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에서 일어났던 핵 농축 파동 썰.jpg
어제 올라온 이 글에서는 'KAERI'라는 연구소가 등장해. 여기는 우리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저 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KAERI는 우라늄 농축 실험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구소야. 이런 연구소에는 당연히 원자로가 필요하고 실제로 원자로 한 기를 작동시키고 있어.
그 원자로의 이름은 '하나로'야. 물론 원자로라 무시무시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원자로의 출력의 100분의 1에 불가하고 온도와 기압도 훨씬 낮아서 안전한 편이야. 전력 생산용이 아니라 연구용이니까 고스펙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거지.
아무리 출력이 낮고 온도와 기압이 낮더라도 원자로는 원자로이고, 사고도 몇 번 일어난 적 있어. 이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 단지 주변에 설정되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대전 북부에 설정되어있어.
(중간에 흰색은 원자력연구소 시설들인데, 네이버 지도에도 가려져 있고 청와대급의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라 혹시 몰라서 지웠어. 근데 사이트에는 그냥 올라와 있더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범위 설정은 IAEA와 국내 원자력 전문기관의 검토와 조사로 하나로 원자로가 최악의 상황을 맞아 발생한 가상사고를 근거로 방사능이 얼마나 퍼질 것인가를 계산해서 반영하고 있어. 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하나로 원자로는 반경 0.3km 정도가 위험하다고 보고되었어. 이를 반영하여 2014년 9월 이전까지는 0.8km만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하였다가 이후 법이 개정되면서 1.5km로 늘려 설정하였어.
그런데 걱정되는 점은, 저 범위내에 주거단지가 포함된다는 거야. 위 지도 오른쪽에 노란색 부분들이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단지야. 이를 알고 저 구역의 자치구인 유성구도 원자력 사고를 대비하여 준비를 하고 있어.
근처의 주민들을 수용할 구호소와 집결지를 마련해두었고, 피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갑상선 보호 약품(요오드정) 또한 11만 정이나 구 차원에서 구비해두고 있어.
이러한 대전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범위에 대해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피 범위가 20~30km에 이르렀다는 점과 사실상 대전 지역 전부가 하나로 원자로 반경 20km 내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 실제로 원자력연구소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2017년에 가상으로 원자력 사고 발생시 150만여명의 대전 시민 전체 소개까지의 시간을 계산해본적도 있어.
읽판에 처음 써보는 글이라 조금 이상할 수도 있어.. 읽어줘서 고맙고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면 내가 아는선에서 최대한 답해줄게!
지도 출처 : https://www.kaeri.re.kr/board?menuId=MENU00398
표 출처 : https://www.yuseong.go.kr/kor/sub07_12_06_01.do
만웨
저기에서 알바할때 출입증 놓고와서 입구에서 혼자 내려서 걸어 올라갔던 기억난다 ㅋㅋㅋㅋ
아호다
와 내륙에도 원자로가 있었구나
뭔일이여
그래도 주변이 다 산이네
낙하산포장교육
번활주로
저기 외에도 국방과학연구소, 철도기관 공동사옥(대충 대전역 뒤에 쌍둥이빌딩) 등등이 있음
낙하산포장교육
원자력 쪽에서 일해서ㅋㅋ
도희
나급도 신원조사 짜증나던데 가급은 뭘 더하냐?
번활주로
내 생각이기는 한데 신원조사는 기본이고 아마 보안을 덕지덕지 붙일거같은데? 저기 하나로 주변에는 비행금지구역 설정돼서 대전에서는 드론도 함부로 못 날림
외계인노동자
미리 연락하고 신청한다음 가야하고 주민등록증 면허증 제출해야함. 방문목적 확인하고 들어가야하고 핸드폰 카메라에 스티커 붙이는데 그거 때어내면 자국 남아서 보임. 초병이 총들고 보초서고 있는데 무단침입하려 하면 발포함.
들어가면 지정구역 외는 들어가는거 금지
외부인의 경우는 내부인과 동행해야 움직일수 있었음.
외계인노동자
아래 댓글 달아둠
쇠고기먹고싶다
하나로는 용도 자체가 재료실험, 방사선 치료, 과학연구 같은 데 필요한 핵물질, 중성자, 감마선 같은 걸 만들어내는 거라서 크기 자체가 상용 원전 대비 굉장히 작은데, 크기가 작단 말은 안에 들어있는 방사능 물질의 양도 적다는 의미거든. 그런 걸 감안하면 지금 책정돼있는 대피구역 범위도 좀 넓은 게 아닌가 싶은데 그걸 더 넓히겠다는 건 오버 아닌가 싶어.
허약체질개선
저기 유성구인데 대전에서도 사람 많이 모여사는 곳이다. 과학적으로 아무리 안전하더라도 저런 걸 내 집 옆에다 두고 싶다는 사람 없으니 저런 일이 벌어지지.
쇠고기먹고싶다
나도 유성구 살거든. 그런데 별 거부감은 없어. 하나로라는 시설이 뭘 하는 곳이고, 어떤 용도로 쓰이고, 안전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하고 또 납득하고 있거든.
허약체질개선
의외로 저거 엄청 시끄러웠어.
쇠고기먹고싶다
ㅇㅇ 모를 수가 없지 그건. 하지만 저 시설 자체가 암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같은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니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거고, 그런 시설을 운용할 만한 곳이 원자력연구원 말고 또 어디 있을지 생각해보면 그런 진통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그것도 원자력연구원이 감포 분원으로 시설 옮긴 다음에는 흘러간 옛날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허약체질개선
그렇게 생각해주면 참 고맙지만, 워낙 대전 정가가 시끄러웠던 일이라서.
곰형
갑자기 궁금한건데 방사능 유출 사고는
방사능 물질이 허공으로 치솟으면서 사방으로 퍼지는게 문제잖아?
이미 컴퓨터로는 시뮬레이션 다 해봤겠지만 한국 계절풍에 맞춰서
무해한 동위원소 같은걸 퍼뜨려서 모의실험 같은걸 해볼수는 없어?
ptrtype01
곰형
아 그런 문제가 있구나
년째강아지없음
그래서 우리나라 핵무기 있어 없어?
허약체질개선
핵 폐기물 이제 치웠지. 저기도 좀 시끄러웠지.
레벨피라미
w저거 근데 맨날 고장나서 유저 빔타임 잘 안나오잖어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