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중하로 나눠서 알아보자

-하급

그냥 지좆대로 영지를 굴린 경우다.

삼불장군, 개고기 장군으로 불린 군벌 겸 아편 중독자 산동군벌 장쭝창의 경우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취했다.

왜냐면 각 지방 유지들, 사업가들이 보호비 명목으로 뇌물을 바치면 터치하지 않았기 때문

당연히 통제없이 막 돌아간 산동성 경제는 그야말로 개차반 수준이었고 허난성과 함께 중국에서 토비(도적) 무리가 가장 많은 성으로 유명했다.

이외에도 아편 유통 및 제작을 독점하여 수익을 짭짤하게 했으며

수도세, 담배세, 도량세 등등 옛날 유럽 창문세 마냥 세금 붙힐만한 구석은 싹 세금을 물어서 일반인들은 죽을 심정이었다.

물론 주기적으로 세금을 "가불"해서 징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즉, 1923년에 세금 징수 시즌에 25년치까지 거두는 셈)

오죽했음 다른 지역들과 달리 현역 군인들이 굶어 죽기 직전이라 보유한 총기를 들고 토비에 가담했을 정도

덕분에 산둥성은 싸이비 종교의 허브나 다름없었고 기독교 신앙 등 구원 신앙에 기반을 둔 종교들이 유행했다고 한다.

-중급

그럴저럭 굴렸지만 떼먹을 구석이 있음 떼먹기에 열중한 경우다.

직예 군벌의 실질적 수장인 우페이부가 딱 이 부류인데

나름 영지 개발딸에 착수하면서도 휘하 따까리들의 심각한 부정부패는 눈 감아버렸으며 오히려 본인도 꽤나 떼먹었다.

오죽했음 직예 군벌과 동맹 관계인 섬서 군벌 펑위샹이 나중에 통수친 이유 하나가 "우페이부 따까리가 자꾸 나한테 삥땅치며 해쳐먹어서"
(이 따까리는 자꾸 (펑위샹이 먹을 것까지)삥땅치다가 빡친 펑위샹에게 암살 당한다)

당연히 일반인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지만 적자생존급 매드맥스 경제를 굴린 장쭝창보단 선녀였던 경우라 할 수 있다.

-상급

개발딸에 집중한 경우다.

사실 주로 개발딸에 집중한 군벌들은 중앙 싸움에서 밀려난 변두리 군벌인 경우가 많았는데

체급상 덤벼봐야 본인만 머리 깨질 테고 그러므로 대충 적당히 줄만 잘 서면서 받아먹은 콩고물로 개발딸이나 하는 루트를 밟은 셈이다.

대표적인 친구가 칭하이성 군벌인 마부팡

지금도 오지 취급받는 서북 지역인데 당시 마부팡이 칭하이성 본좌로 떠올랐을 시기엔 인프라가 부족한 수준이 아니라

금융(사채)
도로망(비포장)

식량 자급율(굶어 죽지나 않으면 다행)
치안(회족과 한족 쌍방 고로시 진행 중)
산업(이었던 것)

이 꼬라지에서

금융(칭하이 중앙은행)
도로망(철도 부설)
식량 자급율(수입)
치안(퍼지)
산업(등록된 차량 댓수 4배 증가)

으로 10년도 안 걸려서 바꿔놓았다.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

특히 치안 부문이 대단했는데 당장 신강 군벌 꼬라지만 봐도 회족과 한족 사이의 고로시가 일상이었으나

칭하이성은 중국 한족 영역과 훨씬 가까웠음에도 치안 확립에 성공했다.

-옌시산급


위의 상급 수준 개발딸에서

시골 깡촌 동네에서 손 꼽히는 교육 이수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초장부터 아편을 금지한 건 옌시산이 거의 유일하다.

옌시산의 개발딸은 거의 지구 역사에 남을 수준이라 보면 된다.

실제로 당시 산시성에선 옌시산은 반인반신 취급이었고

국부천대 당시 옌시산 따라 대만으로 떠난 산시성 사람들이 많았다.
(옌시산의 무덤 또한 이들이 관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