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온마음 다 투자했던 여친이 있었는데
진짜 간도주고 쓸개도 줬음
처음에는 좋았지 아기같고 사랑스럽고 맨날 오빠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냐고 내가 해준게 없는데
이러면서 알콩달콩하게 무려 왕복 3~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하면서 데이트 끝나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못보는 날에는 하루에 몇시간씩 전화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1년 잘 만나다가
내가 공시 준비하면서 자주 못보고 (한 일주일~열흘에 한번정도 봄) 결국 만날때마다 피곤에 지쳐서 모텔-밥-모텔-밥만 하다가
공부 시작한지 6개월만에 떠났다
처음에는 기다릴수있다, 어차피 나도 집순이라 딱히 할거없다, 일주일에 한번 보는것도 충분하다, 이랬던 애가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어하더니 마지막에
오빠를 안봐도 아무렇지 않아 설레지도 않고 그만 만나자
하고 잠수타더니 2주만에 다른 남친 생겨서 떠나더라
이렇게 지나고도 아직도 그 말이 안잊혀진다
추억하나하나 생생한데 그렇게 쉽게 다 없던게 되나
하나하나 너무 다 자괴감으로 다가오더라
좀 힘들더라도 데이트다운 데이트 해줄걸, 괜히 피곤하다고 쓸데없는거로 싸우지말걸, 내가 좀 더 일찍 성공했더라면, 내가 좀 더 자기관리에 신경썼더라면, 좀 더 많이 이쁘다 착하다 귀엽다 해줄걸
그냥 그렇게 마음 다 주고나서도 이렇게 간단하게 떠날수있다는거 보니 누구한테 마음을 줄 자신이 없다
아무리 연애초에 좋아죽어도 그렇게 쉽게 떠나면 트라우마 말고는 뭐가 남는지 모르겠다
사랑한다고 수백번 말해도 그걸 진짜 믿어도 되는지 이 나이 먹고도 잘 모르겠다 연애는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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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슬펑
8123bfe7
그렇게 패치되고 내가 업데이트 되면서 점점 좋은 사람 만나게 되더라.
7ba591d2
연애를 많이 할 수록 점점 덤덤해진다는게 다들 그걸 느껴서 그런듯 ㅋㅋㅋ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해. 연애 시작하기 전에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거라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는 끝을 내려고 준비하는거라고 ㅋㅋ
미련 안남게 열심히 같이 놀고 데이트 하고,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지.
나도 너처럼 헤어졌는데 또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 근데 나도 확실히 예전이랑은 달라졌고 그래서 그냥 나이가 든거구나 생각하고 산다 ㅋㅋ
83f6134d
새로 만나면 어떠냐 전여친은 더 기억 안나고 정말 행복하게 연애 가능할까??
7ba591d2
ㅇㅇ 생각도 안남.
그게 반복되다보니까 나는 그냥 생각이 드는게
나는 솔직히 전여자친구 크게 문제 있는 모습들을 봤고, 그런 모습을 아는 상태로 어차피 결혼까지도 못 갈텐데 차라리 빠르게 헤어지고 다른 사람 찾게 된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별은 새로운 연애로 잊는게 맞아
618a3878
나랑 생각이 되게 비슷해서 그런지 개붕이 말들이 인상깊네 ㅋㅋ
ecac0324
그렇게 회차가 반복될수록 덤덤해지게 되는 것 같아.
나는 설렘이라는게 이젠 잘 이해가 안가.
사람이 익숙해질수록 덜 설레이게되고 무뎌지는건 어쩔 수 없지 않나?
늘 설레이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
간 쓸개 빼줄것도 없고 연애에 내 모든걸 바치지 않아야 겠구나.
전화통화 몇시간씩 할 시간에 운동을 하고 나를 가꿔야겠구나.
내가 상대에게 잘해주기보다는 내가 나에게 잘해서 매력이 있어야 되는거구나.
83f6134d
설렘이 없다고 배신해야하나... 그냥 난 그 애가 이해가 안가
그렇게 쉽게 버릴 사이었나 우리가 그렇게 옅은 관계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걔는 나를 기다리기가 그렇게 너무 힘들었을까
90559334
걔는 원래 그런애였던거지 괜히 너가 의미부여할 필요없음 오히려 너에게 잘된거라 생각해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보면 더 좋은 인연 찾아온다
83f6134d
고맙다... 덕분에 맘이 좀 차분해지네ㅠㅠ
최대한 잊어보려고 할게 쉽진 않지만
618a3878
이게 나이든 사람의 연애인듯 젊은 날의 연애랑은 다르더라 ㅋㅋㅋ 감정도 무뎌지고
901c4b09
상대방에게 올인 할 필요가 없다보 생각함
연애는 시작이지 종착역도 아니고, 나한테 투자하고 내가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살면 된다고 생각
ac1b054b
마음 다찢어가면서 연애하지 말어라 ㅋㅋ..
b9717c31
그렇게 다쳐가면서 배우는 거지..... 사람 마음을 내 맘대로 하려는 거는 욕심이니. 생각해보면 내 마음이 변해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그 마음이 다시 변해서 그사람을 싫어하게 된다고 해도 그건 그냥 마음이 돌아가는 원리일 뿐이고... 원래 변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사랑과 추억이니 다시 변하여 없어졌다고 해도 아쉬울 것이 무었이겠냐. 사람은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감정도 변하고 변함으로 인해서 사랑이 있고 애뜻함이 있고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는데 그것을 받아들여야지...
4d7aa711
너 전한길 유튜브 구독좀 하고 영상좀 봐라
니가 지금 연애할때냐?
그냥 최고의방법은 공무원 붙고 다른 새로운 여자친구 만드는게 제일 좋다
헛소리 말고 좃잡고 개빡세게 공부해라
83f6134d
마자... 진짜 정신차려야하는데
그 애 생각이 너무 하루종일 괴롭힌다
신경끄려고 별 개ㅈㄹ을 다 해봤는데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