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고등학교부터 친구였던 놈의 생일이었다

심지어 학교 친구들이랑 만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케이크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평소 케이크 맛집을 많이 다니고 소개도 해줬었기에 그 놈은 나를 믿었다

그 것이 그 놈의 첫 패착이었다.

우선 친한 동네 빵집 사장님께 찾아가서 주문 제작이 되냐고 했다

하도 자주갔더니 일단 듣기도 전에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설계 도면을 보여드리자 해보겠다고 하셨다 돈도 얼마 안 받았다

그 때 보여드린 도면은 바로

추억의 나는 캡슐파이터 매니아~ 구프였다

저 머리모양만 어케 되겠냐고 최대한 단순화해서 해보자고 해서 여러 이미지를 보여드렸다

그렇게 된성된 빵은 ... 구프..심지어 초기형이었다 분명 sd 버전을 보여드렸는데

기동전사 건담 버전이 나왔다 사장님도 숨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그놈 학교 애들 전체에게 그놈이 건덕임을 알렸다

화질 구지 양해바란다 기종이 기종인데다 쳐웃느냐고 뭘 찍을 수가 없었다

모임에 참여한 여성분들이 보내는 '뭔진 모르겠지만 지들끼리 웃는걸 보니 찐'이라는 경멸어린 표정이 감미로웠다

어케 마무리해야될지 모르곘어서 빔샤벨에 당하는 장면 재현을 끝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