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약간 고민 상담이 아니라 푸념일만 한데
읽기는 재밌을테니 한번 읽어봐
길어서 안 읽는 사람들 제목하고 10번만 읽으면 된다
1. 전여친과 반년전에 헤어짐
조금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헤어질때 자신의 문제가 바쁘다고 매정하게 차버렸어서
미련은 정말 1도 없고 오히려 시간, 돈낭비를 했던 것에 대한 아까움과 분노가 있음
2. 직후 전여친과 서로 인스타 차단
당연히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헤어지는 과정부터 정 싹 떼고 헤어진거라서
생각해봤자 괜히 짜증만 솟구치고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함, 이후 연관 X
3. 현재는 1개월된 현여친과 객관적으로 훨씬 행복한 연애중에 있음
4.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로 전여친 뭐하고 지내나 궁금해서
인스타 탐방하다가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을 이 씨-팔련이
아직도 안 지워놓고 있는 것을 발견
(밥집에 같이 가서 찍은 사진,
피크닉 놀러가서 서로 뽀뽀하고 있는 사진
피크닉 사진이 잘나와서 지우기 아까웠으면 나만 지워주면 되는거잖아 씨-팔련아)
전여친은 팔로워 수가 2천이 넘고 짜잘한 협찬도 받고 살지만
현재의 삶보다 SNS에서 보여지는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한심한 사람임
쉽게 말해서 SNS 중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런 사람인걸 아니까 아직도 지우지 않았다는 걸 귀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고,
내가 다른 2천명의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이 사람과 만나는 것처럼 보여진다는게 참을 수 없고, 불쾌하고 짜증났음
5. 분노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처리를 하려 따로 연락하려는 걸 준비하는 와중에
마침 의도치 않은 이유로 현여친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현 여친은 당연히 분노했음
당연히 그 씨-발련이 내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는 것이 내가 잘못한 사실은 아니지만
나의 짜증, 분노와 현여친의 분노, 서운함이 충돌하다보니 사소한 싸움이 있었음
6. 전여친은 래디컬페미니즘 성향에 실제 정신병력도 가지고 있는
병-신또라이년이라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심기 건드리면 정신병자년들은 괜히 무슨 짓거리를 할지 모르니까, 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딱딱하고 정중한 어투로 본 계정은 차단당했으니 가계정으로
구남친 OOO다, 우연찮은 기회로 너 인스타를 보게 되었는데 내 사진이 있더라,
정말 미안하지만 그 사진 수정하거나 지워줄 수 없겠냐 라고 보냈음
원래도 그럴 생각 추호도 없었지만 그 사진만 잘 지워준다면
네 인생에서 철저히 사라질 거기 때문에 내가 엮일 일은 평생 없을 거라고까지 얘기해줬음
7. 의외로 2분만에 (SNS 중독자 년들은 굉장히 대단하다) 읽고 1시간만에 답장이 왔는데
당연히 불쾌했을 수 있다, 미안하다, 조만간 지워주겠다는 약속을 해줘서
이때까지는 그래도 얘기가 통하는 년이구나 싶어서 안심했음
8. 그 조만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인 거임
내가 연관된 게시물이래봤자 200개중에 10개 남짓이었고
SNS 관리를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그 10분도 안 걸릴 삭제, 수정 클릭질을
무릎꿇고 먼저 부탁했는데도 아직도 안 해줬다는게 굉장히 열받았음
9. 그래서 내용 추가를 해서 답장하는 식으로 한번 더 확인을 했지
조만간이라는게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부탁한다
이미 다른 여자친구도 있는 사람이라 문제 없이 깔끔하고 조용하게 끝내고 싶다
답장은 이랬음
그런 마음도 알겠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도 하고 굳이
2번이나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있으니 알아서 어련히 지우겠다구
이 답장 듣고까지는 아, 내가 너무 급박하게 심기 건드려 재촉한 걸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더이상 아무말 하지 않고 ㅇㅋ 하고 사라졌음
10. 근데 8일이 지나도 그대로임
이 씨-발련 어떡하면 좋음??
자기 가게 계정이랑 자기 계정 대댓글도 꼬박 달고 게시글도 하루걸러 꾸준히 올라오는데
내 사진 지워주는거 하나가 그렇게까지 귀찮은 일이냐..?
난 더 이상 귀찮은 일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현여친도 너무 답답해하고 짜증내면서
자기가 지금 당장 DM 날려보겠다는거 억지로 뜯어말리는 중임
그냥 현여친 맘대로 하게 냅두는게 낫냐?
아니면 내가 마지막 통보라도 해보는게 낫냐?
심지어 이런 작전도 생각해봤음
너 나 아직 못 잊었구나..? 하고 역겹게 만들어서
얼른 지워버리려는 작전...
암튼 개붕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굳이 생각하는거까진 알려주지 않아도 이 글 읽어줬으면
푸념 들어줘서 고맙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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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냅두고 포기하는게 나을듯
06941c29
나 혼자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미 현여친이 너무 답답해하고 신경쓰고 있는 상태라 진퇴양난이다... 애초에 내가 그런걸 흘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것도 내 잘못이기도 하지...
e8e210d4
어차피 너가 계속 뭐라해도 걔가 안지우면 끝이잖아? 너만 계속 마음고생하면서 힘만빼는거임ㅋㅋ 냅두고 포기하는게 속편할걸 오히려
a5a7b48c
현여친은 오해받는게 싫은거잖아
전여친은 미친년같고 걍 너나 현여친인스타에 커플사진을 존내올려
0a372d56
신고가능하지 않냐?
43a5f1df
나같으면 여친 안말릴거같음 이미 충분히 말 한거같은데?
67b6c87d
2만명도 먹고 살 정도 협찬이 안 들어오는데 2천따리로 생활이 댐?? ㅗㅜㅑ...
dc913598
인수동 약수터
886877e1
애초에 염탐을 안 했으면 좋았을걸...
이래서 판도라의 상자라고 부르는구만
3262c974
여자친구를 말리지마 괜히 더 오해살라
4d2590b8
ㅋㅋㅋ 골치아프겠다
이래서 SNS중독녀들이랑은 상종하면 안 됨
정신병자들임
a6ee7ace
그딴걸 왜 신경쓰나? 지금 여친이랑 잘 지내면 됐지. 너도 sns에 신경 존나 쓰네 남일이 아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