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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시자들을 감시하는가? - 버닝썬 사건 당시 경찰이 공개했던 CCTV의 진실과 인천 경찰 현장 이탈 사건

최근 인천 경찰 빤스런 사건에서 유족측이 CCTV를 못보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까. 딱 떠오르는 일이 있더라고.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를 보여준 버닝썬. 그 사건 당시에도 경찰은 CCTV를 공개 거부한 것뿐만아니라. 

 

은폐하고 조작했었지. 그리고 책임지지 않았음. 

 

 

[클럽 '버닝썬' 사건] "경찰에게도 맞았다" 주장…CCTV 확인하려 했더니
https://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140681_28802.html

 

"김씨는 얼굴에 난 상처는 클럽 이사한테 맞아서가 아니라, 경찰 때문에 생긴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상교/폭행 피해자]
"그때 계단 딱 올라가면서 이 사람이 다리를 걸면서, 뒤에서 다리를 걸면서 몸을 확 밀쳤어요. 확 밀쳐서 제가 수갑을 찬 채로 쭉 밀렸어요. 쭉 밀려서 넘어졌죠."

계단을 올라와 지구대 출입문으로 들어설 때, 경찰관이 자신을 넘어뜨리고 발로 찼다는 겁니다.

"그 사람 발이 날라와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맞다가 이게 밀리면서 유리창 쪽으로 맞다가 유리창 있는 데 그 밑에 스테인리스가 있잖아요, 두꺼운 거. 거기에 제가 맞다가 얼굴을 팍 박았어요. 박았는데 거기서 코피가 터진 거죠. 그때 피가 팍 터졌어요."

당시 CCTV를 보면, 김상교씨가 경찰관 두 명에게 끌려 지구대로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 바로 직전에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입니다.

김 씨를 폭행한 클럽 이사 장 씨도 "지구대에 갔을 때 김 씨가 피를 흘리는 걸 보고 놀랐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얼굴에 상처가 없었는데, 김씨가 지구대에서 피를 흘리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대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은 "김 씨가 출입문 입구에서 혼자 넘어져서 코피가 난 것일뿐, 김 씨 주장처럼 때린 적은 절대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썬 사건 당시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는 버닝썬측과 경찰에게 폭행당하고 피해를 호소 하려는데 막막했다고 함.  

 

버닝썬 측이나 경찰이 주장하기에 김상교 씨는 `클럽에서 여자 추행하다가 기도에게 맞고, 시비걸다가 경찰에게 맞은 놈`이었으니까.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그게 더 가능성이 높아보이잖아? 

 

그런데 다행히 김상교씨는 2가지 무기가 있었음. 어떻게든 복수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정보공개청구란 제도를 이용할 지식.

 

정상적인 사회라면 이것만으로 일사천리로 해결되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음. 

 

그래서 MBC기자에게 접근했는데. 기자도 반신반의 했다고함. 현실적인 문제로는 공중파에서 때릴려면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함. 아무리 그럴 것 같다는 심증이 있어도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진행시킬 수가 없어. 

 

사형제 이야기에서 매번 나오는데 십몇년 전과 달리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냐고? 그런데 사람이 바뀌었을까? 

 

아. 기술이야 좋아졌지. 그럼. CCTV 옛날에는 몇십만화소 막 이런게 중요시설 근처에만 있었지. 

요즘은 몇백만 화소짜리 아쎄이가 적외선 삐까뻔쩍하게 밤에도 잘보이게 설치되어 있으. 비디오 테이프 덮어씌우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하드에 압축해서 1~2테라면 몇 달치를 보관할 수 있어. 동작감지도 돼. 이게 10만원짜리 중국산 CCTV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야. 공공기관에서만 관리하나? 차에 달린 블랙박스니 뭐니 천지 삐까리야.. 

 

 

제도도 복잡할거 없잖아. 정보공개법에 따라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CCTV를 공개해달라고 청구하면 되는거임. 

 

그런데 무슨일이 벌어졌느냐.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 파이팅!! 했드라고.  

 

 

재량상 CCTV를 공개 거부하시다가, 법원이 명령하니까 마지못해 내놓으셨는데 조작을 하셨어!!! 

 

 

‘버닝썬’ 특종 보도 기자, ‘본질은 바로 이것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910


"그리고 2주 뒤인 12월28일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클럽과 지구대 CCTV, 순찰차 블랙박스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 했지만, 두 차례나 비공개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김씨의 주장만 있었던 상황에서 모든 걸 믿을 수 없었다.리를 뜨려는데 공교롭게도 김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해둔 CCTV 자료가 메일로 왔다. 법원이 경찰에 CCTV 영상을 김씨에게 공개하라고 결정해 받은 자료였다. 김씨의 메일에 온 CCTV를 본 순간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문현 기자는 “경찰이 보낸 영상에서 경찰차 블랙박스는 통편집이 돼 있었고 와이퍼가 2배 이상 빠르게 움직인 것을 봤다. 역삼지구대 내에 CCTV가 여러 개 있는데 한 개만 공개된 것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법원이 수사기관에 증거를 공개하라고 명했는데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제대로 응하지 않아 당연히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서 절차가 2가지가 나오지? 

 

1. 정보공개청구  2. 증거보전신청. 

 

1번은 의외로 다들 많이 알더라고, 2번은 잘모를거야. 저건 본격적으로 소송을 해야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1번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돌아감. 신청인이 담당기관에서 청구하고, 담당기관이 판단해서 거부할 수 있고, 그러면 다시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행정 소송을 가야하는 제도임. 이건 공무원들이 재량이라고 우겨대고 무조건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좀 민감하면 행심->행소까지 가는게 필수임. 근데 이렇게 되면 시간이 무한정 길어짐. CCTV 보관 기한이 대충 1달인데. 데헷! 사라졌네염!! 이러면 끝임. 개새끼들같지? 기관에서 존나 잘쓰는 수법임.   

 

그리고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은 응~ 꺼져~ 시전함. 

 

146910_225485_3003.jpg

 

2번은 그거랑 다른거임. 법원에 `내가 소송을 하는데 저 증거가 필요한데 저걸 확보하도록 명령 좀 해주십시오`라는거지. 그럼 판사가 보고 이유있으면 해줘.  사법부가 명령하는거라 경찰은 닥치고 따라야함. 보관해서 제출 해야함. 신청한 사람은 그걸 받아볼 수 있고 .다행히 김상교씨는 2번을 병행했지. 

 

 

 

그러니까. 장난 질을 치면 안되는 자료인데 . 경찰이 장난질을 친거야. 그래서 기자는 아. 강남서 경찰들이 사고쳤구나!! 라고 직감을 한거고 결과는 뭐 다들 알다시피...  유착이었지. 

 

 

자. 이번 사건에서 개붕이들이 관심을 좀 많이 가졌잖아? 

 

이번 인천경찰사건 왜 CCTV는 공개 안하는거지?
https://www.dogdrip.net/364832253

 

칼부림 사건 cctv 못보는 피해자들
https://www.dogdrip.net/365511522
 

 

버닝썬 때랑 똑같은일이 벌어지지 않는 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경찰 · LH 서로 떠넘기기..피해 가족이 못 보는 CCTV
https://news.v.daum.net/v/20211124203303668

"피해자 가족은 이런 경찰의 무책임함을 건물 1층 공동현관에 달린 CCTV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두 경찰을 도저히 내가 용서를 못 해서 CCTV 좀 공개해달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LH 측은 수사기관의 동의만 있으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가 관련법에 따라 CCTV 화면에 나온 사람들이 동의해야 열람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2명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찰의 말은 또 달랐습니다. 수사 목적이 아니라면 경찰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그저 LH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책임을 떠민 겁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정보공개 청구를 할 거 아닙니까, 누군가가. LH 측이 (건물) 관리 주체니까 거기에서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서….]"

 

뉴스만 봐도 경찰 2명은 지금 동의를 안하고 있는 것 같고. 경찰 조직은 이에 대해 일절 개입하지 않는 것 같네. 

 

이 이야기를 했더니 경찰인듯한 사람이 

 

""경찰들이 무능한건 무능한거고 결국 살인자보다 잘못했겠냐??"
"어제 그 경찰 2명 직위해제 됐어 이젠 경찰조직내 개선방법을찾아야지 저 2명 영원히 영상으로 박제해서 욕먹게하자고??? 그 2명한테 뭘 바라는거임???""

 

이런 소리를 하던데. 아주 투명하지? 속내가? 

 

지금 경찰에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진실을 알고 싶다잖아. 그 사람들에게 숨겨야할 이유가 도대체 뭔데?  

 

지금 경찰측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총기 사용 이딴 이야기 하던데. 그래 그거 중요하지. 그런데 유족에게 왜 진실을 공개 안하는건데? 만만하니까? 그래도 될 것 같으니까? 

 

.... 

 

유족측이 지금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던데 참 안타까워. 지금은 경찰을 믿고 있을 때가 아닌데.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해서 진실을 밝히고, 언론을 통해서 국민에게 호소해서 진실을 밝혀야 할 시점인데.... 

 

어떤 경찰들은 직업윤리에 충실할지 모르겠지만, 한국 경찰이란 집단은 그런 신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집단이야... 

 

개붕이들은 이 글 보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절대 당하지 마라... 

 

 

와치맨에서 여아 납치 사건의 범인을 잡으려던 로어셰크가 진실(범인이 여아를 납치,강간,살해 후 개들에게 먹이로 준)을 마주하고 각성하는 순간을 회고하면서 한 대사가 있음. 

 

vx7nv3h4amd11.jpg

 

 

"This rudderless world is not shaped by vague metaphysical forces. It is not God who kills the children. Not fate that butchers them or destiny that feeds them to the dogs. It’s us. Only us.
갈 곳 모르는 이 세상은 정체 모를 형이상학적 힘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아이들을 죽인 건 신이 아니다. 숙명이 아이들을 도살한 것도, 운명이 그들을 개에게 먹인 것도 아니다. 우리지. 우리가 그런 거다.
Streets stank of fire. The void breathed hard on my heart, turning its illusions to ice, shattering them. Was reborn then, free to scrawl own design on this morally blank world. Was Rorschach.
길에서는 불 냄새가 진동했다. 공허는 내 심장에 깊은 숨을 불어넣었고, 환상을 얼음으로 바꾸어 산산이 박살 내 버렸다. 그렇게 다시 태어났지. 윤리의 빈자리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게 됐다. 로어셰크가 됐다.
Does that answer your questions, doctor?
이거면 질문에 답이 됐나, 의사 양반?"

 

 

 그래.    신도 아니고 운명도 아니지.. 우리가 그런거야. 

60개의 댓글

2021.11.25

본인 하인리히 법칙 신봉자인데 대충 300명의 김상교씨가 더있을듯

근데 다들 무릎까지오는 저수지같은데서 뒤져있을듯ㅋㅋㅋ

4
2021.11.25
@우주코요테

인천 경찰이 빤스런을 하기 전까지, 전국 경찰중에 300명은 사건에서 빤스런을 했.....

0
2021.11.25

출산율 올리고 싶으면 사회 정의를 세우면 됨. 위험한 순간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느끼는데, 피보호자들이 늘리가 없음

0

버닝썬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건이구나. 빨리 묻혀버린 거에서 이 사회 정의 현주소를 본다. 고맙다.

0
2021.11.25

who watches the watchman?

 

잘 보고 간다

0
2021.11.25

버닝썬은 잘 모르겠고 인천 건은 lh에서 관리하는 cctv면 경찰관 모자이크하고 주는 게 맞음. 근데 lh에서 귀찮으니까 수사기관 핑계 대는 거임. 경찰관 모자이크 안 하려면 경찰관이 동의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동의하는 경찰관은 없겠지

0
2021.11.26

더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법치국가도 아니고 국가에 대한 믿음도 사라젔음.

0

군에서 7년하고 나왔지만 정말ㅋㅋㅋ 사회도 참..

0
rt
2021.11.26

경찰의 부정과 비리가 지적당해도 왜 저렇게 무리해서 감싸고 도는 것일까?

감싸주지 않으면 같이죽자고 물귀신 작전으로 줄줄이 비리가 까발려지기 때문일거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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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글 정말 재밌게 읽었고 깨달은 바가 있어. 명대사까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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