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나치를 한다고 하면 중2병에 걸려서 독일 군복 입는 그런게 아님 (과몰입하면 그런거 좋아하긴 함)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라 불리는 대안우파로부터 시작해서 반자유주의, 권위주의, 반자본주의, 반PC주의... 하면서 (의외로) 좌파랑 우파 가리지 않고 다 끌어모음.

네오나치들은 이념적인 구심점이 별로 없음. ISIS는 다 똑같은 쿠란 보면서 전쟁하지만 네오나치들은 '나의 투쟁'이라는 책만 공유하지, 실제론 그냥 현실에 불만갖는 사람들끼리 나치 하나가지고 모이는거임. 걔네가 그리는 판타지가 누구는 소련처럼, 누구는 독일처럼 등등 이념적으로 상종불가인 애들 제각각임 (소련 좋아하는 네오나치도 있다)

얘네들이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됐냐면 전부 현실 세상에 대한 불만임.  그런애들한테 얘들한테는 그런 판타지를 갖는게 도피처가 된거지. 세상 좆같고, 자기 인생 망한거같고, 나름대로 이 문제를 일종의 사상으로 해결하게 됐음.

차라리 종교나 다른 사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얘네가 선택한건 파시즘임.. 아 삶이 좆같네 -> 페미니스트들도 좆같네 -> 쟤네 때문에 내 삶까지 망했어(??) -> 페미니스트들이 깝칠수 있게 놔둔 자유주의 라는걸 없애자 -> 강력한 전체주의를 생각하면 기분이 편안해짐

쉽게 말하면 우리 전부 페미 같은거 싫어하잖아. 근데 얘네는 우리랑 다르게 병적으로 싫어함. 그 원인은 자기 삶이 망했다고 느끼고, 반대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한테 불안감을 느끼거든. 그러니까 힘쎈 아버지같은 존재(파시즘)가 생기길 바람. 이게 바로 파쇼 현상임. 아 물론 페미는 네오나치가 싫어하는 것들중에 하나고.

그때 나치 라는게 등장하면 굉장히 특별한 사람이 된거같다는 기분이 듦. 마치 guilty pleasure를 찾은거처럼. 이런 글 쓰고 있는 나까지 네오나치 사이트 구경가다가 순간적으로 오 병신같지만 멋있네 하고 혹할뻔 함. 사회에서 금지하는거니까 특별함도 느끼고 반사회적인 자기 니즈를 충족시켜줌

거기에 과몰입 하게되면 유대인 병신, 총통각하 만세 이지랄 하게 되는거거같던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까지 가는 애들은 신경정신과에 다니게 한다던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메겨야한다고 생각함.. 얼마나 자기 문제가 해결 안되면 그런식으로 푸는거겠음. 이건 사회가 원인제공을 함.

이런 애들이 진짜 인구 몇만도 안되겠지만.. 보고있자니 일단 걱정되고, 자기들이 실수하고 있는것도 모르는거같아서 한심하고, 얘네를 이렇게 만든 사회 구성원으로서 미안하고, 나는 저렇게 되고싶지 않아서 속도 타고.. 아무튼 착잡함

참고로 얘네가 얼마나 잡탕인지 얘기해주자면 트젠 네오나치도 있고 일단 자기들이 동양인임 ㅋㅋㅋ 그리고 얘네는 이성적인거에 집착하는데 실제론 정신병 있는 사람들도 많고, 좌파 공산주의 하는 애들이 더 이론적으로 탄탄하다던지 머리도 똑똑함

그리고 이게 모든 네오나치를 설명해주지도 못해. 이건 일종의 해석모델같은거고 이 글에 안맞는 네오나치들도 많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