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알바 경험담 글 보고 나도 생각나서 쓰는 건데 글도 써본 적 없고 재주도 없으니 양해 바랄꼐. 밑에 글 올린 읽게이가 했던 알바중에 고깃집 숯불.서빙이랑 편의점 .피방 알바도
다 했어 나두 난 그중에서 피방 알바가 개꿀이었지. 동네 피방 야간으로 했었는데 위치가 좀 드문 곳이다 보니 피시 50대 가량의 소규모 피방이었는데 새벽 1~2시만 넘어가면
손님이 없어 . 진짜 한가할땐 내 친구들 +손님 합쳐서 5명이 안될때도 있엇어 . 피방 알바 해본 애들은 알꺼야 .근처 피방들끼리는 서로 점유율이랑 몇명 있는지 서로 알수 있는데 내가 일했던 피방이 언제나 제일 적었어 .근데 야간을 몇달하니깐 돈은 모이는데 쓸 시간이 없고 친구들 만날수도 없고 무엇보다 몸이 헬오브헬로 가서 관뒀지
서두가 너무 길었네,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고시원 종일 근무를 구해서 하게 된 적이 있어. 노량진이라고 다들 알지? 공무원 .수험생들의 메카 노량진
거기에 사육신 공원 좀 지나서 (그러니까 노량진 학원 중심지에서 좀 바깥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새로 지은 고시원에서 종일 총무로 몇달 일한적이 있어 .
월 55인가?에 방제공 (종일 근무니깐) 월1회 휴무 . 내가 일했던 곳은 5층 남자층(내 기억에 내창이 40 외창이 45인가 그랬던걸로 기억) 6층 여자층 그리고 7층
그중에서 7층은 남자+여자 같이 있는 층인데 여기는 좀 넓은 공간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쓰는 곳이라고 보면되. 크기가 일반층 방 2개 합친정도?(월 55만원정도)
엄청 컸어.. 일반적으로 노량진에 공부하러 오는 애들이라기보단 일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
신식으로 지은 곳이라 각 방마다 화장실+샤워실이 개인용으로 달려있고 . 자그마한 개인냉장고 . tv도 다 있을 정도로 기본 시설은 좋았어.(근데 그런게 다 있으니 만큼 정작 그 안에서 움직일 공간이 없지. 화장실+샤워+냉장고+옷장+티비+침대를 다 한군데 넣었다고 생각해봐 니들이 상식적으로 아는 고시원 방 크기에.) 그나마 7층은 좋았지만
노량진 고시원 총무라고 해서 . 처음에 일할때 난 사실 되게 편하고 할꼐 없는 줄 알았어. 그냥 총무 자리 지키면서 청소 시간되면 하고 손님오면 맞이해주고 . 상담하고 방 보여주고
그냥 내 여유시간에 나도 복학 준비좀 하고 모 그럴려고 한거였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
노량진은 공무원 준비하는 곳이기때문에 애들이 6시~6시 반만 되면 아침특강이라든가 독서실 자리맡으러 간다던가 그래서 엄청 일찍 나가 . 그러면 나는 총무니깐 당연히 개들이 먹고 나갈 아침밥을 준비해야 돼잖아 . 김치랑 깍두기 . 라면. 김도 확인해야대고 그러면 난 5시에는 일어나야돼. 왜냐면 5층 6층 7층 마다 공동 주방이 따로 있어서 층마다 밥을 다 해놔야대 거든. 김치같은거는 고시원 주인 아주머니가 김장해서 갖다 주시는데 그거를 내가 썰어서 애들 먹기 편하게 해서 통에 넣어놔야 하거든 . 먹고 난 그릇은 자기가 설거지해서 식기대에 놓는거여서 그나마 편하긴 했는데.. 밥솥이랑 뒷처리는 내가 해야했어/. 애들 다 나가고 난 뒤에 3층을 다 마무리 하면 8시 9시 사이가 돼. 그러면 이제 청소를 시작 하는거지 . 각 층 복도를 쓸고 닦고 걸레질하고 계단 청소하고 . 그리고 옥상 올라가서 (옥상은 우리 고시원만 사용했거든) 애들 담배핀거라든가 침 뱉은거라든가 할튼 그런거 치우고
내려와서 주방이나 세탁실(세탁실은 각층마다 세탁기2대 건조기1대인걸로 기억) 가서 세제랑 떨어진거 치우고 . 계란/라면(우리는 라면을 짜파게티랑 아 무슨 국물라면인가 해서 2개를 비치해놨어) 남응 양 파악해서 부족하다 싶으면 사러 가고 . 양이 아직 있다 싶으면 놔두고 . 이거 다 하고 나면 점심 떄가 되는데 .
난 진짜 열받았던게 수업 듣고 밖에서 안 사먹고 꼭 고시원으로 밥 먹으러 오는 놈들이 있었어..돈 아낄려는 그 마음은 이해는 가는데 진짜 아오. 좀 쉬고 나서 또 3층 밥하러 가야대(근데 보통 7층은 일하는 분들이 있어서 주로 5.6층만 했지)
그렇게 점심까지 지나면 이제 좀 한가해지지. 오후가 가장 한가해 편하고 . 나도 할 공부 하던가 아니면 티비 좀 보든가 그렇게 시간 보내고 저녁떄가 되면 다시 헬이 시작되지.
한 5시 반정도 되면 다시 밥 준비랑 정리를 시작 해야되고 . 아침이랑 점심은 안 먹고 나가는 애들도 저녁은 와서 다 먹기 떄문에 저녁은 남은 밥양을 보고서 두번 해야 할 떄도 있어 . 그렇게 먹고 나면 다시 청소. 뒷정리 . 그리고 간단하게 청소 (저녁에는 애들이 많아서 청소기 못 돌리고 걸레질만 했지) 하고 총무실에 있으면 이제 애들이 휴지가 없어요. 뭐가 없어요 . 뭐 좀 해주세요 . 내가 일했던 시기가 여름이었거든 우린 중앙통제형이라서 내가 에어컨 온도를 조절해야 되는데 한놈은 추워요.해서 온도 올리면 다른놈이 와서 더워 죽겠어요 하면 다시 좀 내리고.. 또 와서 추워요 더워요 이 난리 쳐대면 난 게속 온도 오르락 내리락.. 3층을 내내 오르락 내리락. 애들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느라 잠을 안자니까 나도 못 자고 계속 눈 뜨고 있어야대 언제 무슨 부탁할지 모르니깐. 잠도 늦게 자는데 5시면 깨야대고 ..
6층이 여자애들 전용인데 나는 총무라서 출입이 가능 하단 말야/ 청소라든지 가끔 딴 볼일 보러 갈때 여름인건 아는데 위에 티 입고 밑에는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여자애들 뭐하는 여자애들인지 진짜 감사합니다 .
각 방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볼일을 보는데 변기 막히면 내가 가서 뚫어줘야 하는데 솔직히 같은 남자끼리도 자기가 똥 싸놓은거 다른사람이 와서 치워주고 그걸 서로 보고 있으면 완전 민망한데 . 여자애들 막힌거 뚫어주러 가면 참...
변기에는 이미 똥이 퍼져서 둥둥 떠다니고 나는 뚫어뽕이랑 철(길다란거) 로 쑤시면서 용쓰고 있고 여자애는 옆에서 계속 뭐라뭐라 씨부리면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그러고있고
나는 괜찮습니다라고 말은 하는데 욕은 존나 나오지 . 나도 그떄 군 제대하고 아직 나이도 24인가 그랬을땐데 나보다 나이 많거나 또래인 여자애들 똥싼걸 왜 치우고 있어야 하나 이년은 욀케 똥을 마니 싸서 날 힘들게 하나라는 생각 들고
무엇보다 8층이 옥상이었는데 거기가 우리 고시원생들만 가는 곳이야 바람쐬거나 담배 피거나 머 그런 곳인데 . 난 여자애들이 그렇게 담배를 많이 피는지는 거기서 처음 알았다 . 애들이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가 진짜 대부분 다 담배 피는거 같더라고
고시원 종일 총무가 겉보기에는 편하고 할일 없고 . 그냥 자리만 지키면 될꺼 같은데 막상 하면 힘들어 할일도 은근 많고 (잔손이 많이 간다 그러지)
그래도 지낼 곳 없거나 그럴때는 하기에 괜찮을꺼 같긴 하다 .
글도 잘 못쓰고 두서없이 쓰는데 읽은 읽게이들은 고마워
재미인곡
노예 저글링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는거야. 나 같은 경우는 아이러브고시원 카페나 고시원넷에서 총무님들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요즘 총무 근무환경 FM은 단층 35개 룸 관리, 청소아줌마 배치(공실청소 유무 차이가 있음), 주방 비품 관리 수준이야.
월급여 평균 80만원+만실수당10만원+휴무반납수당 1일당 5만원이 기본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곳이지.
요즘 이런 개념 안 박힌 원장 밑으로 누가 들어오고 싶을 것 같애?
형 정말 고생 많이 했구나... 다시 올려 읽어보니까 얼마나 했는지는 안 나왓지만 나였으면 그냥 한 달도 버티지 않고 박차고 나왔을거야.
21세기 들어 그렇게 부려먹고 인간 대접도 안 해주는 병신같은 원장 밑에 총무로 있기 싫으니까. 하루도 버티기 싫을텐데
형은 끈덕지게 잘 버텼네... 친목은 밴이라지만 이런 경우는 같이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싶어. 말이라도.. 여튼 글 잘 읽었어. 땡큐~!
란테르트
허허
일이 막 힘들진 않은데 할게 끊임이 없네 ㅋㅋ
근데 밥은 예약해놓거나 미리 해놓으면 안되나?
그리고 나 살던 고시원에서는 밥 안해놓고 먹고 싶은 놈이 해놓으면 나 한그릇 먹고
귀찮아서 밥 안하던 개잡놈들이 다 퍼먹었었는데
그런 시스템이면 편할듯
란테르트
Love-Eco
란테르트
키릉이
란테르트
쥬쥬쥬쥬쟉
남자들은 흡연률이 낮아지는 반면 여자들은 흡연률이 올라가는거 보면 그냥 웃기지
아무튼 나도 옛날에는 고시원 총무 해볼까 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그냥
고시원 생활만 하고 또 지금 와서는 이렇게 총무 경험담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재밌네 ㅋㅋ
어쨌든 고생 많았어 ㅊㅊ
란테르트
라면死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