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도 그 소리 하더라

내가 사람들을 자꾸 화나게 만드는 거 같다고 하니까

그런 건 아니고 우울감이 오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면서

그치

우울하지 않았을 땐 나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울감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나락까지 생각하게 되네

고마워

같은 말 두 번 들으니 확실히 더 와닿는 거 같아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친구들이 지칠까 봐 우울한 내 얘기 계속 꺼내고 싶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나에게 용기를 돋아주는 사람이 없고

자극이 없어서 움직이기가 싫어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만 있네

나아지겠지

자기가 극복하겠다는 의지력을 키우고 있어야 해

그걸 어느 시점이 되면 우울증 좆까가 되니까

작업 속도 느리고 수정 사항 요청 잘못 들어서

그런걸로 자를수 잇나?

좋아했던 사람이 나한테 화내고 한숨 쉬고 그랬던 걸 생각하면 내가 다음 연애에서도 그 사람을 화나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계속 비관적이게 돼

모르겠다 연애라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