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설강화와 신화론

 

평소에 관심있게 지켜본 주제였는데, 오늘(2021. 12. 21.)자로 JTBC에서 입장문을 내놓았기에 개인적인 감상을 대충 적어서 올림.

 

먼저 JTBC측 3줄요약 및 본 글 3줄요약은 아래와 같고, 반박시 내말이 다 틀림.

 

 [JTBC 입장문 3줄요약]

 

1. '설강화'에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인물이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거나 참여하는 설정이 없다.

 

2. '역사왜곡' 및 '민주화운동폠훼'의 의도가 전혀 없으며, 드라마가 전개되면 오해가 해소될 것이다.

 

3.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츠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

 

[본 글 3줄요약]

 

1. 설강화는 주연인물의 설정 및 주요장면 등을 메타언어로 구조화함으로써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하였는바, 안기부의 공안수사는 정당하다'는 신화를 반복적으로 부각시킨다(설강화와 신화론).

 

2. 작품의 해석 및 의도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제작자의 것이 아닌바, 시청자들의 해석을 오해로 치부하는 것은 지독한 엘리트주의적 오만이며, 남은 회차의 미방영으로 인한 해석의 공백은 편성을 그렇게 만든 제작진의 전적인 책임이므로, 굳이 시청자들이 남은 회차를 억지로 기다리며 작품을 해석해주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설강화와 작품해석론).

 

3. 자랑스럽게도 기재하신 '콘텐츠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은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면서까지 보장할 수는 없으며, 그 어떠한 창작의 자유도 민주화운동의 유족분들께 고통과 가해를 야기하는 한, 그리고 유족분들이 공식적으로 그것이 가해행위에 해당함을 호소하는 한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설강화와 표현의 자유의 한계영역). 끝.

 

 

- 이하 본문은 주로 개인적으로 학부 교양시간에 귀동냥으로 들었던 롤랑바르트의 '신화론'에 기한 기호학적 분석이 문득 생각나 지극히 비전문적이고 주관적이며 왜곡된 시각 하에 기재한 것임을 알림.

 

 

1. 서론

 

위에서 밝힌 JTBC의 오해라는 입장은 결국 동문서답에 그칠 수밖에 없는데, 아마 설강화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된 관점은 주인공들이 작중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느냐 등 서사가 존부 자체에 대한 다툼이 아니기 때문. 비판적인 입장에 있는 시청자들이 이야기하는 '미화'와 '왜곡'의 이야기는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이야기이며, JTBC는 충분히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사실상 선전포고를 내지른 것으로 보임. 여하튼 다수의 사람들이 공분하면서 논하는 '미화'와 '왜곡'의 의미를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에 기재된 기호학적 분석론으로 대충 살펴보고자 함.

 

2.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

 

이하의 내용은 오마이뉴스 기사(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73440) 및 이건수 교수님의 '롤랑 바르트의 현대적 신화'(https://web.yonsei.ac.kr/frenchforum/2-6.htm, 레퍼런스 체크를 정확히 못해서 부득이 검색한 출처를 밝힘) 문헌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내용들이 위 출처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음.

 

이 내용을 잘 아는 개붕이들이라면 2.항은 통으로 패스해도 무방.

 

가. 롤랑 바르트?

 

문학, 기호학 공부한 친구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개붕이들은 별로 안궁금할 것이므로 짧게 넘어가자면 프랑스의 철학자, 기호학자로 구조주의 비평과 해체비평, 후기구조주의 비평이론을 제시한 사람임. 그리고 동성애자였다고 함. 본인은 수업 들으면서 그레마스 기호사각형 극혐해서 롤랑 바르트로 날먹하려다 학점을 조진 사실이 있음.

 

나. 신화론(Mythologies, 1957)

 

롤랑 바르트가 1957년경 저술한 책(이라기보다는 기고문의 집합 정도로 알고 있긴 한데). 여기서 롤랑 바르트는 '신화'란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 신념 또는 이데올로기처럼 한 문화의 사회적 현실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 이라고 정의함. 개인적으로는 '신화'='이데올로기'라고 보고 있음.

 

롤랑 바르트는 이어 '신화'는 그 구조에 있어서는 이차원적인 기호학적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의미작용에 있어서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 고 보았음. 즉 신화는 대상언어 위에 덧씌워진 메타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적인 의미만으로는 다 말하여지지 않는 의도를 그 밑에 숨기고 있다 는 뜻임.

 

근데 이건 글로 보면 뭔소리인지 당췌 이해가 잘 안돼서 그림으로 도식화하면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됨.

 

다. 신화의 구조 = 이차원적인 기호학적 체계

 

1) 일단 '기호학적 체계'에 대해 살피자면,

 

기호는 표시에 해당하는 '기표'와 표시에 대응하는 의미인 '기의'로 구성된 결합체로 보면 편함. 즉, 기호 = 기표 + 기의

 

예를 들면, ♂는 생물학적인 남성을 의미하는 기호인데, 여기서 ♂라는 그림은 기표, '생물학적인 남성'은 기의에 해당.

 

그리고 이걸 그림으로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음

 

 기표

 기의

 ♂(라는 그림 그 자체)

생물학적인 남성  

 기호

 ♂ = 생물학적인 남성

(개인적으로 내가 이해하는 기호란, 기표와 기의가 결합된 총체적인 기호로써의 ♂을 의미함)

 

2) 그럼 이차원적인 기호학적 체계란? 저걸 두번 하는 것임. 

 

어떻게 하냐면, 기호학적 체계 하에 형성된 기호(위에서는 생물학적인 남성을 의미하는 기호 ♂)가 다시 새로운 기표로 기능하고, 그에 대응하는 기의가 결합하여 새로운 기호를 형성하는 것을 말함.

 

이것도 말로 하면 머리 아파지는데 도식화하면 그냥 아래와 같음

 

 1. 기표

2. 기의

 

 

 3. 기호(=가. 기표(형식))

 나. 기의(개념)

 다. 기호(의미작용)

 

롤랑 바르트는 새로운 기표를 '형식'이라고 정의했고,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의를 '개념', 이로 인하여 형성된 기호를 '의미작용'이라고 정의했어.

 

어쨌든 요 구조가 바로 '이차원적인 기호학적 체계'다 이말이야.

 

그리고 롤랑 바르트는 1. 2. 3.의 조합을 '대상언어'라고 했고, 가. 나. 다.의 조합을 '메타언어'라고 했음.

 

뭐 롤랑 바르트 본인이 그렇게 구조를 짜보겠다고 하니 도식이야 그렇다치는데, 본인이 말한 '신화 구조의 의미작용의 이중성' 이라든지 '신화는 대상언어 위에 덧씌워진 메타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적인 의미만으로는 다 말하여지지 않는 의도를 그 밑에 숨기고 있다' 라는 말은 너무 난해함.

 

그래서 롤랑 바르트는 요 신화 구조의 적용례를 몇가지 제시하는데, 아래에서 그중에 아마 가장 유명한 예시인 '프랑스 국기에 경례하는 흑인 병사 Un soldat noir fait le salut militaire français'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보고자 함.

 

라. 프랑스 국기에 경례하는 흑인 병사(Un soldat noir fait le salut militaire français)

 

1) 우선 롤랑 바르트의 설명을 보자

 

나는 이발소에 있다. 이발사가 〈파리 마치〉 한 권을 내게 내민다. 책표지 위에 프랑스 군복을 입은 한 흑인 청년이 눈을 들어 펄럭이는 삼색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이미지의 의미이다. 그러나 순진하건 아니건 나는 이 이미지가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즉 프랑스는 위대한 제국이라는 것, 모든 프랑스의 아들들은 피부색의 구분 없이 그 국기 아래 충심으로 봉사한다는 것, 그리고 식민주의에 대해 비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압제자들에게 충성하는 이 흑인의 열정보다 더 훌륭한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나는 확정된 기호학적 체계를 앞에 두게 된다. 즉 선행하는 체계로 이미 형성된 하나의 기표가 있다(한 흑인 병사가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한다). 하나의 기의가 있다(여기서는 프랑스적인 특성과 군대적인 특성의 의도적인 혼합이다). 마지막으로 기표를 통한 기의의 현존이 있다

 

2) 똑똑한 개붕이들이라면 다 이해했을테지만 노파심에 설명을 해보자면,

 

일단 책표지에 "프랑스 군복을 입은 흑인 청년이 삼색기(프랑스 국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하는 사진"이 있어. 

 

그리고 우리가 처음 그 책 표지를 딱 봤는데, 누가 옆에서 표지에 무슨 그림이 있냐고 물어보면

 

'흑인 병사가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하는' 그림이 있다고 대답하겠지?

 

이렇게 우리가 1차적으로 인식한 그림의 기호체계를 위의 도식으로 적용해보면 아래와 같을 것이야.

 

 1. 기표

 2. 기의

 책표지 그림

 프랑스 군복을 입은 흑인 청년이 삼색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

 3. 기호

 책표지 그림 = 한 흑인병사가 삼색기를 바라보며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한다.

 

3) 자 그러면 아까 본 이차원적인 기호학적 체계에서 메타언어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롤랑 바르트식 표현으로 하자면 의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롤랑 바르트 본인의 설명을 적용해보자.

 

롤랑바르트는 위 기호화된 책표지 그림(=한 흑인병사가 삼색기를 바라보며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한다.)의 의미란, 프랑스는 위대한 제국이라는 것, 모든 프랑스의 아들들은 피부색의 구분 없이 그 국기 아래 충심으로 봉사한다는 것, 이라고 인식된다고 했으니까, 

 

요걸 신화 구조의 도식으로 적용하면 대충 아래처럼 될 것임.

 

1. 기표 

2. 기의

 

  책표지 그림

프랑스 군복을 입은 흑인 청년이 삼색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 

3. 기호(= 가. 기표(형식))  

나. 기의(개념)  

책표지 그림 = 한 흑인병사가 삼색기를 바라보며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한다. 

프랑스는 위대한 제국,  모든 프랑스의 아들들은 피부색의 구분 없이 그 국기 아래 충심으로 봉사한다

다. 기호(의미작용)  

 흑인병사의 거수경례 그림 = 프랑스는 위대한 제국이며, 모든 프랑스의 아들들은 피부색의 구분 없이 그 국기 아래 충심으로 봉사해야 한다. 즉, 프랑스의 제국주의

 

이러한 도식이 과연 납득가능한지는 차치하더라도, 롤랑 바르트는 이러한 이중적인 구조의 텍스트들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신화'='이데올로기'가 보편화되고 대중화된다고 보았어. 그러니까 위와 같은 잡지의 그림들을 배포하면서 국가나 지배계층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시민들에게 주입하고 이를 보편화시키고 있다고 본 것이지. 

 

그래서 이러한 구조가 '신화 구조의 의미작용의 이중성' 이라는 거야.

왜냐면 위 책표지 그림은 1차적으로 거수경례 그 자체를 의미하면서도 2차적으로 프랑스의 제국주의라는 '의미작용' 을 뜻하고 있으니까. 

 

'신화는 대상언어 위에 덧씌워진 메타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적인 의미만으로는 다 말하여지지 않는 의도를 그 밑에 숨기고 있다' ' 라는 의미 또한, 

 

책표지 그림 = 한 흑인병사가 삼색기를 바라보며 프랑스식 거수경례를 한다. 는 대상언어 위에,

 

책표치 그림(흑인병사의 거수경례 그림) = 프랑스는 위대한 제국이며, 모든 프랑스의 아들들은 피부색의 구분 없이 그 국기 아래 충심으로 봉사해야 한다. 즉, 프랑스의 제국주의, 라는 메타언어가 덧씌워져 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당연히 책표지 그림 자체만으로 프랑스의 제국주의 이데올로기가 곧바로 읽히지는 않을 수 있으나, 그 의도가 잠재되어 있으며 슬며시 그 의도가 스며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롤랑 바르트의 견해가 어느 정도 일리 있다고 보았고, 이데올로기의 형성과정을 분석하는 하나의 방식으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았음(그리고 나는 상대적으로 움베르트에코의 기호학 모델이라든지 그레마스 의 기호학적 분석보다 이게 훨씬 쉽게 느껴졌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무슨 개소리인가 싶다면, 아래의 내용들은 안읽어도 무방해. 

 

그러나 이러한 롤랑 바르트의 생각이 그럴싸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래에서는 지극히 단편적인 내 개인의 주관대로 설강화를 위 '신화 구조'에 따라 분석하는 걸 해볼테니 읽어보고 개소리구나 하고 넘어가면 됨.

 

 

3. 설강화의 신화론
 

여기서는 나무위키의 '설강화 : snowdrop/회사별 논쟁 및 사실 탐구'(https://namu.wiki/w/%EC%84%A4%EA%B0%95%ED%99%94%20:%20snowdrop/%ED%9A%8C%EC%B0%A8%EB%B3%84%20%EB%85%BC%EC%9F%81%20%EB%B0%8F%20%EC%82%AC%EC%8B%A4%20%ED%83%90%EA%B5%AC#s-2.1)

에서 비판하는 주요 장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볼거야.

 

가. 메인 남주 '임수호'(본명 림태산, 남파공작원)와 관련하여

 

1) 먼저 설강화에서 '여주가 남주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주는 장면' 을 보자.

 

자, 이 장면을 1차적으로 '기호'로써 분석해보자면 아래와 같을 거야

 

 1. 기표

2. 기의

여주가 남주를 감싸주는 장면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주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주는 장면  

 3. 기호

 여주가 남주를 감싸주는 장면 =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자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준다

 

대충 이정도로 해석될 거라고 나는 보았음.

 

자, 그러면 이 장면을 통해서 제작진이 만들고자 하는 '신화'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들이 공분하게 되는 미화와 왜곡 작용의 작동원리는 어떻게 구현될까.

 

나는 아래의 도식과 같은 신화 구조를 그려볼 수 있다고 보았어.

 

 1. 기표

2. 기의

 

 여주가 남주를 감싸주는 장면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주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주는 장면 

3. 기호(= 가. 기표(형식))

나. 기의(개념) 

  여주가 남주를 감싸주는 장면 =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자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준다

 당시 대학생들은 운동권과 간첩을 분간하지 못하였다,

당시 운동권에 북한 간첩이 실제로 존재했다,

민주화운동의 일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선동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사정에서 간첩을 색출하기 위한 안기부의 활동은 필수불가결하였다.

민주화운동간첩개입설 및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

 다. 기호(의미작용)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자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주는 장면 =  

당시 대학생들은 운동권과 간첩을 분간하지 못하였고,

당시 운동권에 북한 간첩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민주화운동의 일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선동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간첩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안기부의 활동은 다소의 희생을 야기하였으나

이는 필수불가결하였다.

안기부의 공안수사의 정당성,

 

 

즉, 이처럼 여주가 남주를 감싸주는 장면이라는 '대상언어' 위에, 위에 적어놓은 민주화운동간첩설 및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이라는 '메타언어'가 형성되어 있고, 은연 중에 그 이데올로기를 제시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 메타언어로써 형상화된 '신화'를 접하게 되고 공분하게 되는 것이라고 봐.

 

사실 이러한 정당화 구조는 낯선 것이 아니지. 왜냐하면 안기부의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인 "우리는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이 아니라 간첩을 잡으러 다녔을 뿐이다" 와 상응하는 내용들이거든. 민주화운동권 인사들을 소위 빨갱이로 몰아 탄압했던 역사야 말할 것도 없고.

 

 

2) 이런 도식화가 일회성인 억측에 불과할까? 한가지 예를 더 보자.

 

다음은 '남주가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치는데,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오는 장면' 을 보자(이건 계속 인용하면 기니까 '장면 A'라고 하자)

 

이 장면도 1차적인 기호 분석은 아래와 같을 거야

 

 1. 기표

2. 기의

장면 A  

 간첩이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친다.

민중가요 '솔아솔아푸르른솔아'가 들린다.

3. 기호

장면 A =  

간첩이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친다.

민중가요 '솔아솔아푸르른솔아'가 들린다.

 

사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이 강한 곡이니까, 위 곡 자체에 대한 기호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게 맞아. 하지만 드라마 제작진 또한 위 노래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위 장면을 만든 것으로 여겨지므로, 일단 그 상징성이 기호작용에 해당한다고 간주하고 넘어가자(기호와 상징은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라서 첨언한 것이고 무시해도 무방해).

 

자, 그러면 이 장면이 문제가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이 장면을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장면이라고 보고 있는 걸까.

 

나는 아래와 같은 도식 구조를 생각해봤어.

 

 1. 기표

2. 기의

 

 장면 A  

간첩이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친다.

민중가요 '솔아솔아푸르른솔아'가 들린다.

 3. 기호(=가. 기표(형식))

나. 기의(개념)

 장면 A =  

간첩이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친다.

민중가요 '솔아솔아푸르른솔아'가 들린다.

간첩과 민주화투쟁 시위대는 섞여있었다. 이로 인하여 안기부 요원들은 간첩 체포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므로 다소의 희생을 요구하더라도 안기부는 적극적인 공안수사를 필요로 하였다.  

 다. 기호(의미작용)

간첩이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치고,

민중가요 '솔아솔아푸르른솔아'가 들리는 씬 =

간첩과 민주화투쟁 시위대는 혼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하여 안기부 요원들은 간첩 체포의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다소의 희생을 요구하더라도 안기부는 적극적인 공안수사를 필요로 하였다. 

 민주화운동간첩연관설 및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

 

역시 앞에서의 분석과 마찬가지로, '남주가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던 중 민주화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치는데,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오는 장면' 이라는 '대상언어' 위에, 위에 적어놓은 민주화운동간첩설 및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이라는 '메타언어'가 형성되어 있고, 은연 중에 그 이데올로기가 제시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동일한 '신화'가 여러 장면을 통하여 반복되고 있지? 롤랑 바르트는 이러한 과정을 '자연화'라고 했어. 신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메타언어적 형성체로 구현된 은밀한 신화의 반복된 접촉을 통하여 이 신화를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여기게 되고, 점차 이러한 담론을 합리적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거야. 설강화의 분석으로 정리하자면, 시청자들은 설강화를 시청하면서 안기부의 정당화 프로파간다를 은밀히 반복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러한 신화를 당연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거지.

 

나. 서브 남주 이강무(안기부 대공수사1국 팀장)와 관련하여

 

지금은 수식어를 생략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브 남주의 설정은 "대쪽같은 열혈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이라고 하였으며, 아마 드라마가 진행되더라도 이러한 캐릭터성 자체가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그러한 전제하에 이 서브 남주 캐릭터의 설정은 너무나 노골적이라 기호분석도 바로 진행될 수 있을거야. 아래와 같이 말이야.

 

 1. 기표

2. 기의

 

 서브 남주 이강무

대쪽같은 열혈 국가안전기획부 요원

3. 기호(=가. 기표(형식))  

나. 기의(개념)

 서브 남주 = 대쪽같은 열혈 국가안전기획부 요원

 안기부 요원 중에는 대쪽같은 원칙주의자들이 있었다. 안기부의 공안수사는 원칙주의에 의한 것. 다소의 희생이 있더라도, 안기부 요원들은 간첩체포를 위하여 원칙에 따라 공안수사를 강행하였다.

 다. 기호(의미작용)

 대쪽같은 열혈 안기부 요원 서브 남주 =

안기부 요원 중에는 대쪽같은 원칙주의자들이 있었다. 이들에 의해 안기부의 공안수사가 진행되었고, 다소의 희생이 있더라도, 안기부 요원들은 간첩체포를 위하여 원칙에 따라 공안수사를 강행하였다.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

 

계속 구조가 반복되는 와중에, 어떤 개붕이들은 이러한 분석이 그저 억지이거나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 기의(개념)분석이 너무나 작위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전문가도 아니니 이 분석은 굉장히 허술할 거고, 비판할 점도 많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석을 해보는 것은, 사람들이 설강화를 문제삼으며 공분하는 것이 단순히 감정에 치우쳤기 때문이 아니라, 이와 같이 은연중에 느껴지는 작품을 통한 이데올로기화를 자각하고, 이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이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검토하는 기준이자 잣대로써, 롤랑 바르트의 이론이 나름 유용하다고 보기 때문이야.

 

다. 왜 사람들은 설강화의 방송 종영 또는 폐지를 요청하는가

 

지금까지 롤랑 바르트의 신화 구조 분석을 통하여 설강화에 내재된 '신화'를 분석해보려고 했어.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문제된 각 설강화의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설강화의 신화는 민주화운동간첩개입및관여설, 안기부 공안수사의 정당성 및 빨갱이 신화 라는 거였어. 그리고 이러한 신화는 설강화가 계속 방영된다면 반복된 노출을 통하여 '자연화'의 과정을 거칠 것이고, 이 작품을 소비하는 어떤 소비자에게는 위와 같은 신화를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게 될 거야. 그리고 위와 같은 신화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합리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겠지.

 

이게 너무 과장된 망상인걸까?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하고 있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29087

 

이렇게 586 운동권을 뒤집어보자, 음지의 전사 안기부 요원들에게 주목해보자는 의견도 개진되는 걸 보면, 

 

그리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시도는 수없이 존재하였고 아마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

 

덧붙여 이 글을 쓰며 사실상 받아적었던 오마이뉴스의 기사 일부 및 이건수 교수님의 문헌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는 것으로도 이러한 분석과 고민의 필요성에 대한 서술을 갈음할 수 있을 거라고 봐.

 

바르트에 의하면 신화는 '자연화'라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한다. 신화를 만드는 사람은 어떤 동기에 의해서 신화를 만들어내지만, 신화를 듣고 이용하는 사람 (바르트의 용어로 '신화 소비자' 또는 '신화 독자')은 신화를 매우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자연화 기능으로 인해 신화를 만든 사람의 숨은 동기가 신화 소비자의 마음에서 자연스런 합리성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또한 바르트는 신화가 기호와 코드의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신화가 아무런 분석이나 해석의 노력 없이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가장한다는 것이다.
결국 바르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 사회는 이데올로기적 동기를 은폐하기 위해 신화를 만들어내고, 그렇기 때문에 신화의 겉모습을 폭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기사(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73440) -

 

 

 프랑스 혁명이래 부르주아 계급이 권력을 계승해 오면서, 프랑스의 모든 일상은 부르주아 계급이 만들어주는 표상 la représentation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타이피스트 아가씨가 성대한 부르주아풍의 결혼식을 치르는 것처럼,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는 점차 중간 계층들로 퍼져가면서 익명화 된다. 이처럼 현대 부르주아 사회에서의 신화란 거짓 자연으로의 이행인지라 인간은 언제나 소외된다. 탈기만화 démystification를 외치면서 대상을 파괴할거냐, 아니면 조작된 그대로 대상을 복구할 것인가, 1956년 가을 바르트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 이건수, '롤랑 바르트의 현대적 신화'(https://web.yonsei.ac.kr/frenchforum/2-6.htm) -

 

 

라. JTBC의 선전포고문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결국 이 얘기를 하려고 앞에서 너무나 질질 끌다가 여기까지 왔어.

 

우선, 형식적인 JTBC의 입장문(실은 선전포고문)의 문제는, 사람들이 분개하는 이유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작품의 장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오인하고,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야.

 

앞에서 3줄요약 했지만, JTBC의 해명은 작품 속 서사 및 설정에 대한 설명에 불과하고, 이건 롤랑 바르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상언어' 이자 '형식'에 대한 부연설명에 불과해. 전혀 잘못 짚었지.

 

사람들의 비판의 핵심은 대상언어에서만 기인하지 않아. 사실 대상언어에 별로 관심도 없을 수도 있어. 

사람들이 비판하는 핵심은 그 대상언어에 가려진 '메타언어'지. 은밀히 은연중에 퍼뜨리려 하는 민주화운동간첩개입 및 안기부 정당화의 신화,

사람들은 그 내재된 이데올로기를 지목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이미 부연하여 설명한 것과 같이 민주화운동간첩개입 및 안기부 정당화의 신화가 고착화되면 그 신화에 노출된 사람들은 안기부가 당연히 정당하고 당연히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연화'될 테고, 이로 인하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왜곡되거나 폄훼될 여지는 자명해.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역사왜곡' 및 '민주화운동폄훼'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거야.

 

시민들이 얼마나 현명하고 명석한데. 나같은 사람들이야 이렇게 저렇게 고생하면서 고민하는 거지, 많은 사람들은 이 내재된 신화를 직관적으로 자각하고 있어.

 

그리고 그 신화가 발현되고 자연화되면, 우리의 부모형제들이 피흘리며 겨우 쌓아놓은 민주주의의 금자탑이 흔들리게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자각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이 발칙한 신화 제작 작업에 분개하는 걸테야. 단순히 우매한 감정의 배설이 아니라.

 

고로 JTBC의 해명은 동문서답이자 전형적인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에 해당할거야.

 

4. 설강화와 작품해석론

 

JTBC는 반복해서 제작진의 의도가 선량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제작진이 작품을 통하여 증명하여야 그 의도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이지.

 

더구나 문학작품을 포함한 창작물의 해석과 관련하여 단순히 작가의 의도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의 시각에 기초한 효용론적 해석과 당대 현실을 반영한 반영론적 해석 및 이를 종합한 종합주의적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상식이야.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설강화라는 작품을 접하고 비판할 거고, 그건 제작진의 의도가 선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반박이 될 수는 없어.

 

작품은 공개된 그 순간부터 제작자의 해석에만 갇히게 되지 않아. 그러므로 제작자의 의도만을 강조하여 이를 정당화할 수 없지.

제작자가 세세히 그 의도를 밝혀야만 이해가 가능한 작품이라면 그 작품은 결국 삼류에 불과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그리고 다시금 말하지만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은 주로 설강화에 내재된 신화와 이데올로기인데, JTBC는 이것을 아마 제작진의 의도를 비판하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유도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 또다른 방향의 동문서답이지.

 

작품편성과 관련한 건 3줄요약의 설명으로 충분할테니 더 언급하지 않을게.

 

5. 설강화와 표현의 자유의 한계영역

 

위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니 반박시 다 내가 틀림.

 

JTBC는 자신들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거로 콘텐츠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을 운운하며, 설강화의 폐지 또는 상영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을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집단주의자들로 매도하기 위한 프레임을 깔아놓고 있어. 이것 또한 내가 JTBC의 입장문이 사실상 선전포고문이라고 보는 이유야.

 

하지만, 당신들이 말하는 그 표현의 자유가 소중한만큼, 창작물을 접하고 비평하고 비판하며, 부당한 작품에 분개하거나 불매운동을 제기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주권과 자유 또한 소중해.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내든 창작행위 자체는 창작자의 자유이지만, 그 작품을 접하여 혹평을 하건 욕을 하건 불매운동을 하건 그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시청자의 자유야.

 

자유롭게 작품을 낼 자유를 영위하였다면, 다른 사람들의 비판 또한 그대로 감수해야 하겠지.

 

무엇보다도, 어떠한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도 민주화운동의 유족분들에게 고통과 가해를 야기하는 한, 그리고 유족분들이 공식적으로 그것이 가해행위에 해당한다고 호소하는한,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훼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1조는, 이 법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희생된 사람과 그 유족에 대하여 국가가 명예훼복 및 보상을 함으로써 이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화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재하였듯이,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훼복 및 명예훼손의 방지는 법으로 규정된 사회합의의 산물이라고 본다.

 

6. 결론

 

내일인 2021. 12. 22. 설강화 방영금지 가처분이 제기될 거라는 뉴스를 봤어.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가처분 신청이 이루어진다면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하기도 해. 다만, 아마도 구체적인 법익 침해가 발생하였다고 볼 수 없다면,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그렇다면 법원의 판단은 JTBC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 될 수도 있다고 봐.

 

설강화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 갈지, 그리고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개인적으로 여전히 관심이 많아.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란과 분쟁이, 각자의 자유의 영역과 사회의 공공선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점과 지향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매우 조잡한 글쓰기를 마무리하려고 해. 혹시나 끝까지 읽어준 개붕이들이 있다면 정말로 고맙다. 날이 추워지는데 건강 잘 챙기고 남은 올해도 잘 마무리하자.

 

 

 

 

 

 

 

 

 

13개의 댓글

2021.12.22

3줄 요약의 두번째 문장이 마음에 든다. 지가 오해하게 해놓고선 왜 오해하냐고 성내는 놈들이 창작의 자유는 말하면서 의견 표명의 자유를 침해하는게 어처구니 없네

6
2021.12.22

좋은 글인데 이쪽 게시판은 사람이 너무 없네 ㅠㅠ

2
2021.12.22

여자기숙사에 있던 여대생이 간첩인 남자를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도와준다 -> 당시 대학생들은 운동권과 간첩을 분간하지 못하였다, 당시 운동권에 북한 간첩이 실제로 존재했다, 민주화운동의 일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선동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사정에서 간첩을 색출하기 위한 안기부의 활동은 필수불가결하였다.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리원칙 주의자 북한 군인 (등장인물 소개에 나온 거 그대로 씀) 리정혁은 북한으로 떨어진 한국인 윤세리를 구해주고 먹여준다, 이 과정에서 같은 마을 사는 군인들과 마을 사람들도 행동에 동조한다. -> 오늘날 북한 군인들은 탈북을 시도하는 북한인이나 북한으로 잘못 떨어진 사람들을 구해준다, 북한군 중 일부는 대한민국 문화에 긍정적이며 현 대한민국 체제에 동조한다, 한국 체제에 동조하는 북한군이 존재하므로 대한민국은 북한을 적대시해선 안된다

 

그럼 사랑의 불시착에서 이런 식으로 빠지는 논리는 어떻게 생각함? 이런 논리로 드라마 하나하나 다 검열하면 방영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 생각함

1
2021.12.22
@김착한사람

사랑의불시착이랑 이건 차원이 다른게 사랑의불시착은 대놓고 판타지임.

북한군 설정 빼곤 현실이랑 매칭되는게 하나도 없음.

 

설강화는 대놓고 현실인물과 사건을 죄다 끌어쓰면서 같은거 아닙니다 하려고 조금씩 바꿔놓음.(이름 한자 바꿔놓고 다르다고 함 ㅋㅋ)

 

이게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드라마 안본거임.

4
2021.12.22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22
@호히

드라마에 중국 자본이 들어갔나?가 X인데

0
2021.12.22
@김착한사람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22
@호히

텐센트 1000억 투자 떄문에 그러는 거 같은데 설강화는 2020년 6월에 제작결정됐고 텐센트 투자는 12월에 진행돼서 무관함 그런 논리면 지금 JTBC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 전부 중국 자본 드라마냐 괴물도 JTBC 스튜디오에서 만들었으니까 중국 자본 투입된 드라마야?

1
2021.12.22

와 쩐당

0
2021.12.22

깔끔한 설명인듯. 문제가 되는 대상의 구조를 권위를 빌려서 명확히 구분짓고 도식화하여 문제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게 진짜 좋은듯.

1
2021.12.22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23

좋다

0
2021.12.24

주제넘는 소리긴 한데 교수님이 이 글 보면 뿌듯하실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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