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대전쟁 - 신약과 관련된 마지막 역사

유대전쟁 : 신약과 관련된 마지막 역사

The Jewish Revolt. AD 66~70/73

SPQR. 로마의 원로원과 대중들. 신약에서 말한 멸망의 가증한 것은 이 국기에 나오는 율법적으로 부정한 짐승 맹금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마 15 : 15~16

 

 오늘은 신약 성경과 관련된 마지막 역사인 유대 전쟁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과 성전이 붕괴 되었으며, 바리새인이 살아남아 미쉬나와 탈무드를 남기며 랍비유대교가 생겨났다. 

 

<전쟁 전의 유대사회>

유대전쟁이 일어나기전 예루살렘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으며, 백성들의 로마에 대한 반감 역시 극한에 다다르고 있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유대인의 고전성”(이하 Ant.)에 따르면, 유대인의 봉기가 일어나기 이전 1세기 이스라엘의 상황은 매우 어지러웠다고 알려져있다. 

 

Ant. XX 2, 5에 따르면 아디아베네의 헬레나가 순례여행차 예루살렘을 방문 했을 당시 도성에는 극심한 기근이 만연하였다고 전해진다. Ant. XX5, 2에서 요세푸스는 이 기근을 epi tutois라 언급하며, 이 기근이 파두스 총동과 티베리우스 알렉산더 총독의 시대에 일어났다 말하고 있다.(참고 : Jerusalem zur Zeit Jesu - Joachim Jeremias)

 

Ant. III 15, 8에 따르면 기근은 이스마엘의 재직 시기 중 일어났으며, 이는 아무리 빨리잡아도 주후 54년의 과월절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Ant. III 15, 3에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시대(41 ~ 54)에 예루살렘의 대 제사장으로 이스마엘이 재직했으며 이때 기근이 있었다고 요세푸스는 언급했다. 특히 예루살렘의 상황이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또한 66년 직전 예루살렘에서는 식수부족 사태가 일어났다. 

 

헤롯 아그리파 1세가 죽고 그의 지배권은 시리아 총독에 예속된 지방 총독들에게로 넘어갔다. 아그리파의 아들 헤롯 아그리파 2세는 몇 년 후 헤롯 필립 2세가 다스리던 지역을 넘겨받는다. 그는 스스로 대제사장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예루살렘의 유대인들로부터 반감을 산다. 또한 아그리파 2세는 누이 베레니케와 근친상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 퍼짐으로써 유대인들의 반발심은 점점 커져간다.

 

이때 이스라엘은 국가적으로 로마에 대한 반감이 증대되던 시기였다. 혁명당원은 무력을 동원하여 유대인을 향한 타국의 지배에 반발 하였다. 

 

예루살렘은 BC 52년부터 펠릭스 총독의 지배를 받게되었는데 타키투스는 그의 저서 Historien V, 9에서 펠릭스를 “온갖 포학과 욕심으로 노예의 성정에서 왕의 권리를 손아귀에 잡았다.”고 말한다. 

 

카이사레아에서 헬레니즘 주민들에 위한 반유대 시위 운동이 일어났을 때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에게 돈을 주며 보호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그들을 돕지 않았으며, 이러한 태도에 유대인은 분노하게된다. 

 

<전쟁의 발발>

총독 게시우스 플로루스의 직위 마지막해인 66년에 그는 성전 금고에서 17 달란트 가량의 은을 강탈한다. 이에 유대인들은 격분하였고, 예루살렘 전역을 배회하며 총독을 위한 동냥을 하며 총독 모욕한다. 유대인들은 총독의 명령에 불복하여 구리동전 바구니를 보냈고 이에 분노한 총독은 군인에게 예루살렘의 약탈을 허용하며, 카이사레아에서 2개 대대를 보강 및 파병한다. 이때 약 3,300명의 유대인이 살해당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유대 사회의 지도세력이었던 대제사장과 그의 추종자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로마 군대에 대한 환영을 하라는 명령에 복종하라고 유대인들에게 충고하였다. 유대인들은 이에 응하여 로마군을 환영하였으나 총독의 명령을 받은 로마군은 이들의 환호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으로 응하였다. 이에 격분한 유대인들에 의해 성전구역이 점령되고 총독은 카이사레아로 도망한다. 예루살렘에는 1개 대대에 해당하는 로마군이 안토니아 성으로 후퇴하였고, 도성은 폭도들의 손아귀에 넘어간다. 

 

Erusalem the Holy Shekel, Israel Year 3. 유대전쟁 승전주화

 

아그립파 2세는 로마에 대항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짓이라고 이들을 설득하려 하였으며, 대제사장과 바리세인들도 폭도들에게 자제하라 충고했다. 그러나 로마에 항거한 유대인들은 매일 황제를 위하여 드리던 제물을 중지하였고, 요새였던 안토니아성이 점령당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망설이고 있던 더 많은 사람들이 폭동에 힘을 보태게 되며 규모는 들판에 불이 붙은 듯 거세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시리아의 총독 케스티우스가 제 12군단을 이끌고 폭도들을 막기 위하여 진격하였으나 그는 끝내 예루살렘을 점령할 수 없었다. 유대인들은 총독과 그의 군대를 격퇴시켰다. 이로 인하여 로마의 지배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되찾는 것에 대한 유대인의 꿈은 부풀어 커진다. 유대인들은 군대를 일으켰고 갈릴리 지역에 요새를 구축한다. 

 

당시 로마의 황제였던 네로는 이후 로마 황제로 추대될 베스파시아누스를 파견하여 유대인과의 전쟁에 맞서기로한다. 베스파시아누스는 그의 아들 티투스와 함께 원정을 떠난다. 베스파시아누스는 안디옥으로부터 그리고 티투스는 이집트로부터 군대를 이끌고 진군한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로마군에 의해 갈릴리가 점령당할때 평지의 전투에서 로마군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유대인들로부터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았다. 북부지역에서 갈릴리로 파견되었던 요세푸스는 요타파타에서 항쟁을 하려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약 47일간의 항전 끝에 무너졌으며, 자결을 요구한 혁명당원과는 달리 요세푸스는 베스파시아누스에게 항복하며, 그가 황제에 오를 것이란 예언을 하며 목숨을 구걸한다. 이로써 투항한 요세푸스는 유대 전쟁의 목격자로 살아남게된다.

 

이후 요세푸스는 유대전쟁사를 기록한다. 

 

67년. 갈릴리 전체가 로마에 의해 정복된다. 이제 예루살렘만이 결전을 앞두고 있었다.

 

기샬라의 요한네스와 그의 혁명단원들은 매우 과격하였고 그들이 예루살렘의 성전 지역을 점령한다. 도시의 나머지 지역은 시몬 바르 기오라에 의해 점령되었고 두 지도자의 세력은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68년. 쿰란에 거점을 두고 있던 에세네파가 붕괴한다.

 

<예루살렘과 성전의 붕괴>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마태복음 24장 15 ~ 16절.

 

이때 말하는 멸망의 가증한 것은 로마의 SPQR에 있는 “독수리”로 상징된다. 구약 율법에 따르면 맹금류는 부정한 짐승이었으며, 이 독수리는 로마의 상징이었다. SPQR은 ‘로마의 원로원과 대중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69년. 베스파시아누스가 그의 군대에 의해 로마 황제에 추대되며, 그의 아들 티투스에게 유대전쟁의 모든 지휘권이 위임된다. 그는 4개의 군단 및 지원군으로 예루살렘을 포위한다. 예루살렘은 고지에 위치해 있어 천연의 요새였는데 오직 북쪽으로부터만 평지 공격이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루살렘 북쪽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위기를 느낀 예루살렘의 양측은 내전을 중단하고 힘을 합쳐 로마에 항전한다. 당시의 상황은 살아남은 교회 공동체에 의해 전해지는데 신약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나와있다. 

“그러나 너희는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포위당하는 것을 본다면 도성의 파멸이 가까운 줄 알라.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갈 것이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 것이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 
 누가복음 21장 20 ~ 21절. 

 

이는 당시의 참상을 회상하는 구절로 보인다.

 

“돌 위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포개 놓이지 않게 될 것이다.”

라는 누가복음 19장 44절의 내용도 사방으로 포위된 예루살렘의 멸망을 회상하고 있다. 

 

도성은 로마군에 의해 무너졌으며 반역자들은 십자가에 달아 성벽에 세워진다.

 

사람들은 최후의 순간에 여호와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그들을 도와줄 것이란 희망에 몰두하였으나,

그들의 믿음과 달리 성전마저도 로마의 군대에 의해 유린당하며 무너진다. 

 

성전과 지성소의 촛대와 제상등은 전리품으로 로마군이 가져가며 이는 티투스의 개선문에도 세겨져 있다. 

 

티투스 개전문의 부조. 성전의 촛대 등이 전리품으로 넘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성전과 예루살렘 도성이 파괴되며, 다윗 왕조의 성읍의 몰락과 그들의 종교적 구심점의 붕괴로서 유대인과 유대교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최후의 저항>

유대인의 마지막 항전은 마사다 요새에서 이뤄졌는데 로마의 장군 루시우스 플로비우스 실바는 제 10군단을 이끌고 마사다를 점령한다. 로마인들은 요새의 성벽을 포로를 이용하여 토둔을 지으며 공략하였고, 동족을 죽일 수 없었던 유대인들은 자결을 택한다. 이 자결의 방식 역시 특이한 방법으로 이뤄졌는데, 율법상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의 몸을 칼로 찌르며 마지막 남은 한 사람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다. 이때 지하 수도관에 숨어있던 노파와 여자아이가 살아남아 현장의 참상의 목격자가 된다. 로마군조차 이와 같은 광기어린 장면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다. 

 

마사다 요새는 천연의 요새였다. (로마가 빡칠만하다.)

 

<유대사회의 변화 ; 이후 생겨난 랍비 유대교>

“종교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정치적 평화가 요구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의 통치까지도 용인할 수 있다.”
 

이 말로부터 바리새파의 정치 노선을 알 수 있다. 자신들의 종교적 이상을 위해서는 외국에 의한 통치 역시 받아들일 수 있다.

 

예루살렘 성전이 포위 당했을 때, 바리새파의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밤중에 로마군을 몰래 찾아가 협상을 한다. 자신들은 저항을 하지 않을테니 얌니아로 피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얌니아와 현인들을 남겨주십시오."

 

얌니아지역

 

예루살렘과 성전이 무너지고 이로써 73/74년. 유대전쟁은 완전히 막을 내리며 로마에 항거한 첫번째 전쟁은 유대인의 패배로 끝을 맺는다. 예루살렘이 붕괴되며 성전을 중심으로 모인 산헤드린과 사두개인과 폭력적인 저항을 하였던 젤롯당은 몰살 당한다. 이로써 유대교 4개 종파중 바리새를 제외한 모든 종파가 멸망한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유대전쟁으로 인해 죽은 유대인들은 약 110만명에 이르며, 9만 7천여명의 포로가 발생했다 전해진다.

 

 최후의 항전에 참여하지 않고, 얌니아로 피신한 요하난 벤 자카이가 이끄는 바리새파와 예수의 예언을 기억해 펠라로 피신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만이 살았다 알려진다.

 

“마침내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계시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 도시를 떠나 펠라로 불리는 베레아의 한 도시에 정착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떠나고, 또한 동시에 그 거룩한 사도들이 유대인들의 수도와 온 유대 땅을 완전히 비웠을 때,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에게 범한 수많은 악행으로 인해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여 이 불법자들을 인간사에서 완전히 멸절 시켰다.”
Eusebius of Caesarea, 263 ~ 388) -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유세비우스

 

 

요약.

1. 당시 로마는 짱짱세다.

2. 로마제국에 반기를 들었으면 마땅한 값을 치뤄야했다.

3. 오늘날의 유대교는 랍비 유대교 즉 바리새 종파의 후예라 할 수 있다.

4.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예수의 예언으로 피신을 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하는데,

신약에 보면 당시 상황을 회상하는 듯한 구절을 찾아볼 수 있다.

5. 게시판 도배하려고한게 아니라 백신 맞아서 시간이 남아서 글을 남긴다.

2개의 댓글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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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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