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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가 스토킹한다

ff2d2e84 2021.07.27 1016

3주전에 여자 소개받았다.

뭐 연애를 목적으로 소개를 받은게 아니고, 그냥 롤을 한다는 이유로 소개를 받았다.

롤을 같이 하다보니 밤마다 얘기할 일이 많아져서 롤 끝나고도 한참을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한테 뜬금없이 연애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거야.

사실 그때부터 부담스럽긴 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가 나한테 우리 썸이지? 라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냐라고 물어보니까 이렇게 연락 주고 받고 이런 저런 얘기 오고 가는데 자기는 썸이라고 확신한다는거야.

순간적으로 선은 확실하게 긋고 싶어서 딱 잘라 말했음

원래 난 여사친들이랑 이러저러한 얘기 많이 했고, 누나가 이런 얘기하는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친분 있는 사이에 할 수 있는 대화거리라 생각해서 얘기한거다. 우리 그런 사이 아니다 라고 딱 못을 박았음.

그뒤로 알아먹은줄 알았는데, 뭐 계속 롤은 했지.

예전처럼 찾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롤 들어가면 같이 하재서 같이 했음.

물론 통화없이

근데 이게 도를 지나쳐서 어느순간부터 집착도 심해지고 내 주위 여사친한테 질투를 하는 등 내 입장에선 이해 안되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피했음

그러니까 나 일하는 곳까지 찾아와서 땀 뻘뻘 흘린 얼굴로 짜잔 하고 얼굴 들이밀더니 커피 시키면서 막 묻는거야

웃는 얼굴로 왜 요새 연락이 잘 안돼? 이러는데 씩 웃는 얼굴에서 립제품을 바르고 정리를 안한건지 앞니에 틴트가 다 묻어있더라

순간 내가 표정관리 안되서 얼굴 썩었는데 누나가 뭐 눈치를 챈건지 커피 받아가고 그냥 가더라

난 상처준거 같아서 마음 한켠으론 신경이 쓰였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었지

근데 요즘 퇴근하고 집을 갈때면 누가 뒤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걸으면서 종종 뒤를 돌아봤음

그럴때면 없는걸 확인해도 뭐가 찜찜한거야

근데 엊그제 일 마치고 퇴근하면서 집가는데 그 날도 찜찜해서 가다가 뒤 확인하고 가다가 뒤 확인하고 하는데 번화가 지나치면서 누나가 갑자기 내 어깨 툭치면서 여기서 뭐해! 이러는거야.

뒤따라올것 같은 사람이 옆에서 튀어나오니까 개놀랬음

난 솔직히 누나 때문에 신경 ㅈㄴ 쓰이는데 누나가 옆에서 나오니까 그냥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서 대꾸 대충 대충 하고 그냥 집갔음

근데 그러고 집을 오니까 누나한테 부재중이 4통이나 와있더라

보고 지겹기도 지겹고 짜증나서 엎어두고 샤워하고 왔는데 30분 정도 샤워하고 왔는데 폰 보니까 부재중 10통이었음 그새 6통 늘었더라

진짜 누나가 나한테 한게 없긴 한데 사람 자체가 질려서 차단 박을까 하다가 이 사람이 나한테 뭔 잘못을 했냐 싶은 도중에 내가 아침에 덥다고 방충망 열어놓은거 닫으려고 창문 근처에 갔는데 누나가 원룸 밑에 서서 여기 올려다보면서 전화를 거는거야.

순간 시발 존나 놀래서 창문 앞에 주저앉고 폰을 그냥 꺼버렸음

그러고 pc카톡으로 누나 소개해준 애한테 막 물어봤는데 걔 말이 ㅈㄴ 가관이더라.

걔 말로는 나랑 잘되어가고 있었대, 근데 그 와중에 내가 원래 알고 지내던 여사친이 자기랑 썸타는게 질투가 난건지 나한테 꼬리를 쳤고 내가 거기에 넘어갔다는거임, 나는 예전부터 얼굴만 보고 여자들한테 휘둘려서 그게 안타깝다고 사람의 매력을 느끼면 생각이 바뀔거라는 둥, 혼자 망상에 빠져있더라.

거기다 내가 어디 가는지, 뭐하는지에 대해 간간히 물어봤다는거야.

 

진짜 존나 무섭다. 막 스토킹 관련 기사 보고 있는데 원룸 문 따고 들어와서 숨어있었다는 괴담도 있고 칼찌 당했다는 기사도 있고 존나 무서움

그리고 여자를 스토킹하는 남자는 그나마 처벌이 쎈 편인데, 남자를 스토킹하는 여자는 그런것도 약하대

거기다 일단 누나가 나한테 뭘 한건 없으니 처벌할 것도 없음

진심 나 칼찌 당할거 같아서 어제 오늘 사장님께 본가 내려갈 일 있다고 말씀 드리고 알바 뺐다..

17개의 댓글

2ba82f78
2021.07.27
0
6d2b2aef
2021.07.27

안이쁘구나 그걸 떠나서., 진지하게 칼찌 당하기전에 정리 잘해라 보는 사람이 무섭네 ㅋㅋㅋㅋㅋㅋㅋㅋ

0
3737501b
2021.07.27

조만간 밧줄로 묶이고 당하겠군

0
ff2d2e84
2021.07.27
@3737501b

장난아니고 진짜 ㅈㄴ 무섭다

0
e0127cbb
2021.07.27

ㅌㅌ

0
fc235153
2021.07.27

그 누님 색정망상인거 같다

조현병 조울증 특정증상인데 너 잘못걸린거 같다

0
ff2d2e84
2021.07.27
@fc235153

아 시발 글쓰고 나서 개드립 보다가 누나한테 전화와서 무심결에 통화버튼 눌러서 받았음

자기 왜 피하냐, 나 싫어하냐 그러는데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려고 누나 왜 싫어해 그런거 아냐 이랬는데 누나가 갑자가 악을 쓰더라

야!!! 이랬는데 ㅈㄴ 소름인건 우리 원룸 복도쪽에서 누나 목소리 울렸음

아침부터 우리집앞에 왔나봄;; 나 본가 간줄 알더라 어제 가게 찾아갔었나봄

0
8836c8ef
2021.07.27
@ff2d2e84

와 시발 존나 무섭네. 몸 조심해라 개붕아.

0
183ea987
2021.07.27

남자가 여자 스토킹하는건 사회악으로 보면서 여자가 남자 스토킹하는건 좆도 안잡지 ㅋ

여자도 살인하고 강간하고 강도하고 사기치고 스토킹도하고 다 하는데 말야

0
135bebe8
2021.07.27

졸라무섭네 ㄷㄷ

0
bc65b3a7
2021.07.27

ㄷㄷㄷㄷ 방검복이라도 입고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0
9b8358da
2021.07.27

개쌍또라이년이네 무섭다 진짜

0
eebbf3e5
2021.07.27

이쁘냐안이쁘냐

0
7c95e5d9
2021.07.27

좆됫네.. 돔황차

0
38754f7d
2021.07.27

예쁘냐

0
92c6c4da
2021.07.27

확실히 말해줘라. 니 스타일 아니라고

0
d3c1d36a
2021.07.28

칼찌당하는거 아니냐 ㄷ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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