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어 평소 피부약을 바르고 식단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음식들로 맞춰서 식사한다”

“닭가슴살을 제외한 육고기 전부, 고기기름으로 가공된 모든 음식, 마요네즈, 버터, 즉석 음식, 가공식품, 튀김, 과자 등 맛있다 싶은 음식은 모두 아토피 때문에 먹지 못한다”

“군에 지원할 때도 채식주의자 체크란이 있어서 해당 확인란에 체크한 뒤 지원했다”

“당연히 군에서 채식주의자를 배려한 식단을 제공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군의관에게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으로 앞서 언급한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고 했지만 식단에는 계속 제가 먹지 못하는 음식들만 나왔다”

“사회에서 먹었을 때 괜찮았던 음식들만 먹으며 생활했다. 그러나 심각한 건 사회에서 먹었을 때 아무 문제 없던 음식을 군에서 먹자 아토피 반응을 보였다는 것”

“제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 조리 했다는 의미”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한 분이 배식 받을 때 추가로 250㎖짜리 우유를 하나 주기로 했지만 몸은 나빠질 때로 나빠졌다”

“결국 영양 불균형으로 쓰러졌다”

“몸이 파르르 떨리며 호흡이 가빴고, 조교가 저를 업고 군의관에게 데려 갔던 게 기억난다”
 

“군의관은 영양 불균형으로는 귀가 조처가 불가하다고 했고, 결국 방법이 없어 정신병으로 귀가 조처했다”

“입대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억울하고 분하다”

“밥만 제대로 줬다면 지금 군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을 텐데, 귀가 조처 후 또 입영하게 되면 또 똑같은 사유로 쓰러질 텐데 너무 고통스럽다”

“배식하던 조교가 ‘너 하나 식단 관리해주는 거 안 된다. 그러니깐 그냥 버텨라’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이런 말이 정말 고통 그 자체였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641201

채식주의가 아니라 알레르기 때문에 일반음식을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군대를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