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리얼리티의 부재, 도식적인 상황표현, CG 등등으로 많이들 실망한 모양이다.
나도 뭐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났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주었다는데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이렇게 어두운 얘기를, 어떤 매체에서 어떤 광인이 만들겠음?
특히 한국에서.
신이 어떤 의지를 행하는데, 그게 이유가 없다?
이건 죽는데 이유 없다는데 그치지 않고, 태어나는데도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데까지 미친다.
박정자가 마지막에 살아나는 이유가 뭐겠음? 물론 시즌2를 위한 떡밥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냉소가 바탕이 됐을거라고 봐.
그리고 영재와 소현의 아이가 살아남는 장면은 드러내진 않았지만 신의 의지에 거스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을
제시해준 장면이라고 생각해. '희생'이겠지. 이 냉소와 희망이 시즌2 (제작이 된다면)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 같아.
이런 부분들이 재밌었어. 상상할거리를 많이 던져줘서.
개인적으로 정진수(유아인)의 존재가 이 드라마를 성립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
죽을 날짜를 알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걸까? 도저히 상상도 안간다.
유아인이 그런 부분을 연기로 정말 소화를 잘한거 같어.
그래서 이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게 됐다고 봐.
여러가지 약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제 전달만큼은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야.
혹평을 많이 받는거 같아서 아쉽네.
개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너무 어두워서, 오징어 게임같은 히트는 어려울 것 같고
소수의 사람들 위주로 컬트적인 인기는 좀 얻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크래프트블랙
난 너무 너무 재밌게봤음 애초에 영화의 영상미를 별로 신경 안써서 그런가
작중 인물과 대중들의 심리들에 내 감정을 대입해서 보니깐 저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재밌었음
아아라지샷추가
CG가 중요한 드라마가 아닌데말이야 ㅋㅋㅋㅋ
나무위키드립넷
진짜 ㅈㄴ 내 생각이랑 똑같다
너무 장난스럽게 표현하고 촌스럽고 개연성없고 현실성따윈 없는 작품이지만 나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인데
넷플릭스 굿플레이스 추천함
사후세계 천국/지옥에 대한 이야기인데
깊게 보면 나름 종교적인 이야기랑 철학에 대해서 진짜로 찐하고 치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