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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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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5만도 고려의 마지막 한타 러시 병력이라

 

5만뒤지면 그걸로 고려 끝인 상황

 

72개의 댓글

2021.09.19

어디서 봤는데 4불가론 개소리였다고 하던데 충분히 요동정벌 가능했다고 한거 봄\

근데 어디서 봤ㄴ느지 모름

1
2021.09.19

내 생각은 완전히 다름. 고려는 애초에 요동성을 점령해서 영토로 편입해야지 같은 생각은 안 했을 확률이 높다.

 

물론 명나라가 전력을 다해 요동에서 붙는다면 고려가 당연히 지겠지.

근데 본문에 나와있는 수십만 대군을 원정 보내는 원정 비용은? 불과 얼마 전에 몽골까지 원정갔다 왔는데

이번엔 또 요동으로? 비라도 오면 진흙탕 되고 겨울엔 얼어붙는 거기로 원정군을 또 보내?

명나라도 건국초기부터 원나라 몰아내고 군벌들끼리 경쟁하느라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만 했음.

생산력 바닥치고 인명/재산 피해 장난 아니라 이제 병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국력 회복과 생산력 증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타이밍에 또 원정을 간다? 병사들 원망도 장난 아닐걸?

본문에서는 무슨 베이징에 있던 병력까지 명나라가 다 요동에 투사할 수 있는 것처럼 썼는데 그럴 수 있었으면 애초에

고려의 1차 요동정벌때 고려군이 요동성을 빈집 털듯이 그렇게 쉽게 점령하고 철수하고 하는 일이 안 일어났지.

 

그렇다면 결국 요동이란 게 뭐냐 하면, 명나라 입장에서 '계륵'임.

어마어마한 비용과 노력을 동원하면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그 돈 쓰기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나 말고 다른놈이 점유하면 너무너무 신경쓰이는 동네.

 

당시 명나라는 고려가 보내는 사신도 다 씹고 돌려보내면서 땅 내놔라 너네도 몽골 잔당 아냐? 하고

압박만 하던 때임. 그러니까 결국 고려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지.

 

"야, 너네 자꾸 그따위로 나오면 나는 요동 치러 간다. 내가 요동 먹게 놔두기엔 마음 찝찝하고, 그렇다고 다시 군사적으로 해결하려니 비용 장난 아니지? 그냥 우리랑 대화로 해결하는게 훨씬 나을걸? 니네가 닫은 외교 창구 다시 열어라."

 

실제로 이후에 정도전이 요동 정벌 주장하던 시점도 명나라랑 사이 틀어져서 명이 외교 채널 닫던 시기와 일치함.

요동이라는 카드는 명나라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과격한 수단에 불과하다는게 내 시각임.

물론 그러다 로또 터져서 요동 먹으면 좋은거고.

다른 중국 주변 유목민족들도 중국이 무역 채널 닫으면 중국 국경부근 약탈하면서 압박했음. 대화 채널 다시 열라고.

 

흔히 나오는 1) 최영이 뭣도 모르면서 꼰대스럽게 밀어붙였다 2) 이성계 정치적으로 제거할려고 한거다 3)최영이 군사적 업적에 눈이 멀었다

는 다 틀린말이라고 봄

 

1) 최영은 말 그대로 백전노장임. 젊을 때는 원나라 요청으로 대륙 건너가서 한족 반란군 토벌에도 참여했고

그 이후 홍건적, 왜구, 여진족, 몽골잔당까지 안 싸워본 상대가 없음. 60 넘고도 얼굴에 화살 맞아가면서까지 직접 칼들고 왜구들 참수하며 다닌게 최영임. 이런 최영이 군사적으로 무지해서 요동 정벌을 밀어붙였을 확률은 아주 낮음. 그리고 5만명이란 병사로 요동을 칠 수는 있어도 유지는 못함. 공민왕 때 이미 1차 요동 정벌하면서 요동성까지 점령해본 고려가 그걸 모를 리 없음. 5만명은 진짜 그냥 한타 치거나, 요동에서 압박만 하다 돌아올 병력임. 애초에 의도가 명나라 외교 채널을 여는 거라고 생각함.

 

2) 최영은 당시 정치적으로 이성계가 비빌 짬이 아님.

이성계도 전쟁영웅이지만 최영도 전쟁영웅이고 이성계보다 짬도 훨씬 높음.

최영은 태어날때부터 권문세가의 자손이고 엘리트 코스 거치면서 자랐고, 그러면서도 검소하고 인품도 좋아 대내외적으로 인망도 높았음. 신분도 고귀하면서 전쟁터에선 자기 한 몸 안 아끼고 솔선수범했고 고려가 치룬 전쟁에서 빠진 적이 없는 최고참 전쟁영웅으로 저 당시 최영의 짬을 누를 수 있는 신하는 존재하지 않음. 당장 이성계만 해도 최영 아버지 모시듯 했잖아.

거기다 당시 최영은 공주랑 결혼해 왕의 부마 신분이었음. 이정도면 왕 제외한 명실상부 고려 서열 2위지. 요동 정벌도 왕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니까 진행될 수 있었던거임.

 

3)최영이 업적에 대한 욕심으로 요동정벌을 시도했다기엔 이미 최영이 이룬 업적이 넘쳐나고 지위도 충분함. 했다가 실패하면 욕만 먹는 걸 왜 굳이 하겠냐. 그리고 최영 본인이 목숨바쳐 지킨 고려에 대한 애정도 장난 아닐텐데 자칫 잘못하면 고려 망할 수도 있는 프로젝트 개인 욕심으로 하지는 않지.

 

그래서 나는 이 주제 나올때마다 일어나는 '그래서 요동 정벌 가능했냐 불가능했냐' 자체가 별 의미없는 논쟁이라고 봄.

주변 유목민족이 중국 국경 털면서 다시 무역 채널 열라고 항의하는것처럼.

북한이 미사일을 쏴대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고려도 외교적으로 채널을 닫아버린 명나라한테 '군사적으로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르는 요동전 vs 그냥 우리랑 대화하기' 라는 옵션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생각함

 

 

37
@IllIlllIIl

ㅇㅋ~

0
2021.09.19
@IllIlllIIl

와 진짜똑똑하다 신기하다 이런이야기

2
2021.09.19
@IllIlllIIl
0
2021.09.19
@IllIlllIIl

교수님이세여? 내용 퀄리티가 장난아니네

3
2021.09.19
@IllIlllIIl

잘 쓰긴 했는데 이 글대로라면 이성계가 요동 못간다고 사불가론을 주장한게 설명하지 않음

 

진짜 전쟁 목적이 도발해서 대화하기였다면 직접 병사를 지휘해야 할 장수인 이성계가 선넘어서 진짜로 싸우거나, 아니면 질게 뻔한 전쟁 하기 좆같아서 항명 혹은 반역이 일어나지 않게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야 했음

 

그래야 이성계가 사불가론의 근거로 든 명나라의 존나 많은 대군과 진짜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그래도 날씨로 인한 전투력 손실과 왜구방비가 소홀해지는 문제점은 있지만

 

그런데 이성계는 사불가론을 제시했고 그게 빠꾸먹자 차선책으로 제시한 겨울에 침공하기도 거부됐고 최영이 사불가론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이성계를 그냥 보내버림

 

결국 이성계는 회군해서 답답해서 내가 정치한다를 실천해버림

0
2021.09.19
@이지남캐
[삭제 되었습니다]
2021.09.19
@IllIlllIIl

그러니까 니 댓글이 맞다치면 이성계는 군사적충돌없이 외교채널을 여는 제3의 길을 택한거네?

0
2021.09.19
@IllIlllIIl

ㄷㄷ

0
2021.09.19
@IllIlllIIl

뭔가 재밌게 읽히네

0
2021.09.19

저걸다부실수있으면 일개 병졸하나가 여포급 괴물들이어도 힘들지않으려나

0
2021.09.19
@핑쿠와두

여포면...

0
@핑쿠와두

여포가 5만이면 아시아 정복하지 않았을까

0
2021.09.19

이성계왈)여름이라 활에 쓰는 아교가 녹아요 힝...ㅠ 활 못쏴 슈발

0
2021.09.19

자원이 없고 당시기술로 사람이 거주할만한 토지가 없어서 한반도가 개좁밥이었는가

지금도 아파트 제외하고도 토목기술 없었으면 1000만명도 못살았을거 같은데

0
2021.09.19

전쟁이 다 롤 한타싸움인줄 아나

성 한개 점령하고 존버하거나 성포위하고 무력시위한다음에 협상하는게 목적이지

 

명나라를 어떻게 전복시켜 요동정벌해서 실리얻고 다시 한반도로 돌아와야지

1

역사 까망눈인 나는 참 니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함

0
@년째사이버렉카

까막임

역사만이 아니네요 선생님

1
2021.09.19
@발정난고양이의하악하악하악질

까망베르 조아♡

0
@발정난고양이의하악하악하악질

역사 까망눈 한글 까망눈 까망 까망

0

요동 먹으러 가는데 중원 본토군이 왜나오냐

걔들은 반란대비용으로 멀리 못옴

3 4 5 일단 신경쓸 필요 없음 - 요동먹은 후 방어전 할때쯤 되면 이중 일부가 공격 오겠지

 

여진은 이성계한테 붙은 여진으로 견제 가능

 

사실상 2번만 격파하면 되는거고 고려입장에선

한번 건드려 볼만하다 vs 그래도 안된다(이성계)

대립한거지 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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