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나도 써보는 꿀 빨았던 군대 썰

'군대에서 꿀을 빤다'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내 또래 친구보다 군생활이 되게 편했고 조금은 특이했다. 

 

보직 자체가 특이했던 건 아님. 정말 평범한 야전공병이였고 13군번이였다.  

 

특이한 점이라면 같은 보직의 동기 2명과 함께 자대에 오자마자 중대장의 '어 지뢰병이 없네'라는 말과 함께 지뢰병으로 편제되었다. 

 

이게 되게 특이한 케이스인데 '찐'지뢰병의 경우는 후반기교육 4주를 받고 온다. 하지만 나와 동기 2명은 지뢰는 커녕 공병이 뭔지도 몰랐다. 

 

그래서 중대에서 '가라(가짜)'지뢰병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생활했다. 아 잡설이 길었다. 빠르게 어떤 꿀을 빨았는지 말해보겠다.

 

 

1 우리 부대는 지뢰제거작전 부대였다. 

 

오자마자 엥? 소리가 날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아니 가짜 지뢰병인데 무슨 지뢰제거작전을 하라는 건지... 황당함을 넘어서 무서웠다. 미디어에서 접해온

 

지뢰는 상당히 무서웠고 심지어 아무 교육도 없었으니 더 무서웠다. 다행히 작전나가기 1달전에 일주일 지뢰캠프를 다녀와서 어느정도는 알게되었다. 

 

 

1-1 독립 중대로 작전에 나갔다. = 근무 없음

 

그러니까 대대가 전부 작전을 나가는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1중대만 작전에 나가게 되었다. 지역은 파주쪽 어디였는데 가물가물하다. 

 

그러니까 타 대대에 우리 중대만 쏙 들어간 형식이다. 이것의 장점은 바로 근무가 없다는 것이다.  

 

군 생활 제일 좇같은 건 바로 근무! 하지만 우리 중대는 근무가 없었다. 왜냐하면 대대에서 대신 서주기 때문이다.

 

위병소, 탄약고 등등 근무를 다 대신 서줬다. 

 

 

2. 지뢰제거 작전의 장점. 

 

일단 지뢰를 제거하려는 지역이 있을 것이다. 대충 1년안에 하겠다 요런식으로 계획을 잡아놓는다. 

 

그리고 우리 부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1팀 2팀으로 병사들을 나눴다. 하지만 간부들은 작전에 모두 참가하였다. 

 

1팀, 2팀으로 나눈 이유는 오전, 오후로 작전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니까 오전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작전지 도착하면 3시간을 작전을 수행하고 

 

12시에 부대로 돌아간다. 돌아가면 간부들이 있다? 없다? 없다. 아니 한명 정도는 있었는데 그 전날 당직하고 쉬는 사람이였다.  그러면 12시부터

 

운동, 싸지방, 자기계발 모두 가능했다. 물론 오후에 작전나가는 팀은 오전에 쉬었다. 기상만 6시에 하고 더 자거나 아무튼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 

 

 

2-1 지뢰제거 작전은 휴가와 돈을 주었다. 

 

당연하지만 위험한 작전이였고 (난 물론 아까 이미 말했던 지뢰병이라 탐지병 역할을 해서 위험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보상이 좋았다. 

 

분기당 4박 5일 + 위험수당 위험수당은 사실 얼마 안했다 하루에 3천원 이였나 20일하면 6만원 그 당시 병장 월급이 20-30이였나

 

솔직히 기억은 안나지만 쏠쏠했다. 

 

 

2-2 훈련 모두 면제. 

 

친구들이랑 술먹을때 혹한기, 유격 , FT 어쩌구 뭐시기 막 훈련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훈련 전혀 안했다. 작전만 했다. 

 

 

 

3 부대 내 분위기 

 

아무래도 위험한 일을 하는 작전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정말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간부는 당연하고 선임들도 정말 편하게 풀어줬고 

 

일병정도 되었을때 속으로 '여기는 진짜 당나라 군대구나'라고 생각은 했었다. 

 

 

4 회식 

 

회식을 자주 했다. 그러니까 다같이 모여서 고기먹고 뭐하고 이런거 말이다. 독립중대다 보니 중대장이 하고 싶은대로 했다. 그래서 고기먹고 술도 

 

자주 먹었다. 

 

 

 

 

여기까지가 내 군생활에 대한 설명이였다. 좋은 점만 적었지만 좋지 않았던 점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갔다는 것이다. 

 

입대하는 친구들은 지뢰병- 작전부대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7개의 댓글

8 일 전

작전부대특 - 훈련거의안함. 화생방도 안해봤고 유격도 안해봄ㅋㅋㅋㅋㅋ 근데 그만큼 작전뛰었다..

0
8 일 전

나랑 비슷한 느낌이네.

 

나는 야간감시장비 운용병이어서 TOD/RASIT 2개의 장비를 운용했음.

우리는 야간에 근무를 서기 때문에 낮 12시까지 취침이 보장.

그리고 다른 부대는 6개월단위로 교대하는 부대도 있다는데 우리는 제대할때까지 그냥 쭈욱 기지에 있었음

 

모든 훈련 열외 아 딱 한가지 한거 있다 낮에만 하는 훈련 그런것만 참석

밤에는 연중 무휴 감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훈련을 나갈수가 없음.

 

그리고 보통 밤 10시~새벽 6시까지중에 야간 근무시간은 2시간씩 대부분 하루 한번이상 근무가 돌아오지는 않았음.

딱 한번 인원이 없어서 24시간 2시간씩 맞교대 한적있었음 그때만 좀 힘들었다.

미친 그냥 한 4시간 8시간씩 로테이션 돌리지 원래 순서대로 가야 한다고 2시간 자고 2시간 근무서고 2시간자고 2시간 근무서고 ㅋㅋㅋㅋ 그래도 평소에 편했으니 참고 버팀.

그리고 아침첨호 없이 그냥 12시까지 쭈욱 취침.

 

12시 기상 1시까지 밥먹고 식당청소. 기지 주변 정리정돈. 여름에는 잡초좀 뽑아주고 가을에는 낙엽정도 쓸어주고

겨울에는 눈내리면 치우고 이정도.

 

장비실 겸 상황실에는 온돌마루작업을 해놔서 거기서 뒹굴거리면서 책도 읽고 놀기도 하고 근무서는 사람은 근무서고

저녁 6시되면 저녁먹고 7시까지 청소하고 정리하고 내무실에서 놀다가 9시 30분쯤되면 침구 준비하고 라면먹을 사람은 식당으로 올라가서 라면 끓여먹음. 부식창고에는 라면이랑 각종과자가 제대할때까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음. 기지에서 고생한다고 중대장님께서 보내주신거.

 

그래서 보급으로 나온 컵라면이랑 맛스타는 그냥 새벽에 야간근무 마치고 내무반 들어가기전에 식당에 들러서 야식으로 먹는용으로 썼음. 건빵은 튀겨서 설탕뿌려서 먹거나 잼발라먹고 아니면 맛스타 재워서 불려서 먹고.

 

취사병은 별도로 없어서 부대원들이 한달씩 돌아가면서 취사. 12명이 정원이라 그냥 가정집 밥처럼 부식올라온거에 맞춰서 그냥 최대한 맛있게 먹었음. 보통 불호 음식같은거 나오면 일반 부대에서는 억지로 먹지만 우리는 그냥 그 재료로 다른거 해먹음.

 

그리고 기지에 있으면 기본적으로 1년차에 3박4일 2년차에 5박6일을 고정으로 포상휴가 보내줌.

 

정량제 년 12일 있는거는 2박3일로 새벽 6시 기상하면 바로 기지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갔음 복귀도 그냥 집에서 기지로 복귀하고. 주말이면 당직만 남고 나머지는 낮에 외출해서 PC방도 다녀오고 목욕탕도 다녀오고 그랬음. 이거는 그냥 휴가 안까고 간부 허락하에 다녀왔음.

 

군생활할때가 00년도였는데 그때 이정도로 널널한 부대 아마 전군에서 손꼽는곳이 아니었을까 함.

 

아 맞다 자대에서 유격 0회 혹한기 0회, 사격 영점사격 년 1회 끝.

0
8 일 전
@바니러부

9*0K 사용 했겠다 대선배야 ㄷㄷㄷ

상병때 8**K 들어왔을때 신세계였는데 ㅋㅋㅋ

 

주간감시장비는 사용안했어? 슈@@ 같은거,

나있던 기지는 주간장비도 돌리는 기지여서, 인원 항상 부족했거든

무월광이면 기동도 나가니까 간부도 병사 안 건들려고 했는데,

휴가도 몇주씩 밀리고, 그러면 사람 부족하고 ㅎㅎ

 

근무시간빼면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ㅎㅎ

군단에서 부식주고, 전방대대에서 부식주고

 

GP여러군대 파견 나가니까 몇개월 갔다 내려오면 서로 처음보는 얼굴도 간간히 있고,

그래서 인원간 정은 진짜 없었음

0
8 일 전
@만웨

우리는 야간만하고 같은 내무반에 다른 사단 포병애들이 와서 한내무반에서 우리 + 포병 3명이랑 같이 생활함

여기가 해병지역이라서 낮에는 육군포병관측반 3명 + 해병애들이 OP에서 낮에 감시하고

우리는 장비 미리 세팅해놔서 밤에 기동해서 일몰후에만 장비 기동.

근데 원래 해병 막사에서 해병 + 육군포병애들이 살았는데 해병애들 등쌀 때문에 나중에 같은 육군이라고 우리 기지로 와서 같이 생활함 걔들은 6개월에 한번 교대 우리는 쭈우우욱.

그래서 주간감시장비들 OP 애들영역이라 나중에 한번 가서 구경해봄 몇배율인지는 잘기억 안나는데 망원경 개쩔더라 ㅋㅋㅋㅋ 우리는 성냥대가리만하게 보이는게 맥스였는데 주간 장비로 보니까 막거리도 표시되고 사람이 얼굴만한 크기로 보이더라.

0
8 일 전
@만웨

우리기지는 야간감시장비만 운용 별도 장비 세팅 포인트 존재

그리고 우리기지 바로 아래 해병대 기지

그리고 우리기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해병대 OP

거의 반경 한 500미터 안에 우리기지 해병대기지 해병대OP모여있는 구조였음.

어차피 우리끼리만 있으니까 보통 다른 부대에서는 부대가 다르면 아저씨였는데

우리는 해병이건 정보병이건 포병이건 전부다 그냥 입대일로 선후임 끊어서 경례하고 그랬음.

양쪽다 윗선 지시사항이라 부대가 달라도 그냥 먼저들온사람이 고참 ㅋㅋㅋ

오히려 타부대 고참들이 더 잘챙겨줌 뭐 잘못해서 갈굼당하는 상황이라면 해병이나 포병 고참이와서 야야 그정도면 됬다 고만해라 이러면서 데리고가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야 니가 실수해서 그런거니까 고깝게 받아들이지말고 잘해라 뭐 이런식으로 다독여주고 그런식이라 진짜 친하게 지냈음. 그리고 부대원이 워낙 적다보니까 진짜 가 좆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진짜 가족같은 분위기였음 그냥 형동생하듯 군생활해서 제대하고나서도 찾아와서 놀다가는 전역자도 있었고 제대하고 형동생하면서 술도 마시고 진짜 난 군생활 행복하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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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 전
@바니러부

우리도 수색대대 땅꿀탐지병이랑 같이 생활했는데 군단 정보랑, 사단 수색대대랑 선후림 끊었어 ㅋㅋㅋㅋ

우리 잠 못자니까 체력키우라고 운동하는데 도움 많이 받았어

수색체단할때 같이 전방도로 뛰고 그랬거든 진짜 살고싶어서 ㅋㅋ

 

요즘 장비 장난아니야 10년전이지만

사람이 오줌누는 자세랑 그 줄기까지보여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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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 전
@만웨

와 개쩔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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