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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샷건치다가 엄니랑 아부지한테 쿠사리 존나 먹음

6ce3f0e6 2021.09.23 391

난 취준생임

 

졸업한지 반년 넘었음 학점 3.3 지잡임 4년제

 

올 여름에 전기기사 하나 땄음 "인생 업적"

 

어학점수는 700점

 

서류를 내지만 줄탈락

 

면접 보자는 곳 딱 하나 있었는데

 

회사가 영 아니여서 걍 안봤음

 

써봤자 서류를 못 붙는데 의욕은 떨어지고

 

영어공부랑 컴활 공부 깔짝거리기만 하고 사실상 걍 놀았음

 

돈은 정부지원금으로 해결하고 있고,,, "취업지원금"

 

 

 

아부지도 답답한지 어플로 공고 뒤지면서 "전기기사 우대"

 

글자만 보이면 들이밀면서 여기 써라, 여기 써라 줄 곧 이러는데

 

처음 한두번은 걍 '예, 알겠어요' 이러고 넘어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존나 스트레스 받더라고

 

가져오는 것도 어딘가 모양 빠진 회사이거나 터무니 없는 대기업이거나

 

내 전공이랑 묘하게 다르다거나 (안전관리자 이런거)

 

아부지 마인드는 '원래 다 그렇게 사는거다.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배우다 보면 길이 보일거다.'

 

요즘 저런 작전은 영 아니잖아 ,,,

 

설득해보려고 해도 ,,, 애시당초에 대화가 안되는 양반이라 걍 내 속만 뒤집어지고 끝났음

 

또, 내가 '이력서 쓰는게 쉬운게 아니다. 회사 하나 이력서 쓰는데 2~3일씩 걸린다.' 라고 말씀드려도

 

무작정 공고를 들이미심. 내 딴에는 도움이 전혀 안되고 오로지 스트레스만 받는데,,,

 

 

 

 

너무 갑갑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친구가 회사 하나 소개시켜줬음

 

열댓명 있는 소기업임

 

근데 한달뒤에 합병이 된대. 상대 기업은 사원수 100명 언더의 중.견.기.업.

 

직무도 내 전공이랑 상통하는거 같고

 

'어차피 서류는 탈락이고, 개나 소나 경력직 찾는데 뭐라도 배워보자' 라는 마인드로

 

면접 봤고 친구 통해서 '합격할거 같다' 라고 전달 받음

 

 

 

 

차라리 마음이 편하더라

 

추석 전에 면접 봤고

 

걍 추석 내내 놀았음

 

뭐 자랑할만한 회사도 아니고 걍 조용히 다니려고 했는데 엄마가 큰누나한테 얘기했고

 

큰누나한테 저지 당함 (큰누나랑 11살차이남)

 

큰누나曰 : '그 회사가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가는 회사냐?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회사냐? 너 아직 젊다. 그런 하청회사는 나중에 들어가도 된다. 마음 편하게 먹고 충분히 고르고 골라서 들어가도 된다. 아부지도 걍 얘한테 일절 말하지 마라. 그런게 다 얘한텐 스트레스다.'

 

큰매형曰 : '직무 다 필요 없고 걍 회사 이름 보고 들어가라. 사원수 많고 덩치 큰 회사가 짱이다.'

 

작은매형曰 : '내가 봤을 때는 그 회사 꽤 괜찮아 보인다. 그 합병되는 회사도 좋은 회사다. 그리고 하청 아니고 협력사다.'

 

 

 

 

큰매형은 대기업 생산직이고, 작은매형은 네임밸류 없는 회사의 영업직임

 

큰매형은 돈 ㅈㄴ 버는거 같고 작은매형도 벌이는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묘한 신경전 같은게 있는거 같음

 

큰매형은 대기업 만능론자라서, 무조건 큰회사 들어가라 이 마인드임.

 

그리고 중소, 중견기업 개무시하는 태도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작은매형은 불만이 있고 못마땅해 함.

 

묵혀왔던 앙금이 터진거긴 하지만, 촉매가 나였다는 점도 존나 신경쓰임

 

나 없을 때 내 취업 얘기로 왜 자기들이 싸우는건지,,,

 

 

 

 

번듯한 회사는 서류탈락되고

 

중소기업 들어가려고 하면 '왜 그런데 들어가냐고' 해서 혼란스럽고

 

느긋하게 마음 좀 먹으려고 하면 아부지가 공고 들이밀고 눈치 주고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오니까

 

어제부터 존나 답답하고 잠도 안오고 그냥 계속 화가 남

 

엄마가 내 방에 빨래 넣어주러 왔는데

 

엄마의 사소한 잔소리에 갑자기 신경질이 팍 났음

 

나 : '알았으니까, 나가'

 

엄마 : '너는 엄마한테 '나가'라는 말 밖에 할줄 모르냐? 니 방 들어오면 안돼?'

 

 

 

이러고 끝났는데

 

갑자기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거임

 

뭘 존나 때려부수고 싶은데

 

걍 책상을 퉁 쳤음 솔직히 세게 친건 아님

 

근데 한번 더 쳤음

 

그랬더니 엄마가 꼭지가 돌아서 나한테 막 뭐라했음

 

아부지도 들어와서 '싸가지 없는 새끼. 놀고먹는 새끼가 뭘 잘했다고 저러냐고.'

 

솔직히 엄마한텐 감정 없음,,, 내가 잘못한거 맞지,,,

 

걍 아까는 뭔가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열불이 터질거 같아서 충동적으로 행동했는데

 

 

 

아부지는 줄곧 나한테 스트레스만 줬고, 본인 曰 : '아부지는 절대 너 눈치주는거 아니고, 그냥 걱정되서 그러는겨.' 라고 하던 양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니까,,, 진짜 애비고 뭐고 쌍욕 박고 연끊고 집 나가고 싶었는데,,,

 

돈이 없네,,,

 

빨리 취직해서 집 나가고 싶다,,, 아부지랑 같이 살다간 정신 나갈거 같아

11개의 댓글

c2924bc0
2021.09.23

0
2ea4d4e6
2021.09.23

이새끼가 형이 없어서 오냐오냐 커서그래 존나 맞어봐야 정신차리지 ㅋㅋㅋ

6
ca857b35
2021.09.23

독립해라

0
d4344dea
2021.09.23

내가 웬만하면 응원해주는디

딱히 노력이나 잘한 점이 있는것같지는 않은데..

 

0
8ff60fc6
2021.09.23

지잡 4년제 3.3에 어학 700이면 노력 아무것도 안한거자너 중소 ㄱ

2
a703eca8
2021.09.23

지금 회사 가려서 이력서 넣을 처지가 아닌 거 같은데

2
a5af904e
2021.09.23

ㅋㅋㅋ ㄹㅇ 형하나있으면 정리되는데 누나들밑에서 막내아들 오냐오냐컸넹

0
e55c3225
2021.09.23

글에서 역함이 올라와요

0
078304b8
2021.09.23

서류쓴지 얼마나됐어?? 힘내 전국팔도 가리지말고 중견급이상이면 다 써봐라 말그대로 중소 중견 대겹 확실히 다르다

0
ff3c031b
2021.09.24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고혈 빨아먹고 있으면서 뭔.. 지잡 3.3에 어학 700에 전기기사 하나로 대체 무슨 중견을 노림?

0
753f64e8
2021.09.24

객관적으로 노력 안한거 맞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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