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여친이 날 사랑했으면 좋겠다

318a50af 2021.10.22 770

만난 지 얼마 안돼서 얘가 인터넷으로 헛짓거리하면서 여기저기 싱글인 척 흘리고 다니는 거 알았는데 손절각 못 잡고 계속 만나고 있는 병신이다

한 달 정도는 괴로웠는데 지나니까 괜찮고 연락이 잘 안 돼도 궁금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

보면 참 좋긴 하다 빵긋빵긋 잘 웃고 말도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다 다만 신뢰가 없을 뿐이야

나한테 슬쩍슬쩍 결혼 얘기 꺼낼 때도 나랑 있으면 너무 좋다는 말도 다 그냥 하는 말로 들린다

저번엔 아는 남자 얘기를 너무 신나서 하길래 한 마디 했다가 자기가 날 속이길 했냐느니 숨기는 게 있길 했냐느니 지랄하는데 웃기는 거 참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데

화도 안 나는 내 상태가 점점 비정상인 것 같다

나는 얘가 언젠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면 좋겠고

이전에 내가 느낀 배신감을 돌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얘가 나를 사랑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저 나는 얘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 이상일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편하고 말 잘 듣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생기고 적당히 말 통하고 적당히 웃기고

해외로 이직 계획 중인데 아직 말 안했다

내가 갑자기 없어졌을 때 걔가 조금 슬펐으면 좋겠다

미안한 것까진 안 바란다

14개의 댓글

4c38e39f
2021.10.22

첫연애인건가...

어차피 그렇게 사라져도 이새끼 잠수이별이네 라며 차인여자 코스로 일주일정도 즐기다가 다른남자 만날거다

미련이란것은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이에나 남기는 것이라네...

1
318a50af
2021.10.22
@4c38e39f

다른 남자는 이미 많이 만나고 있어서 차인여자 코스라도 밟아주면 고맙겠다

내 존재 자체가 가족 외에 비밀임

0
4c38e39f
2021.10.22
@4c38e39f

안녕 호구짜응?>

0
318a50af
2021.10.22
@4c38e39f

아 호구라도 행복하다!

0
af019cf3
2021.10.23
@318a50af

돈 얼마나 쓰냐

0
c2ecf73a
2021.10.22

여친이 내고민이랑 비슷한거일수도잇음

0
c891c6d9
2021.10.22

결국엔 어떻게든 나쁜남자로 만들고 차버릴걸ㅋㅋ

0
6988d668
2021.10.22

환승각 날카롭네 ㅋㅋㅋㅋ

0
9e08e1a2
2021.10.22

일단 너가 가장 먼저 해야할 행동은 자존감부터 회복하고 스트레스부터 관리하는 게 우선임

그 사람이 힘들었으면 좋겠고, 괴로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결국 내가 투자한 시간,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나오는 이기심인 거야

우리는 연애를 왜 할까? 행복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지금 너처럼 가시밭 위에서 발 동동 구르고 있으려는게 아니라?

일단 너 자신이 원하는 목적부터 확실하게 하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봐

일단 글 제목처럼 여친이 널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 우리가 어떤 회사에 입사를 했다고 치자. 근데 회사가 출퇴근 시간도 딱히 안정해져있고 회사생활의 기본적인 룰이 없어

그래서 뭔가 이 회사에 대한 존중도 생기지 않고 대놓고 다른 회사는 어떤가~ 하고 이직을 알아보는거야. 네가 회사 사장인데 이런 사원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행동할래?

그냥 묵인하고 이 사람이 다른 회사에 이직할때까지만이라도 있다는 거에 감사할 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회사의 기본적인 룰을 세우고 사원에게 그 기준을 제시하고 내 회사를 다닐건지 말건지 결정하라고 할지.. 한 번 생각해봐

0
318a50af
2021.10.22
@9e08e1a2

고맙다

나는 모른 척 묵인하고 있고 얘는 내가 자길 믿는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 내가 너 속이길 했냐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지 속였으면서

 

나는 얘가 이직할 생각 안 들게끔 이보다 더 자유로운 회사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중이고 그 과정에서 애사심이 생길 거란 기대를 막연히 가졌는데 사실 무시당하고 있단 것도 알고는 있었어

내가 이렇게 지낼 수 있고 이렇게 지내는 이유는 얘가 어떤 사람이든 그냥 얘가 좋아서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게 그거뿐이더라 나한테 얘가 대체 불가하단 점

0
9e08e1a2
2021.10.22
@318a50af

너가 얼마나 상대방을 좋아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겠어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겠지 들킨것도 모르는 상태이고 저 답변이 연인관계에서는 상식적인 거니까

뭐든지 서로의 대한 마음만으로 그 관계를 해석하고 이해하려 하면 안돼

애초에 마음이라는 건 자신이 겪는 상황을 통해 생기고

그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게 마음인거야

연인관계라고 해서 특별할 거 없어. 결국 사람 심리는 다 거기서 거기니까

 

일단 방법부터 잘못 되었어. 이직할 생각이 안들게 하려고 이보다 더 자유로운 회사는 없다?

우리는 '존중'이라는 건 어떻게 해야 생기는 건지 알 필요가 있어

어떻게 해야 존중이 생길까?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물질적, 감정적인 공세를 펼치고 상대방이 원하는걸 다 들어주면 상대가 날 존중해 줄까 과연?

우리 회사를 다니려면 몇시에 출퇴근해야하고, 자기가 맡은 업무에 한해서 잘못을 했다면 책임을 지게 할 줄도 알아야 하는거지

너 말대로 상대방을 자유롭게 방목하니까 오히려 널 무시하고 있다고 너도 느끼고 있지?

 

그러니까 중요한 건 너 자기자신만의 행복한 연애의 기준!!!

그 기준에는 당연히 상대방도 납득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에 대한 벌을 줄 줄도 알아야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거야

 

너도 남자니까 군대는 다녀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등병 일병이라고 치고 상병장들이나 간부들이 있잖아

근데 작업에 나갔는데 어떤 사람은 상관인데도 이등병 일병인 우리 눈치를 보면서 업무도 제대로 안시키고 자기가 일을 도맡아서 다 해.

내가 작업을 하는둥 마는둥 해도 표정은 안좋지만 말도 제대로 못해.

근데 어떤 상관은 효율적으로 인원을 나눠서 업무를 지시해주고 역할을 분담해서 일을 해

그리고 우리가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땐 거기에 대해서 따끔하게 뭐라고 해.

너가 봤을 때는 어떤 상관에게 더 존경심과 믿음을 줄래?

0
318a50af
2021.10.22
@9e08e1a2

처음엔 말하려고 증거 모았고 지금은 얘를 믿고 싶어질 때 한번씩 꺼내본다.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 쓰레기같은 애구나하면서.

아마 내가 이 카드를 꺼내놓든 룰을 만들어 지켜달라고하든 관계는 끝나겠지. 오히려 룰은 걔가 만들고 가끔 나한테 까불지 말라고 한다 ㅎㅎ

나는 상관이 아니야. 고용주도 아니지. 내가 피고용인인 입장에 가까워 비유가 적절치 못한 부분은 이해해줘라.

방목하니까 상대도 나를 방목하더라. 내가 뭘하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내 주변에도 관심이 없어. 이직 준비나 잘해보려고. 만나는 동안 재밌게 놀고 멀어지면 잊혀지겠지

 

0
9e08e1a2
2021.10.22
@318a50af

그래..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는 거 같네.

자존감부터 회복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만한 멘탈을 챙겼으면 좋겠다.

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야. 그러니까 지금 여자친구도 너랑 연애하고 있는거고.

헤어지더라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날 수도,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날수도 있지.

그걸 결정짓는 건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태도로 결정되는거고.

 

우린 항상 크고 작은 상황들을 앞에 두고 좋든 싫든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가.

저 사람에게 용기내서 다가갈지, 그냥 포기할지.. 지금 다니는 회사를 때려치고 이직할지, 그냥 다닐지..

이 관계를 끝낼지, 이어나갈지.. 상대방이 이별을 말했을 때 매달릴지, 끊어낼지..

어떤 선택을 하던 우리는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고 후회할 때도 있을꺼고 만족할 때도 있을거야.

사람은 이유없는 행동을 하지 않아. 너가 먼저 그 관계를 끊어낸다면 그것도 다 그럴만한 상황이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거고

역으로 상대방도 마찬가지라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자책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0
af019cf3
2021.10.23
@318a50af

그냥 헤어져 어차피 그렇게 만나도 나중 가면 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되는 날이 와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074 행임들 이거 오버 트레이닝 맞나요 63f6d436 방금 전 0
405073 개드립 왜 이모양됨? 12 4fe70c12 13 분 전 62
405072 케이블 이런거 잘 아는사람? 4 bdbb61c5 16 분 전 29
405071 태국음식 이름좀 알려줄래? (사진) 6 7c5799b2 43 분 전 111
405070 전세만기되가는데 집주인이 바뀌는거 어케해야함? 9 70c51545 44 분 전 104
405069 생고기 배달업채들 ㅅㅂ 1 b50757c9 49 분 전 132
405068 만보기 오토워킹 자석 위로 지나갈때 소리가 나는데 왜 나는... fb423f57 1 시간 전 39
405067 잡무 정리해놨더니 다른 잡무를 시킬계획인 부서장. 이직 타... b11b9851 1 시간 전 41
405066 하 이력서 상담 받고 싶은데 14 357d1d20 1 시간 전 158
405065 남자 소개시켜준다는데 12 4c22f0ac 1 시간 전 335
405064 너무 심심하고 적적하다 695a375b 1 시간 전 36
405063 헤어지고있는중 4 cabe1754 1 시간 전 122
405062 민희진 사태에 댓글보면 회사생활은. 9 5d50fe9f 2 시간 전 167
405061 홈캠, 홈 cctv 설치 고민 3 350ad9dc 2 시간 전 42
405060 한참 전에 개드립에 올라온 민지 뒤돌아 보는 영상짤 4 fa0624a4 2 시간 전 86
405059 랙돌 vs 메인쿤 14 f862b8ed 2 시간 전 104
405058 본인 인생 조오올라 꼬였었다 6 714bccb1 2 시간 전 262
405057 퇴사하고 싶은게 고민 12 2af9908b 3 시간 전 253
405056 도서관에서 이런사람 있으면 가서 뭐라고 해야되나? 8 bf089927 3 시간 전 209
405055 연합동아리 행사가는게 좋은 경험이 될까?연애까지는 아니어도 10 51d003e3 3 시간 전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