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의의 군주 유비 - 2

인의의 군주 유비 시리즈

 

1. 중앙관리(독우,지인)가 오자 지레짐작하고 죽기 직전까지 줘팬뒤 도주

2. 공손찬(전해) 부하에서 도겸으로 갈아탐

3. 후하게 대해준(무려 좌장군 벼슬 쥐어준) 조조 암살 기도

4. 조조병력 먹튀 후 그 병력으로 서주 뒤통수쳐서 먹기

5. 동문이자 전 군주 공손찬 참살한 원소에게 의탁

6. 최악의 뒤통수, 용병으로 간 익주에서 칼을 거꾸로 세워 배신한 유통수맨

 

등등 여러 에피소드 써볼까 했는데 반응이 구려서 아예 안쓰려다가

그래도 마무리는 짓자 싶어

유비의 다른 행실은  다 쉴드쳐도 웬만한 사람들은 쉴드 못 치는 유통수 에피소드에 대해 써보자 한다.

 

파촉 익주는 예로부터 생산력이 뛰어나며 방어에 유리한 땅으로,

한고조 유방이 기반을 쌓아 결국 항우를 이겨내고 중국을 통일하게 만든 베이스로 유명한 곳이다.

유장은 이 익주의 주인으로, 한중의 장로에게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예주(劉豫州)는 사군(使君)의 종실(宗室)이며 조공의 깊은 원수이고, 용병(用兵)을 잘하니 만약 그로 하여금 장로를 치게 한다면 필시 장로를 격파할 것입니다. 장로가 격파되면 익주가 강성해지니 비록 조공이 온다 해도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장송)
 
유장이 이를 옳게 여겼다. 법정(法正)을 보내 4천 명을 이끌고 선주를 맞도록 하고 앞뒤로 거억(巨億)의 선물을 보냈다. 이로 인해 법정은 (선주에게) 익주를 취할 계책을 진언했다. 
-> 정사 선주전(유비전)

 

법정이 돌아온 뒤 장송에게 선주(유비)가 웅략(雄略)을 갖추었다고 칭설(稱說-칭송; 진술)하고 은밀히 협규(協規-협력)하며 (선주를) 추대하여 받들길 원했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 뒤 유장은 조공(曹公)이 장수를 보내 장로(張魯)를 치려 한다는 것을 듣고 두려운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를 틈타 장송이 유장을 설득하길 선주를 맞아들여 그로 하여금 장로를 치게 하고, 다시 법정에게 명을 받들게 했다. 
 법정은 유장의 뜻을 전한 뒤 은밀히 선주에게 계책을 올렸다, 

“명장군(明將軍)의 영명한 재주로 유목(劉牧-익주목 유장)의 유약함을 틈타십시오. 장송은 주(州)의 고굉(股肱-신임 받는 중신)으로 내부에서 향응(響應-호응)할 것입니다. 그 연후에 익주의 은부(殷富-풍성함)를 기반으로 하고 하늘이 내린 험조함에 기대면 이로써 대업을 이루는 것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입니다.” 
 
선주가 이를 옳게 여기고 장강을 거슬러 올라가 서쪽으로 가서 부(涪-광한군 부현)에서 유장과 만났다. 북쪽으로 가맹(葭萌-광한군 가맹현)으로 갔다가 남쪽으로 돌아와 유장을 공격했다.

 

->정사 법정전

 

장송이 유장을 설득하며 말하길 “유예주(劉豫州)는 사군(使君)의 지친이시니, 가히 통교할 수 있습니다.”라 했다. 
유장은 그 말이 모두 옳다고 여겨, 법정(法正)을 보내 선주와 화호관계를 맺게 하고, 
곧장 또 법정 및 맹달(孟達)에게 영을 내려 병사 수천을 보내어 선주를 도와 수비토록 하였는데, 법정은 마침내 돌아왔다.

후에 장송이 다시 유장을 설득하길 “지금 주 중의 여러 장수들인 방희와 이이 등은 모두 자기 공을 믿고 교만하고 호강(豪强)하여, 
다른 뜻을 품고자 하니, 유예주를 얻지 못하면, 적은 밖에서 공격하고 백성들은 그 안을 공격하니, 반드시 패망하는 길입니다.”라 했다. 
유장이 또한 이 말을 따라 법정을 보내 선주를 청해 오게 하였다. 
유장의 주부 황권(黃權)이 그 이해관계를 진언하고, 종사(從事)인 광한 사람 왕루(王累)는 스스로 주의 성문에 거꾸로 매달려 간언하였으나, 
유장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고, 가는 곳마다 선주를 공손히 받들라고 명령하니, 
선주는 (익주의) 경계로 들어오는 게 집에 들어가듯 하였다. 

-> 정사 유장전

 

 

정리하자면 유장은 한중의 장로에게 군사적 위협을 받던 상황이었고,

전국구급으로 유명한데다 조조와의 결전경험이 풍부한 유비를 불러 장로의 위협을 막으려는 상황이었다.

장로는 유비에게 군량과 금은보화, 병력을 주어 장로와 맞서게 했으나,

 

애초부터 유비는 유장의 부하였던 장송-법정 등과 이미 사전에 결탁하여 익주를 꿀떡 삼킬 생각을 하고 들어간 것이었다.

(유비의 됨됨이를 아는 유장 휘하의 부하들 일부는 유비의 본질을 꿰뚫고 유비초빙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좌장군(유비)은 용맹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으로 이르도록 요청하더라도 부하로서 그를 대우한다면 그(유비)의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빈객으로 접대한다면 주공(유장)은 계란을 쌓아 놓은 것 같은 위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단지 국경을 폐쇄하고 황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 정사 황권전

 

 

유비가 익주를 통으로 먹으려 한 흔적은 이전에도 보이는데,

손권이 유비에게 익주를 같이 점령하여 노나먹자고 하자 대노하며 거절한 사건이다.

 

“미적(米賊-오두미도를 이끈 장로를 비하하는 말) 장로(張魯)는 파(巴), 한(漢) 땅에서 왕 노릇하며 조조의 눈과 귀가 되어 익주를 노리고 있소. 유장(劉璋)은 불무(不武-굳세지 못함. 장수의 재질이 없음)하여 능히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니 만약 조조가 촉을 얻으면 형주가 위험해집니다. 지금 먼저 유장을 취하고, 진격하여 장로를 토벌하려 하니,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이어지게 하고, 오(吳), 초(楚)를 하나로 한다면, 비록 10명의 조조가 있다한들 근심할 일이 없을 것이오.” 

 

유비는 스스로 촉을 도모하고자 했으므로 이를 거절하며 말했다, 

(중략)


손권이 이를 듣지 않고 손유를 보내 수군(水軍)을 이끌고 하구(夏口)에 주둔하게 했다. 유비는 (손유)군이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말했다, 

“너희가 촉을 취하려 하면 나는 응당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入山)할 것이니, 천하에 신의를 잃을 수는 없다.” 

관우를 강릉, 장비를 자귀(秭歸-남군 자귀현)에 주둔시키고, 제갈량은 남군에 의거하게 하고 유비 자신은 잔릉(孱陵-무릉군 잔릉현)에 주둔했다. 손권이 유비의 뜻을 깨닫고 손유를 불러 돌아오게 했다.

 

어딜 내가 노리는곳에 눈독들이냐? 깝치면 나랑 생사결을 하게 될 것이다 한다.

(신의를 논하지만 결국 그 신의를 버리고 유장을 통수친건 그냥 넘어가자)

결국 애초부터 익주를 먹으려고 노리고 있었다는걸 보여주는 일화

 

 

어쨌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익주 내에서 유비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던 도중

장송이 유비와 법정에게 보낸 밀서가 발각되었고

유장은 마침내 유비의 속내를 깨닫고 몰아내려고 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결국 유장은 익주를 통으로 뺏기고 형주로 유배보내어진 뒤,

형주가 손권의 손에 떨어지자 손권의 포로가 되어 형식상의 익주목 자리에 앉게 됐다.

(유비를 흔들기 위해 정통성 있는 유장을 내세웠던 것, 익주에 기반을 제대로 닦은 유비를 상대로 별 효과는 없었다)

 

 

익주는 유비의 손에 넘어가게 됐고, 유통수 에피소드의 정점을 찍게 되며

익주공방전은 촉한황제 유비의 시작으로 마무리 된다.

 

3줄요약

1. 유장이 유비보고 용병역할로 도와달라고 함

2. 도와준다고 온 유비가 유장 부하랑 결탁하고 유장 통수침

3. 유장 땅(익주) 홀라당 먹고 유장은 멀리 귀양보냄

 

끄-읕

14개의 댓글

10 일 전

한중공방전에대해ㅜ좀 써줘

0

유통수때문에 고나우랑 장비도 통수 맞고 죽은거구만 ㄷㄷ

유관장 삼형제는 참.. 나란히 곱게 못가서 더 비극적인듯

0
10 일 전

역병유비

0
10 일 전

1. 익주목 유장의 아버지 유언은 익주목 시절에 마등과 함께 장안을 공격하고

황제 즉위를 시도하는 반역 행위를 저질렀던 인물

 

2. 유언-유장-유비가 혈연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까운 사이였다고 보긴 어렵다.

0
kl1
10 일 전

유장 항복받고 쫒아냈다고 자동으로 익주가 유비땅 되는게 아님

유비가 유장한테서 익주를 뺏었다고도 볼수있지만 결국 익주세력이 유비한테 베팅하고 따르기로 한게 중요한거

어차피 유언유장도 임명장 한장 달랑들고온 외부세력이고 딱히 배신이랄것도 없음

 

0
@kl1

1. 익주토착세력은 유비를 대부분 반대했었음, 애초에 유치 초빙하는 것 부터 반대한 기록이 있잖아? 장송 법정 등 내부에서 불만 많던 소수가 초기 베팅한거지... 황권, 오의 엄안 등 대부분은 군사적으로 대가리 깨지고 나서야 머리를 숙였음. 그냥 항복으로 땅주인 변경된게 아니라, 몇년에 걸쳐 전쟁으로 다 먹고 항복 받아낸 상황

 

2. 유언-유장이 외부세력이었다? 유언이 익주에 들어간지 이미 20년이 넘은 시점이고, 애초에 유언유장이 외부세력으로 간주되면 유언이 죽고 난 이후 유장으로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수 없음. 유가네(유언) 영향력은 이미 익주에 퍼져 있는 상황... 장임같은 인물이 두 주인을 둘 수 없다 하고 죽은게 괜히 나온 기록이 아님

 

이게 배신 아니면 조조도 효도한거지 ㅋㅋ

2
kl1
10 일 전
@털달린바퀴벌레

단순히 서주와 형주에서 일어난 일이 익주에서도 일어난것 뿐임

서주에서는 토착세력들이 아예 통째로 유비한테 서주 바치고싶어했고

형주에서는 백성들이 다 버리고 유비따라갈정도였음

 

물론 익주에서 군사적으로 저항한곳도 있지만 항복한곳도 많음 아무튼 그 부분은 유비의 신비한매력이 개쩔었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긴 함... 어쨋든 자기편만들었다는게 중요하지

 

도겸 유표 유언 모두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것도 있지만 한나라 임명장 중앙집권 막차를 탄게 큼

임명장 빨로 토착세력과 결합해서 당대에는 세력을 일굴 수 있었지만

막상 2대째가 가면 도겸 유표 모두 승계를 실패함

유장도 결국 승계에 실패한거지. 어차피 외부인이라는 증거임

0
@kl1

서주와 형주의 사례는 익주사례와는 너무 많이 다름

서주에서는 도겸과 호족세력이 도겸의 유언이라는 배경을 통해 평화적으로 유비한테 서주를 맡긴거고

(그 서주에서 유비도 통수맞긴 했었음, 조표사례)

형주에서 백성들이 유비 따른건 정복세력인 조조가 이미 서주대학살을 일으킨 전례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이 사례들을 대가리 깨부셔서 항복시킨게 배신이 아니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없음

 

도겸, 유표와 달리 유언-유장이 승계에 실패했다는 말도 말이 안되는게

유언이 죽은게 194년이고 유비가 익주를 먹은게 214년임

유언보다 유장의 익주목 재임기간이 더 길고, 무려 20년간 유장은 익주목의 영향력을 떨쳐왔는데 외부세력인 유비에 의해 강탈당한걸 승계 실패라고 보는건 무리가 있지

권력승계에 성공한 후계자가 외세 통수에 무너진 사례임

1
kl1
10 일 전
@털달린바퀴벌레

유언때야 한나라 임명장이 있었으니까 그걸로 어케 비비는게 가능했던거고 한나라 배경없어진 유장은 아무것도 없는거임 20년있던게 뭐가중요함 자기 세력이 없는데

0
@kl1

위진남북조시대에 익주라는 부유한 지역을 20년이나 통치했던걸 아무것도 없는 무의미로 폄하하면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없는 인물이 거대세력을 20년이나 유지시켰다고 하는건가?

20년간 잘 지켜온 익주세력이 곧 자기세력이었는데 뭘 자기세력이 없어

2
kl1
10 일 전
@털달린바퀴벌레

바로 그거임. 그래서 자기 세력으로 만든 유비 조조 손권이 영웅으로 남은거고 그걸 못한 유언유표도겸이 조연이된거

0
@kl1

넌 뭘 말하고싶은거냐

삼국시대 조손유 삼대 말고는 걍 엑스트라들이고 의미가 없다는거야?

1
kl1
10 일 전
@털달린바퀴벌레

그럼 유장이 조조 유비 손권에 맞먹는 영웅인데 유비의 비열한 배신에 당해서 탈락한거냐? 너야말로 뭔소리를 하고싶은거임

0
kl1
10 일 전
@털달린바퀴벌레

그리고 내가 말한 배신은 익주세력이 유언유장을 버리고 유비로 갈아탄거를 말하는거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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