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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내친김에 가치에 대하여

5bd68332 2021.09.29 33

물론 모든이는 자신의 주관에 의해 타인을 판단하고 재단하고 평가한다.

 

그것을 구두상에 올리는 것에서 예의와 상황이 제약할 뿐 머릿속으로 그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구두로 올려도 되는 가치는 어떤게 있을까?

 

어디서든 입에 올려도 될 가치라는 개념이 존재할까?

 

헌법에 적힌 수준의 내용 외에는 그닥 떠오르지도 않을 뿐더러 헌법조차도 왕왕 불만을 가진이들이 있으니 이것 조차 무결하다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파생될 수 있는 '만약 모든 이야기가 만장일치로 무결할 수 없다면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을 논하고 싶으며 어떤 경우 허용될 수 있는가' 라는 점이 의문으로 떠오른다.

 

공통교과과정에 배웠던 표준어에 대한 정의가 그러하듯 두루뭉실하게 상식있는 사람들끼리 통할 이야기면 괜찮을까?

 

그렇다면 그들끼리 이미 동의하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럼 동의하는 이야기는 발화의 의미가 없고,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는 분쟁의 여지가 있다면 우리는 분쟁을 위해 대화하는 것이 아닌가.

 

비약이 섞였지만 요는 모든 대화는 상대와 나의 차이를 좁혀가려는 시도들이라는 것이다.

 

쉽게는 네 주장과 내 주장이 갈등을 빚을 때부터 어렵게는 어느 색깔이 더 잘 어울리는 지에 대한 방향성에대한 토크까지.

 

간단하게는 1+1이 2라는 명료한 이야기 까지.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거나 타인을 내 영역으로 물들이는 것. 그것이 대화의 요체라면

 

모든 이들은 주관적 가치판단을 통해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가고자 노력한다.

 

이런 와중에 '네 눈에 어떻게 보일지라도 그 가치는 주관적인 것이다.' 라는 말은 내 귀에는 언뜻

 

'사람은 누구나 죽어' 정도의 맞지만 의미없는 클리셰처럼 들린다.

 

 

 

맞다. 난 누군가의 주관성을 지적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것은 누군가가 누군가임을 지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만약 그 사람이 누군가가 자신의 말이 모두 맞고 세상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면 지적할 수 있다. 그 누군가는 자기를 세상에 강제하고 싶어하는것은 내가 그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말이 길고 난잡하게 쓰게된다.

 

여튼 불편했으면 미안하다.

8개의 댓글

0293fc73
2021.09.29

아무리 모든 주장에 정답이 없다고 한들

 

부모와 자식간의 섹스까지 인정해야된다고 할 수 있을까.

 

사회적인 정답을 언제나 따라야한다는건 있을수 없지만

 

주관적인 개개인의 의견중에 상대적으로 누가 더 옳은지 평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함.

0
5bd68332
2021.09.29
@0293fc73

상대적으로 누가 더 옳은지에 대해 평가한다면. 소수의 의견은?

 

앞서 이야기 했지만 평가는 언제든지 가능해. 정당성과 보편타당함이 문제인거지

0
0293fc73
2021.09.29
@5bd68332

소수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지.

 

다만 그 근거가 얼마나 탄탄한지의 문제.

 

정당성의 문제는 그 근거의 타당성의 문제라고 보고

 

보편성의 개념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얘기들과는 별개의 개념이지

 

다수에 적용시킬수 있느냐까지 개념상 "보편성" 들어가니까.

0
5bd68332
2021.09.29
@0293fc73

음 상대성은 우선안으로 채택될 수 없어.

 

네가 동그라미를 보고 오각형이라고 하고 내가 삼각형이라 한다면 보는 거리가 똑같이 멀 때 네 그림이 좀더 동그라미에 가까울거야. 따라서 상대성에 의해 네가 옳다 라고 한다면 이건 맞는 말일까?

그냥 결과는 둘 다 틀린거야.

아무리 근거를 열심히 들어봤자 네 삼각형보다 내 오각형이 낫다 에 대한 이야기는 될 수 있겠지만 오각형이 동그라미다에 대한 이야기는 될 수 없지.

 

네가 앞서 강하게 든 예시인 부모와 자식간의 섹스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몰랐다면 어떨까?

부모는 기억을 잃었고 자식과 표류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했다면 어떨까?

추가적으로 누구와 누구의 섹스를 막기 시작한다면 그 선은 어디에서 그어야 할까?

사촌?육촌? 방계? 직계? 모호함이 가득한 그 아비규환속에서 선을 그을 수 없다는 이야기야.

 

모두가 동의한다고. 더 많은 수가 동의한다고 어떤 개념을 정립시켜 타인에게 강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고.

 

동시에 내가 쓴 본 글의 이야기는 실은 누가 더 옳은지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냐 여부가 아니라. 모두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타인의 주관성을 짚는것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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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3fc73
2021.09.29
@5bd68332

1.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상대성이 우선안으로 채택될 수 없다면, 절대적 진리는 있다는 답이므로 오히려 정답의 존재가능성을 얘기하는 내주장을 더 강화하고 개인의 주관성을 강조하는 니 주장과 모순이 됨.

 

물론 수학 등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 진리는 존재함.

세상에 모든 문제의 난이도가 동일하지는 않음.

어떤 문제는 100:0으로 의견의 충돌이 없이 한쪽이 정답이고

또 어떤 문제는 5:5나 6:4로 양쪽 의견이 팽팽한 경우도 있는 것임.

 

2. 어려운 문제에 대해

 

부모는 자식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는 조건을 붙이면 답이 달라질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쉬운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존재한다는것을 인정하는 것임. (마치 99:1인 문제를 5:5의 문제로 바꾼 것)

 

만약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되어 그 문제의 답이 나와 다른데 상대방이 제시한 이유 근거가 타당하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줄 수는 있음.

 

사안에서 말한바대로 부모와 자식간의 기억이 끊긴다면? 더이상 사회적으로 부모-자식이라고 할 수 없다거나, 혹은 고의가 없었다는 등의 근거를 얘기할 수 있을거고 각각의 논리가 충분히 설득이 가능할만한 근거가 될것임.

 

근데 어려운 문제가 된 이상 단순히 논리없이 부모와 자식간의 섹스가 옳다 그르다라고 얘기하면, 주관적인 주장에 불과하고 그 주장을 평가하자면 정당성은 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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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d68332
2021.09.29
@0293fc73

미안해 무슨소리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한 이야기랑 논점이 많이 달라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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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3fc73
2021.09.29
@5bd68332

1. 세상에 객관적 정답이 있는 문제도 있고

객관적 정답이라는게 없는 문제도 있다.

 

2. 후자의 경우 주관적 답을 사람마다 다르게 제시할 것이다.

 

3. 주관적인 답 마저도 상대적인 옳고 그름은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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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712b7
2021.09.29

개드립 호감고닉들 잡아죽여야 된다는 얘기는 누구나 공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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