟁점이긴함 ㅋㅋ

재수 막판엔 중경외시도 간절했고

지금학교 처음 다닐땐 살짝 행복했는데

새내기뽕 빠지니까 연고대가 아쉬워지더라. 혹여나 수능 1년 준비하고 정말 잘풀려서 의치한을 가면 그 다음단계(메이져의, 인설의)가 아쉬울거같고.

언젠간 내 자신과 타협, 인정하고 인생의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될 때가 올텐데

24살 쳐먹고도 그 때가 안오는게 한심해서 이런 글 쓰게 됐음.

 

0
0f6ea6c8
2022.01.20

부모님이 서울대 출신인데 항상 부러워하시던게 돈많고 행복한 고졸 친구였음. 그리고 학벌의 늪에 빠져서 고시낭인되는사람을 많이 보니까 항상 나보고 살아보니 학벌은 아무 의미 없고 걍 아무곳이나 가서 행복하게 살란 말씀을 많이함

 

근데 나도 학벌주의가 심한 사람이라 너가 이해 안가는건 아닌데 적당히 인생계획세워가면서 도전해

너무 나이 차면 취직하기 어려워질수도 있잖아

0
6805e184
2022.01.20
@0f6ea6c8

나도 아버지가 서울대 나오셨는데,

아버지껜 서울대를 나오셨다는게 평생의 페임이더라고. 아버지께선 학벌에 만족하셔서, 학벌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됐는데, 난 그런 아버지를 보니까 내 학벌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버지께선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나, 내 학교가지곤 뭐라 하시지 않음.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행복한 길을 찾으라고만 하시지.

0
0f6ea6c8
2022.01.20
@6805e184

너가 정말 행복한길이 서울대를 가는거라면 몇수를 하든 서울대만 가면 그만이지. 근데 인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잖아

 

너가 원하는게 돈인지 명예인지 몰라서 뭐라 말하긴 애매하지만 무지성으로 학벌 쫓다가 인생 꼬인 사례를 꽤 많이 봐서 적당히 만족하고 다른 목표로 패스하는게 맞다고 봄.

 

사실 나도 너랑같은 99이고 일하다가 대학 들어가는데 이번 재수를 조져도 너무 조져서 이런류 생각 많이 하다보니 공감이 가네

아무튼 어느선택을 하든 너가 최대한 행복한 길을 걷는게 답일듯

0
295ba659
2022.01.20

인맥을 잘 쌓아라. 한국은 학벌+인맥 사회다.

0
533093ba
2022.01.20

만약 1년 더해서 학벌 좋아진걸 이뤘다치면

그다음은 생각해봄? 어디 취업이나 사업 해보고싶은게 있다던지 아님 차선책이라도...

목표 안잡히면 학벌의꿈을 이룬뒤에 현타크게올거같음

0
f7dd85ea
2022.01.20

재수해보셈 나도 인터넷커뮤만보고 중경외시미만잡 이지랄하다 현역때 경기권도힘들었는데 이런뽕만차고 재수했다가 미련없어짐

0
1a88c4a3
2022.01.20

학벌은 수단인데 그게목적이 되버렸네

 

1
fcbaa853
2022.01.20

기술이 답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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