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앨범] 최엘비 - CC

전문 힙합 앨범 리뷰어 리드머의 평가 -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9169&m=view&s=review&c=16&f=subject&q=cc

 

 

최엘비는 섹시 스트릿, 우주비행 크루 소속의 힙합 아티스트이고 쇼미더머니를 통해 그의 이름을 나름 알리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함

그의 참여곡들 중에선 타이트하고 발성좋은 톤에 가사에 자신의 애견 '율무'와 우주비행 크루의 소속감을 드러내는 가사들로 많이 노출되어

이정도로만 알려져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음 힙갤 등지에선 우주비행 크루 이야기 없으면 가사 못쓰는 래퍼라면서 까기도 하지만

이 앨범을 우연히 듣고나서 적어도 나는 최엘비의 이미지를 섬세한 리릭리스트라고 이미지가 바뀌어버렸다

 

가사가 매우 잘들림 대중 힙합을 어느정도 몇 개 들었었다면 굳이 가사를 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

힙합 앨범에서 표현할 수 있는 비속어를 매우 절묘하게 잘 사용했음

누군가를 병신이라고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한탄하는 데 비속어를 사용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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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의 컨셉은 대학교 캠퍼스 커플을 포함해 겪은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 앨범인데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기승전결이 좋다

 

 

첫번째 곡 " 난 완벽하지 않아요 "

 

난 항상 그래왔듯 완벽하지 않아
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말이야
만들다 만 관계들이 자꾸만 쌓여가
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서인 걸 알아

 

본인이 가사를 쓸 때도 완벽하고 싶어해서 완벽한 한 줄을 쓰지 못했다면 노트를 한 장 찢고 다음 장으로 새 시작을 한다

하지만 한 번도 완벽한 첫 장을 완성해보지 못하고 자신 또한 완벽하지 못하며 그렇기에 사랑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자책함

 

 

기억에 남는 가사는 '얜 내 첫 사랑이 아니었어'
뜯고 다음 장에서부터가 진짜라고, 그렇게 또 얇아져
공책은 뜯을 수라도 있지 기억은 안 사라져
내 머릿속에 쌓인 구겨진 채 버린 관계
내 노트만큼이나 나의 사랑도 얄팍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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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곡 " 사랑은 위대해 " , 먼저 싱글로 나온 적이 있었는지 자신의 애견 율무가 찍혀있는 사진이 있었다

 

사랑은 위대해
날 좆 되게 만들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나를 다시 웃게 해

 

이 곡 하나에서도 기승전결이 좋게 끝났다고 생각함 사랑에 행복했던 순간을 1절에 담아내었고

사랑때문에 자신이 무너져가는 순간을 2절에 담아내었음

 

기억에 남는 가사는

1절에서...

근데 걔는 이런 내 고백을 받아줬지
걜 데려다주고 집까지
한 시간 뛰어가도 힘들지 않았어 사랑은 위대하니까

2절에서...

내가 쌓아 올렸던 세상이 무너졌지
방 안에 공기가 부족해
밖으로 나가도 숨쉬기 힘들어 사랑은 위대하니까

 

세번째 곡 " 7AM(SKIT) "

 

슬퍼서 저번 주도 안 나갔잖아
출석은 채워야 학고는 면해
교수님은 너의 이별을 신경 쓰지 않아
넌 사람이기 전에 학점의 노예

 

이별로 인해 특히 CC로 인해 학교에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타기 까지의 속마음을 알려주는 짧은 곡. 자신의 생각의 뇌절이 지금의 아픔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었다는 것이 별미임

그 다음 곡인 "CC"를 듣기 전 이 SKIT으로 인해 좀 더 매끄러운 연결이 되었음

 

 

네번째 곡 " CC "

 

멀리에 있어도 난 너를 느낄 수 있어 마주치면 맞아버려 CC 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 지 늘

가까이에 있어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 마주치면 맞아버려 CC 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 지 늘

 

헤어지고나서도 전 여자친구를 계속 봐야하는 고통을 담아낸 곡

별다른 설명없이도 곡을 들으면 그의 고통이 절로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가사는

오늘 기분은 어떤지 오늘 들었던 수업이 너에게 도움이 됐다든지

난 너가 어떤 머릴 하고 왔는지가 아닌 지금 너의 머릿속이 어떤 생각들을 할지가

더 알고 싶은 거지 원래 알 수 있던 건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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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곡 " 구름구름 "

 

내 주윌 떠다니는 구름들을 보며 생각해 최재성 이 새끼는 정말 올 때까지 와 버렸구나 아 그렇구나

엄마가 나를 보면 뭐라 할지 어머 세상에 재성아 술도 모자라서 담배까지 배워왔구나 아 그렇구나

 

이별을 잊으려면 담배를 피워야한다는 동기, 선배들의 담배 권유에 결국 손도안댔던 담배를 피우게 되는 곡

이 곡이 가장 아련한 느낌을 준다 전 여자친구가 싫어했던 담배냄새를 몸에 칠하면서 잊어버리려는 모습을 담아냄

 

기억에 남는 가사는

근데 이젠 나를 봐봐 담배를 뻐끔 이것도 피워보니까 별거 아니란 척을 하고 있지만

너한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너한테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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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곡 " 비가와 "

 

이 볼펜은 걔가 선물해 줬던 건데
소중한 거라 아껴 썼지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모르고 있었네 떨어진 것도

 

맥북에 물을 흘려버려 고장나서 작업을 공책에 펜으로 하려는 곡임

가사에도 나오지만 사소한 실수들에도 세상은 결국 대가를 받아내듯이

자신의 사랑에서도 실수들로 인해 대가를 이별로 받아내었음을 표현하는게 너무 좋았음

 

기억에 남는 가사는
고개를 숙이고 펜을 줍다가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쾅 박아
머릿속에 천둥이 치듯이 반짝 내 눈에도 비가 오나 봐
이 나이 처먹고 한심하게 기분이 마치 오늘 날씨 같아

 

 

 

일곱번째 곡 " 기회비용 "

 

이 빌어먹을 담배 헤이 끊어지지가 않네 워
천 이십삼만 삼천 팔백이십 원 내가
너랑 헤어지고 나서 여태까지 피운 담뱃값

 

흡연자라면 누구나 생각할 금연과 금연했다면 아꼈을 돈들을 생각한다

자신이 흡연이 이별을 통해 시작되었기에 너와 사귀지 않았다면 내가 이 돈을 아꼈을까에 대한 한심한 생각들을 덤덤하게 풀어내고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고있음

 

기억에 남는 가사는

담배 하나를 꺼내 피지 너를 잊기 위해 핀 건데
필수록 진해지니 흡연자가 되는 선택은
득보다 많아 실이 너무 찌질한 건
만약 너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내가 했을 선택들의 비용들을 따져봐 괜히
또 이런 생각이 드니까 꺼내 한 개비

 

 

 

여덟번째 곡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왜 너가 가진 결함을 그녀들이 다 감당해 그중에 몇몇은 아마 

니 인생을 바꿀 수도 있었잖아 왜 자꾸 다른 사람에게서 니 첫사랑의 모습을 찾아

 

가장 한심한 자신을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여자친구들에게 첫사랑의 모습을 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을 담아냈다 상대방에겐 최악중의 최악인 행동을 한 걸 후회하는 모습이 들으면서도 어휴... 라는 생각을 들게 함

앨범의 곡들이 아직도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좋은 곡이었음

 

기억에 남는 가사는

아까도 말했듯 난 완벽하지 않아서 크고 작은 실수들을 달고 살았어

처음이란 건 이젠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단어가 됐지만 미련은 남아있어서  

그렇게 한 장을 뜯고 그다음 장을 셌지 누군가를 잊기 위해 누군가가 필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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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곡 " 미안해 (LOVE pt.2) (feat. 쿤디판다) "

 

1993년 9월 9일 최엘비가 태어나 아빠한테 여자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

20년이 넘게 배웠지만 울려 내 여자 난 아빠를 닮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지금껏 상처를 줬던 연인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곡

온갖 나쁜 소리를 들었지만 그 말들이 하나 틀린 게 없고 내가 잘못함을 인정함

후렴 중 미안해 라고 외치는 것이 "미아해" 라고 우는 목소리로 들릴 정도로

제대로 미안하다는 말도 건네주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

매우 주관적이지만 2절 피쳐링 쿤디판다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굳이 안들어가도 됐을 피쳐링이라고 생각함

 

기억에 남는 가사는

난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는 거 잘 아네 후회들을 덮고 잠이 들어 매일 밤에

스쳐 지나간 여자들을 포함해 너의 기억 속에 내가 살아서 미안해

 

 

열번째 곡 " 결혼소식 "

 

너의 결혼 소식을 들었어
아주 잠깐만 울었어
내가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미안해 행복해

 

가사에서도 표현되었지만 나이를 먹다보면 가끔 전 연인들의 결혼소식이 날라올 때가 있고 최엘비에겐 첫사랑의 결혼소식을 들었다

샘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이 이럴 자격도 없다는 걸 바로 깨닫고 첫사랑도 나처럼 이런 감정을 느낄까에 대한 찌질한 생각들이 담겼음

또한 라디오 사연 형식으로 DJ가 최엘비의 사연을 읽어주면서 자신의 현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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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곡 " 아님 말고 (feat.THAMA) "

 

시간을 돌려보자고 원래 난 잡혀있었지 다른 약속 근데 만나기로 한 애가 아팠고

내 시간에 커다란 구멍이 났어 하필이면 걔가 왜 그날 아팠을까? 왜 그날 약속이 파토나? 이런 게 운명이 아닐까?

아님 말고

 

타이트하고 경쾌한 곡 구성에 어울리는 주제였다

가끔 마주치는 우연에 우연이 겹쳐지면 필연이라는 말도 있듯이 최엘비 또한 우연의 연속은 운명이 아냐? 라는 의견을 재미있게 표현함

어떤 말을 해도 뒤에 ' 아님 말고 ' 가 붙으면서 가사 들을 맛이 나는 좋은 곡이었음

피쳐링인 따마도 너무 굿 매치 였다 후렴부분이 너무 경쾌한 맛이 좋았음

 

기억에 남는 가사는 후렴 따마의 부분이었음

최엘비의 가사들도 여기서 좋았지만 그 중간 중간을 엮어낸 후렴이 일품인 곡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뭘까 대체 몇 명 중 하나인 걸까

it's the one time for a whole life time 너는 이런 내 맘을 알까

왜 또 그런 눈빛으로 날 한심하게만 쳐다보는데

넌 감성이 너무 없어

이런 걸 바로 destiny라고 해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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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 "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난 헤어지고 나서 브로콜리너마저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지

위로가 없었다면 브로콜리너마저 신곡들은 아마 못 들었겠지

 

주제 그대로 자신이 이별하고 나서 죽을 만큼 아팠었지만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고

자신의 죽음을 막았을지도 모른 브로콜리너마저 처럼 자신도 이노래가 누군가의 죽음을 막는 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넣었다

 

기억에 남는 가사는

영혼 없는 '힘내'라는 말이 더 힘든 걸 알아 또 고작 그거 가지고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냐고

누군가가 내게 말한다면 난 귀를 막고 브로콜리너마저 음악을 들을래

 

 

 

가사가 가장 돋보이는 앨범이었으며 최엘비의 랩 스킬 또한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형태로 강약 조절을 잘했고

인스트루먼트들도 아기자기한 미니멈 사운드로 분위기를 잘 맞춘 좋은 앨범이었음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힙합만 듣다가 갑자기 이 앨범 첫 곡을 들으면 밋밋한 프로덕션을 듣고

"엥 이게... 힙합?"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뭔가 흡입이 안될거같음 나조자도 그랬으니까

근데 가사가 귀에 꽂히는 순간 최엘비의 스토리들이 내 머릿속에 펼쳐지는게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4개의 댓글

2021.07.24

최엘비 호감이엿는데 시즌8때 기리보이 밀어주기꼴보기싫어서 잘안듣게되드라

1
2021.07.24
@전I여친

그 선입견을 버리고 들으니 정말 좋은 앨범임

0
2021.07.25
@전I여친

ㄹㅇ 둘다 개인적으로좋아했는데 쇼미나와서 이미지깍임

0

이제는 최엘비나 김승민 둘 다 가사에 “우주비행 우주비행~ 이게 다 기리 형의 덕택” 이런 가사 안 나오면 오히려 섭섭해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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