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 몽키스패터의 모친되시는 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이는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망치로 사탄 뚝배기를 깨는 분은

 

'안티오키아의 성녀, 마르가리타'이다. 

 

 

 

 

 

 

 

이 그림을 보면 오른쪽 상단에, 한 손 망치를 든 여전사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는 두 인물이 보이는데, 

 

당연히 아기예수와 어머니 마리아이다. 

 

이 그림만으로도 마리아와 마르가리타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 설명된다. 

 

 

그럼 이 분이 대체 왜 망치의 성녀인 것일까?

 

 

여기 설명에는 '항상 품에 지니고 다니넌 '십자가'로 극적으로 퇴치'했다고 나와있지만,

 

이것은 교회입장에서 좀더 '신성하게' '높으신 분들 보기좋게' 수정한 내용이고

 

 

 

오리지널 스토리는 다르다. 

 

 

기독교인이라는 죄목으로 투옥된 마르가리타를 시험하기 위해 사탄이 나타났는데

 

성녀 마르가리타는 침착하게

 

한 손으로 사탄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꿇리고

 

손에 잡힌 망치로 사탄의 뚝배기를 후려쳤다고 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감옥안으로 '광채'가 비추더니

 

마르가리타의 부상이 치유되고 만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대개

 

한 손으로는 사탄의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한 손으로 망치를 후려치는 그녀에게

 

하늘의 광채가 비추는 구도로 그려지는 것이다. 

 

머리가 아닌 팔을 잡는다든가

 

 

 

그냥 옆에 서있다든가 하는 베리에이션이 있지만

 

 

오리지널 스토리는 머리카락을 붙잡아 꿇린 후 망치로 뚝배기를 후려치는 것이다. 

 

 

로마교회 오피셜네임은 '마르가리타' 인데, 지역에 따라 마리나가 되기도 하고 마가렛이 되기도 한다. 

(동방에서는 마리나, 서방에서는 마르가리타)

 

처음에 글을 작성한 사람이 '마리나'를 보고 '마리아'와 혼동하지 않았나 추측한다. 

 

 

 

 

 

 

 

 

이 그림하고 아래 그림은 도저히 동일인물을 그렸다고 보기 힘들 정도인데, 

 

 

'가톨릭 교회'에서는 주로 '십자가'를 들고 있고, '용'을 제압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성녀 마르가리타'를 찾다보면 이처럼

 

파이팅 넘치는 여전사는 온데간데 없고, 

 

십자가를 들고 간구하는 여자여자한 가녀린 처녀로 묘사되고

 

사탄(용)조차 거의 '애완동물' 수준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둘이 언제 싸웠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인 그림이 매우 많다. 

 

 

이것은 로마 교회의 '높으신 분'들이

 

종교적, 신성성을 강화하고 신앙에 간구하는 모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망치를 십자가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안티오키아'는 동방이기 때문에 유럽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톨릭'에선 십자가로 바꿔치기한 성녀로 묘사하는 것이고, 

 

 

'안티오키아'가 속한 본고장 '동방'에서는 그렇게까지 이야기가 변질될 수 가 없어서 

 

 

정교회의 이콘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대로 '망치'를 들고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s://www.dogdrip.net/dogdrip/190496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