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엘런 와츠의 명상의 기술

명상에 들어가는 길은 귀로 들려지는 듣기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저 눈을 감고 주위에서 맴도는 모든 소리들을 허용하세요.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말이죠.

 

들려오는 단순한 허밍과 윙윙거림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때 그 소리 들을 식별하지 마세요. 그것들에 이름을 붙이지 말고 당신의 고막이 연주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그리고 그 소리 들을 흘려 보내주세요.​ 당신의 귀가 듣고 싶은 것을 듣게 하세요.

 

소리를 판단하지 말고 그것이 적절한 소리인지 부적절한 소리인지,

 

누군가가 기침을 하거나 물건을 떨어뜨린다고 하거나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냥 소리입니다.​ 소음인 것처럼 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두뇌가 자동으로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리만 들어보세요.

 

만일 소리에 이름을 붙이고, 소리를 식별하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즉 자동으로 머릿속으로 스스로 말을 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억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치 뜨거운 다리미로 거친 물을 누르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머리에서 떠오르는 소리나 생각을 들을 때 일반적인 소음 일부로서 그것들을 듣게 됩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거나 창밖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그저 소음으로만 보세요.

 

그리고 당신은 이제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들리며 모든 것은 단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당신은 그저 그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

 

이제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명상을 시작할 때 당신은 당신의 호흡이 원하는 대로 흐르도록 내버려 둡니다.

 

처음에는 호흡을 임의로 하지 말고 숨이 내쉬고 싶은 대로 내쉬는 것을 지켜보세요.

 

그리고 이것의 흥미로운 점에 주목하세요. ​

 

당신이 일상적으로 숨을 쉬게 될 때 "나는 숨을 쉬어요"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 호흡이 당신이 걷거나 말하는 것처럼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흡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낼 때는 이 호흡은 나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그래서 호흡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자발적인 행동과 비자발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하고 있다"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호흡을 볼 때 당신의 경험의 자발적인 측면과 비자발적인 측면이 모두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세요.

 

"글쎄, 나는 그냥 어떤 사건의 꼭두각시야, 내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일을 수동적으로 보는 목격자인가? 아니면 내가 정말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건가?"

 

당신이 보게 될 진실은 두 가지가 모두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그저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당신이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을 빛으로 바꾸는 것은 당신의 눈입니다.

 

공기의 진동을 소리로 바꾸는 것은 고막입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거나 인식하지 않을 때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그대로 내버려 두다 보면, 노력하지 않아도

 

점점 더 깊게 숨을 쉴 수 있다는 신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와 같은 이완의 호흡으로 내쉬게 됩니다.

 

숨을 내쉴때 숨이 가빠지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며, 매우 편안한 침대에 앉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몸이 무거워집니다.

 

자신을 놓아주세요. 계속 같은 방식으로 숨을 내쉬십시오.​

 

가슴이 가득 찬 느낌이 들 때까지 확장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이런 식으로 당신의 호흡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점점 단단하고 따뜻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위의 소리들과 자신의 내면 감정과 생각을 마치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닌

 

그저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듣고, 자의도, 비자의도 아닌 그저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숨을 지켜보는 단순한 인식으로 명상의 상태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서두르지 말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당신이 어떤 진전을 이루고 있는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이것을 생각해야지 저것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말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십시오.

17개의 댓글

2021.08.06

모바일 글 길이가 길어서 짤림

0
2021.08.06

글씨가 잘리는데 화면이 움직이질 않는 기묘한 현상이다

1
2021.08.07
@어버버

공감

0
2021.08.06
0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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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7

글원문 유지한채로 어케 붙여넣기한거지 가로모드로만 전문보임

0
2021.08.07

관찰법이네

0
2021.08.07

좋다이거

0

이런 사이비틱한거 진짜 많은거같음

0
2021.08.07
@떠다니는구름나무동글이

명상이 왜 사이비냐...

0
@틀린말도함

ㅋㅋㅋ ㅈㅅㅈㅅ 명상이 사이비라기보단

약간 추상적으로 설명하면서 기운을 느껴보세요.. 하는 식으로 야부리 터는 책이

진짜 많은 것 같아서 한 말임. 뇌 정리할 때 명상은 효과적이라고 믿는 편이야

0
2021.08.07
@떠다니는구름나무동글이

요 글은 진짜 명상을 하는 기초중의 기초 기술만 알려주는 거라서 종교적 색채나 사이비틱한 느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근데 확실히 네 말대로 명상에 대해서 알아보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종교적 색채 가미한 사이비 명상가들이 많기는 한거같음

나도 그것때문에 명상에 관심가지고도 몇년동안 입문하기를 꺼렸으니까

0

효과 좀 봤음?

0
2021.08.07
@떠다니는구름나무동글이

집중력이 많이 높아졌고 내 감정이나 신체 상태를 판단하지 않고 관조할 줄 알게 되니까 수시로 욱하던 감정도 조절하기 쉬워지고 이전보다 감정이 잔잔하고 차분해졌음.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상할 때 그 편안한 느낌이 정말 좋아서 수시로 하게 되더라.

0
2021.08.07
@떠다니는구름나무동글이

아 그리고 짧게라도 명상 마치고 나면 세상이 되게 명료하게 보이고 날카롭게 집중력 올라간듯한 느낌도 ㄹㅇ 좋음

0
2021.08.10

그래서 이제 숨쉬고 눈깜빡이는거 수동으로 됨

0
2021.08.14

다음 단계도 더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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