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기동물보호소 일을 도왔던 개붕이다.

 요즘 개드립에 유기동물보호소, 포인핸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롱노즈 또는 잡종묘처럼 흔하거나 못 생긴 애들은 냅두고

품종묘처럼 예쁘거나 비싼 애들만 보호하고 입양하는 사람들을 까는 개붕이들이 댓글들에 많다..

 못 생기거나 포악하게 생긴 대부분의 애들은 자연사 또는 안락사가 되고

외모가 괜찮은 애들만 입양되는 모습이 우리 개붕이들이 보기엔 모순적이고 불편한 모습일 수 있어.

못 생긴거든 잘 생긴거든 다 같은 생명이기 때문이지.

 근데 그렇다고 입양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예쁜 고양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보호소에 오는 고양이는 유실동물(누군가가 분실한 것)과

아픈 개체, 어린 고양이들이야.

유실동물 제외하고 애초에 아프거나 보살핌이 필요한 애들이 오기 때문에 자연사율은 매우 높은 편이야.

자연사 되기 전에 입양한다하더라도, 어디가 아픈데가 있는지 검사하는 비용이나 치료하는데 고가의 비용을 들여야하기 때문에 입양하는 거 자체가 리스크가 매우 큰 행동이야.

그렇기 때문에 보호소의 입양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야

 입양하려는 시람 입장에서는 자신한테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개체가 있는게 아니면,  예쁘고 건강한 애를 입양하고 싶은게 당연한거야.

한 번 입양하면 죽을 때까지 책임지고 데리고 살아야하는데

성격, 외모, 건강 등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야 데려갈 수가 있는거지.

보호소 입장에서는 그런 분들한테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못 생기고, 롱노즈 애들도 살리고 입양하는 사람들은 분명 대단한거야. 그치만 현실은 입양희망자에 비해 고양이가 터무니없이 많아. 예쁘고 건강한 고양이라도 데려가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니까, 비난하지 말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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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 

1. 예쁜 고양이만 살리는게 아니라

2. 예쁜 고양이라도 살리는 사람을

3. 까지말고 칭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