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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다른 남자와 시간을 보내고 왔다.

06ebb552 2021.09.29 595

 

여친과 나는 만난  1주일정도 됐다.

글이 매우 기니까 유념하길 바란다. 

 

가명이지만  이름은 규민여친 이름은 현주.

실제 알고 지낸건 한달정도..?

나는 일하느라 바빠 여친을 못만난게 4년이 넘었다 

 

여친은 거래처 여직원이다

나랑 여친은 30 중반

 

나와 연락하는 중간+사귀면서 

다른 회사 남자를 언급했었다.

 그러려니 했는데

 

엊그제...  대화중에 

갑자기  사람과  둘이 술을 먹는다고 했다.

 

"규민아   남자랑 술먹기로 했어"

 

"?...?"

 

"."

 

"아니 대낮에 만나서 커피마시는 것도 아니고..?"

 

"규민아너도  처음 만날   마셨잖아"

 

"현주야 그때 업무얘기하면서.. 

연락 시작했잖아.

 

"내가 업무 핑계대고 퇴근후에 

두세시간 통화하는 자체도 좋았고

아무 목적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밥이나  먹자고 

제안했어."

"가장 중요한건  너가 커피보다 술먹고 싶어해서  마신거야"

"그리고  남자여친 있다면서???"

 

여친이 대답했다

"그게 ...?"

 

"현주야아니 여친있는 남자가 1:1 술마시자는건 제정상이 아니야  말을 믿어??"

"남자 오픈마인드네 나도  남자 여친이랑  둘이 술먹을까?" 

"막말로 내가 다른 여자랑 1:1  마셔도 좋아?"

 

"너는 너만의 사생활이 있잖아 존중해"

 

 

 

"남자가 1:1  먹자는 얘기는 사심있는건데  술약속 잡았어??"

 

"규민아약속은 너랑 사귀기 전에 잡은거야.  

"서로 사생활이 있는데   내가 사람 만나는거에 

간섭이야??"

" 남자도 여친이 있어뭐가 나빠??"

 

 

 

... 남자 입장에서 여친있다고  한건

그냥 개수작의  수단이 뻔했다

 

솔직히 여기서 기분이 존나게 나쁜건  

약속을 잡았어도 내가 원했던 여친의 행동은

 

".. 사실 그동안에 남친이 생겨서 약속 취소해야

할거 같아요미안해요"

 

이런 거절이었고 

 

 남자새끼도 괘씸한건 

본인 말로는 여친있다는 사람이 ...? 

 개수작인거 아니까 나는 믿지 않았다 

 

또한 인간사 자유로운 만남이 당연한 시대니.. 

기대하는 것도 웃기지.

 

결국 실랑이 끝에 여친은 술마시러 갔다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다녀오라며 연락도 했다

 

기분 개씨발 좆같아서 진짜 정나미  떨어지고 

몇년만에 여친 사귀어서  만나려 노력했는데 

그런 순수한 생각마저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연락하면 자존심 상하고 

구질구질할거 같아서  그냥 업무거리 내가 찾아 야근하고 있었다

 

하지만사무실 밖을 쳐다보니 

..20 어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현주야지금  오는데  우산 챙겼어??"

연락을 보냈다.

 

 

 

곧바로 여친의 답장이 왔다

"규민아 지금  앞인데  어디야?"

 

 

 

 

" 야근하고 있었어"

 

 

 

"미쳤어..?여친이 혼자 있는데  야근이야~~

빨리  마무리 짓고 ."

 

"  잘거야 빨리 

 

진짜 잡생각안하고 기분 좆같아서 시작한

야근인데 저렇게 연락받으니 기분 좋아졌다

 

결국 여친이랑 둘이 술을 마셨다

 

여친이 먼저 운을 뗏다

"규민아  내가 혼자 있는데 

오늘  야근했어?"

 

 

 

 

"... 사실 질투나고 미칠거 같아서 잡생각 안하게..야근했어

"세상 어떤 남자가 여친이 다른 남자랑 술마신다는데 가만 있어??"

 

 

.. 그래도 궁금해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들었다

 

 

"나이는 40대인데  시작한지 얼마 안됐대"

"  섞다보니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아 ㅎㅎ"

"그리고  사람이 나한테 만나자고 했다?"

 

순간 기분이 좆나게 나빠서 표정이 굳었다

정말 남자의 예상대로  사람은 사심이 있었다

사심이 아니라면 1:1 첫만남에 술을 마실까?

 

 

 

"규민아너가   남자 욕해 남자는

아무 잘못 없어욕하려면 나를 욕해"

 

 

나는 대답했다

"첫만남에 술먹자한 남자가 문제야

그리고 정말 좋았으면 너랑 밥이나 커피마시자고 했을거야현주 너는 아무 잘못 없어

 

나는 여친보다 계속  남자에게 화를 냈다

 

이윽고 현주가 

"그런데 남친있다고 말했어." 라고 대답했다

 

  듣고 

 남자랑 약속을 인지한 시간부터 

약속이 종료된 시간까지 쌓였던

 

모든 불쾌한 감정이 풀렸다

 

 

사실.. 나에게  없이 거짓말하고 만나러 

가능성이 충분히 높았는데 

 

그래도 남친있다고 말한게 너무 고마웠다.

 

"현주야 고마워.. 여자 입장에선  모를  있어."

 

"내가 남친이 아니라 그냥 남자가 말하는데 

 남자가 너에게 술먹자 한거는 사심있는거라고..

하지만 현주 너가 남친있다고 그렇게 말한게 나는 너무 고마워"

 

눈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여친은..

" 자유로운 여자야.." 

 

 순간 .. 기분이 울적했다

 

"규민아.. 그런데  너가 자꾸 신경쓰여.. 어떻게 ?"

"맨날 보고 싶다 예쁘다 내가 어디가 좋다고

맨날 쳐다보는게 신기해.. 

 

"규민아  나만 보는게 강아지같아"

 

 

결국  마시다가 세번 관계를 가졌다.

 

 

여자친구를 놓치지 않으려는 집착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에서 나누는 육체적 교감,

내가 맨날 운동하고 단련한 자부심으로 

 남자보다  세다는 어필,

 

여럿 감정이 교차했다

 

그렇게 살을 섞고 두시간 정도 서로 껴안고 잠시

잠이 들었다

 

 잠이 매우 적어서 잠자는 여친 얼굴을 보았다

가만 보면 예쁜 얼굴이라 예전에도 여럿

대시를 받았다 했다.... 

 

 껴안고 잠들고 여친 바래다 주고 왔다

사실.. 밝으면 연차쓰고 바다 가기로 했다

 

그냥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는데 

여친이 나에게  말인...

"규민아 ,  너가 자꾸 신경쓰여"

" 남친 있어요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돈다

기분 울적하지만 좋기도 하고 

오만 감정이 교차한다.

 

비온  귀뚜라미 소리가 매우 처량하면서도

밝게 들리는 밤이다

 

 

 

 

 

 

9개의 댓글

427617e5
2021.09.29
[삭제 되었습니다]
06ebb552
2021.09.29
@427617e5

후... 혼자 소주기울이며 눈물을 머금고 썼다. 사나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

0
e15971f3
2021.09.29

20대 후반으로 정정하자

0
06ebb552
2021.09.29
@e15971f3

30중반 맞아

0
e15971f3
2021.09.29
@06ebb552

감수성이 20대 후반같어

30대 중반이면 알 거 다 알텐데

근데 그 40대는 양심도 없네 ㅋㅋ 40대에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된놈이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0
5bd68332
2021.09.29

사람마다의 선이 있지. 연애에 있어서 너의 선은 조금 더 헌신적인 것 같네

 

상처 많이받겠다. 마음을 좀 덜 주는 연습을 해봐. 좋아해도 표현하지말고 한켠으로 '얘도 똑같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야.

 

그럼 언젠가 무뎌져서 이런일에 가슴은 안아플거야.

 

그렇게 되기 전에 상처주는 연애는 빨리 끝내.

0
06ebb552
2021.09.29
@5bd68332

댓글 고마워....

0
5bd68332
2021.09.29
@06ebb552

숨쉬고 밥먹고 똥싸는거말고

 

이 세상 모든 일은 다 옵션이야.

0
20c2c13c
2021.09.29

아...어디 아저씨들 할 거 같은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소설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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