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새끼 낳게하는 강아지공장에서 구출돼서

한 집에서 임보를 받던 중 산책하다가 우연히 어머니 눈에 띄어

우리집에 오게 됐다

첫 인상은 완전 쥐새끼마냥 작고 각종 피부병에

태어나고 뜬장에서만 있어서 발가락도 기형이 된 게

스미골 저리가라였다

그럤던 놈이 우리집 와서 치료도 받고 살도 찌면서

그나마 개처럼 된 사진이다

처음 4개월정도는 짖지도 않길래 성대도 다쳤는 줄 알았는데

기운이 없어서 그런거였다

이새기 집에오고 6개월쯤 됐을 때

앞발 들고 내 종아리에 기댈 때는 진짜 환호성을 질렀다

조빱새기였던게 꼴에 개라고 애교도 부리고

친한 척 오졌다

씻고 막 나오면 존못

뽀송해도 좀 존못인데

그래도 이 사진은 졸라 귀엽지 않냐?

개놈새기 졸라 귀여움

근데 얘가 얼마 전부터 좀 아프기 시작하더라

병원 가서 진찰 받아보니 약 먹으면 낫는다고 해서

약도 먹이고 정성으로 보살폈는데 

결국 무지개 다리를 방금 건너부렀다

작아서 어려보이지만 추정 나이가 13~14살 정도 되고

워낙 작아서 병을 이겨 낼 체력이 부족했었나 봐

작년에 큰 놈 보내고나서 나름대로 이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살았는데 존나 눈물이 계속 난다

우리막내 이제 아프지말고 다음에 다시 또 개로 태어난다면

시발같은 강아지 공장같은데서 살지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