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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홀린거 같다....

7836a691 2021.11.28 1325

한달 전쯤 일이다..

 

와꾸는 진짜 평범 한데 말을 좀 잘하는 편이거든? 번호같은것도 따고

 

뭐 10에 4-5은 안주지만.. 무튼

 

여자친구랑 헤어진지는 1년 정도 됬고 그 사이에 이여자 저여자 만나보고

 

직업상 이쁜여자랑도 친한 사람이 꽤 많음

 

그러다 한달 전쯤에 미팅 끝나고 바로 퇴근하느라 버스타고 집에오는데

 

시외버스라 고속도로 타고 가는 구간이 한 2-30분 정도 된다.

 

만석이라 나는 서있고 그 여자는 앉아 있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진짜 이쁜거야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 사람 홀릴거 같은 눈매 였는데..

 

이어폰도 그냥 선 있는 이어폰 끼고있으니까 뭔가 좀 다르다 라는 느낌도 들고

 

, 옷도 좀 커리어 우먼 같은 느낌에 정장 같은.. 갈색 옷이었다

 

계속 흘깃 흘깃 보다가 갑자기 무슨 마음이 생겼는지 저 여자 번호를 따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누가봐도 안줄거같은 아우라 였는데 그냥 안따면 후회하겠다 라는 생각 이었음

 

그러다 원래 나 내리는 곳 에서 한정거장 더가면 번화가인데 

 

맘속으로는 그 번화가 에서도 안내리면 인연 아닌갑다 하고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이었음..

 

근데 마침 그 여자도 번화가 에서 내리더라고

 

내려서 한 20초 고민하다가 번호 물어봤다.

 

이어폰 빼고 한 10초를 날 그냥 멀뚱히 쳐다 보길래 나도 존나 어색해서

 

번호좀 여쭤봐도 되요?? 이러니까 그냥 암말도 안하고 번호만 꾹꾹 눌러주더라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연락드릴게요! 하니까

 

갑자기

 

근데 번호 받아가면 어차피 만나자고 할거아니예요??

 

라는 뉘앙스로 얘기해서 나도 당황해가지고 시벌 뭐지.. 집이 존나 부산인가 ;; 잠깐온건가 이런생각 하다가

 

아.. 네.. 만나주시면요..? 라고 하니까

 

그럼 그냥 지금 술이나 먹으러가자는 거야..

 

살다살다 이런적이 처음이니까 꽃뱀인가? 싶다가도 이런 기회가 처음이었으니까

 

바로 좋다 그랬지 그러고 어디가 좋겠냐 길래 내가 아는 술집으로 가자 했음

 

이자카야 같은데서 얘기 하는데, 마스크 벗으니까 내가 상상한 얼굴이더라, 아니 그 이상으로 이뻤음

 

뭐 술자리 앉으면 말 같은건 잘하니까 장난치려고 하고 분위기 풀려고 하는데

 

계속 지긋이 얘기 들어주고, 미소 짓고, 호응해주고, 그러더라고 근데 걔는 아무얘기도 안하길래

 

뭐 근데 무슨 일하냐 이런거 물어보니까 그냥 직장인이다

 

근데 얘기듣는게 좋으니까 얘기 많이 해주면 안되냐 아무얘기라도 좋다

 

그래서 그날 거의 광대처럼 군대썰 부터 해가지고 내가 아는 재밌는 썰들은 다 풀어줬음

 

그러다가 10시가 됬으니까 집에 가야되잖아?

 

근데 걔가 자긴 술 더먹고 싶다길래 바로 어플로 텔 잡고 텔에서 술 더 먹었음

 

토탈 걔랑 나랑 한 4병 정도 먹은거 같은데

 

텔에서도 나는 또 얘기하고 걔는 나를 지긋이 쳐다만 보고 웃어주더라

 

지금 생각해도 그냥 걔한테 홀린거 같애.. 그러다가

 

술김에 입술 박치기도 하고 할것도 다 했음.. 1나잇 처럼 아나스타샤 한번 하고

 

나도 잠들었는데, 다음날 걔가 없는거여 내가 일어난 시간이 11시였으니까

 

혼자 씻고 출근 했나보다.. 하고 나도 씻고 나가려는데, 그냥 스티커 메모장 같은거에 재밌었어 :) 이렇게만 써있더라고

 

그래서 카톡해야지 하고 카톡을 해야되는데.. 

 

번호가.. 그 번호가 아니야.. 내가 잘못 번호를 들어서 저장한건지, 걔가 번호를 애초에 이상한걸 준건진 모르겠는데,

 

프사는 왠 아저씨가 있고, 이름도 아저씨 이름이야..

 

이름은 들었으니까 인스타를 찾아볼려고 했는데 흔한 이름이라 이름만으로 찾긴 힘들더라..

 

맨처음엔 아 시발 좋았다.. 그냥 인연이 아닌갑다 였는데

 

지금 시간이 계속 지나면서 걔 미소가 안잊혀지고 걔는 왜그랬을까? 이 생각만 들고..

 

딴여자랑 놀아봐도 이제 감흥이 안생겨.. 그냥 그럴 수록 걔 생각이 더 나..

 

어떻게든 찾을라고 해봤는데, 방법은 없고.. 심지어는

 

6시부터 10시까지 그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려도 봤는데.. 안보이고..

 

무슨 내가 홀렸나 싶을 정도로.. 걔밖에 생각이 안나..

 

그날 일들이 점점더 과대 포장 되는거 같고..

 

잊어볼라고 하는데, 진짜 절대 안 잊혀질거 같고.. 딴여자를 만나도 그러면 안되는데 걔랑 자꾸 비교하게 된다..

 

나 어떡하냐 진짜..

16개의 댓글

7c66c0c5
2021.11.28

[삭제 되었습니다]

0
45e50b4b
2021.11.28

어떻게든 찾으려고 노력해봐. 그래도 못찾으면 그것또한 인연이고 운명인거라. 그땐 받아들여야지. 훗낫 다시 우연찮게 보게 되거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거야.

0
ef87a5ec
2021.11.28

인 내용이 도입부인 소설 추천 좀

0
8bb1f8be
2021.11.28

신기루처럼 사라졌네 ㅋㅋㅋ

0
cca4a3a2
2021.11.28

라는 애니 추천 좀

0
3c5b7235
2021.11.28

여우가 둔갑술 쓴거야!!

0
7b997d42
2021.11.28

곧 고소장 날라올테니 기다리면된다

2
9af737a0
2021.11.29
@7b997d42

ㅋㅋㅋㅋ이댓글보고 터졌다ㅋㅋㅋ

0
403e28a9
2021.11.28

재밌네

0
0066fca9
2021.11.28

그냥 씹 땡기던 차에 니가 말 걸었고 이해관계 맞아서 낚은건가보네. 애초에 너랑 길게 갈 생각도 없었으니 번호도 틀린거 가르쳐줬겠지. 걍 잊고 살아.

2
5036f69f
2021.11.28

소설이냐? 처음엔 번호 눌러줬다고 했다가 뒤에는 '내가 잘못 번호를 들어서 저장한건지' 라고 해놨네?

6
82febb74
2021.11.28
@5036f69f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d8082be
2021.11.28

꿈한번 좃같았겠다

0
5a43f1f7
2021.11.28

캬 뭐냐

0
a29d701a
2021.11.28

진행시켜

0
65c8751e
2021.11.28

ㅋㅋ 잊는거 추천

 

1. 남친이 있는데 심심했움

 

2. 사람이 가벼워보여서 진지하게 만날 생각없음

근데 그냥 그냥 심심해서 놀았음

 

본인 정보 숨기고 잘 안밝혔다는게 무슨 의미겠어

 

본인을 찾지 않았으면 하는 거다

 

여자애 의도대로 해줘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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