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들 때문에 울 아버지는 이게 만병통치약인 줄 알고 매일같이 퍼 마신다. 간 나빠진대도 "아니다 막걸리는 몸에 좋다" 이 논리에 완전히 선택적으로 매료돼있어서 술 끊을 생각을 못 하신다.

주류업체에서는 술이 몸에 좋기는 커녕 몸에 위험딱지나 붙여져 있는데도 뭔 의사도 아닌 개 잡 블로거, 막걸리 회사들 홍보해주는 기자 새끼들이 막걸리가 유산균이 있어서 뭔 피부미용, 다이어트부터 고혈압 통풍 위장장애 암 예방까지 된다는 미친 소리들을 지껄이고 있음.

안 그래도 매일같이 술 들이붓는 알콜중독자들은 이 말에 혹해서 이제 술을 먹을 구실이 생기게 된거지. 정작 의사들 의견 들어보면 막걸리가 유산균을 갖고 있긴 해도 술은 술일 뿐이라며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게 지배적이던데.

어차피 술을 먹어야 한다면 소주 맥주 소맥 이런거보다 막걸리를 먹는게 나을 순 있겠지만, 이걸로 술 먹을 명분이 생겨서 건강 망치고 가정 분위기 씹창내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

아부지가 새벽까지 술 퍼먹다가 거실에 뻗어 계시길래 푸념좀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