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초딩해방군과 지역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총기에 대한 로망을 키워나갔고,

그 로망이 어쩌다보니 총기정비병으로 입대까지 하게되었는데...

 

자대 운빨까지 좋아서 지금은 없어진 제3군수지원사령부로 자대까지 받았는데...

 

상상 : 오늘은 707특임대에서 HK-416 n정이 입고 들어왔습니다. 정비요원님 정비 부탁드립니다.

현실 : 오늘도 깔끔하게 진공포장 500정만 하고 시마이 치자ㅋㅋ

 

수량으로만 봐도 자잘자잘한 입고정비, 이동정비, 진공포장 하면서 만진 총기만 해도 수만정은 될 것 같네용.

 

이렇게 입대 하자마자 탈덕 하였으나, 그동안 손에 묻힌 방청유와 따블유디가 아까워서 여기에 한번 글 싸질러 봅니다.

(군시절의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작성한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K1A

K2와 생긴거 매우 흡사하지만 막상 뜯어보면 M16과 비슷합니다.

작동방식이 비슷해서 그런가 완전분해시에는 M16분해방법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노리쇠도 그렇고 가스관 고정방식, 가늠쇠도 M16과 판박이입니다.

복좌용수철이 신형은 힌지가 있고, 구형은 힌지가 없는데 아직까지 구형인 부대도 많았습니다.

 

특전사 쪽으로 가면 병사를 제외한 부사관급들은

개인사비로 부착물을 구매해서 총기에 장착이 가능합니다.(수직손잡이, 개머리판, 도트류 등).

자주 고장나는 부분은 가늠쇠에 이물질이 끼어 크리크조정이 안되거나, 총열유동정도입니다.

 

K2

우리들의 믿음직한 여자친구 K2

이건 뭐 딱히 설명 안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개머리판을 발로 차면 접힌다고 그러길래 실제로 해보니 진짜 접히더라고요.

 

가스조절기가 잘빠진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건 버튼이 작은 구형 가스조절기인것 같습니다.

버튼이 큰 현행 가스조절기는 일부러 뽑지 않는 한 잘 빠지지 않습니다.

 

장전손잡이가 너무너무너무 약합니다. 노후된 장전손잡이는 문에 부딛히는 충격만으로도 똑! 부러지더라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무런 공구 없이도 일반분해가 가능합니다.

장전손잡이로 총열덮개랑 개머리판까지 분해가 가능한 점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자주 고장나는 부분은 개머리판 접는 부품인 개머리판 힌지와 단발자 입니다.

제발 발로좀 차지 마!!!!!

 

 

K2C1

요즘 뜨거운 친구인 K2C1

저희부대에서는 줄여서 C1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게 뭔가 외형은 업그레이드인것 같은데 내부는 다운그레이드 인것 같네요.

일단 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순정 수직손잡이는 짧고 뚱뚱해서 잡는데 불편하더라구요.

제 손이 다른사람들 손보다 작은편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머리판 힌지가 K2와는 다르게 개머리판봉과 일체형입니다.

K2는 힌지와 개머리판이 분리가 가능해서, 힌지가 고장나면 힌지만 뜯어서 갈면 되는데,

C1은 힌지가 고장나면 개머리판을 싹다 뜯어서 처음부터 다시 갈아야합니다.

 

이게 큰 문제인데, 힌지는 생각보다 정비소요가 많은 부품입니다.

K2 정비를 100정을 한다면 그중 6~70정은 힌지문제일 정도로 소요가 많은 부품인데,

이런 부품을 개머리판봉과 일체형으로 해놓았으니...

 

그리고 K2의 문제중 하나인 탄창멈치와 차개집 사이 공간이 좁아서 그분이 깨지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C1에는 탄창멈치를 뒤쪽으로 옮겨놨더라구요.

다시말하면 K2의 아랫총몸과 C1의 아랫총몸이 다릅니다.

게다가 탄창멈치가 뒤로 이동했기 때문에 낡은 탄창을 쓰면 빈 탄창이라도 노리쇠 후퇴고정이 안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게다가 K201을 쓰려면 다시 K2로 돌아가야 하는 것 역시 단점

이부분은 차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14

국내 최초 저격소총! 이라고 자랑을 하는 총기

사격해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름 잘생긴 총기입니다.

다른 저격총을 만져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힘드네요.

볼트를 탈거하고 칼퀴를 제거하는데 칼퀴스프링 압력이 장난아닙니다.

 

칼퀴하나 결합하려면 사람 3,4명은 붙어서

한명은 볼트잡고, 한명은 칼퀴잡고, 한명은 칼퀴누르고, 한명은 칼퀴멈치못 박고

다른 총도 이러는가 잘 모르겠네요.

 

M16A1

아! 너무너무 섹시한 에무십육!

K2 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단 분해하기에는 K2보다 더 어렵더라고요. 손이 너무 많이 갑니다.

가끔 정비하다 보면 대우정밀제작이 아닌 오리지날 콜트 M16을 볼 수 있습니다.

 

노리쇠와 연결되어 있는 가스관에 탄매가 매우 잘 끼게되는데, 

입고정비가 10정 이내로 오면 가스관은 새것으로 교체 해주지만,

수십정이 오게 되면 가스관 전부 다 분리시켜 놓고 WD에 푹 절인 뒤에

콤푸렛샤로 대충 탄매 제거 해 준뒤에 다시 그대로 장착해서 보내버립니다.

 

탄피 배출구 먼지덮개의 스프링도 모나미볼펜 스프링보다 약하디 약해서

스프링 이탈 혹은 스프링 끊어짐으로 먼지덮개 스프링 교체도 꽤 많이 했었던거 같네요.

 

총이 가벼워서 그런가 의장대에서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장대는 대부분 개머리판이나 총열덮개가 깨져서 왔던거같네요.

 

예비군가서 한번 쏴봤는데, 확실히 가볍긴 해도 정조준 하는 데에는 K2가 더 편했던거 같네요.

가늠쇠 위쪽이 뚫려있으니 내가 동심원을 잘 맞췄나 긴가민가 하더라구요.

 

M1911A1

45구경 혹은 콜트라고 부르는 권총

성능은 좋은 것 같습니다. 방아쇠를 누르는 족족 잘 나가는 권총이라고 합니다.

단, 정비하는게 힘듭니다.

 

45구경 부품 생산 업체가 여러군데인데, 업체마다 부품 규격이 다릅니다...이게 무슨...

예를들어서 단발자가 고장이라 새로운 단발자로 교체하고 공격발을 하니 격발이 안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규격에 맞는 부품을 찾아야합니다...수십가지의 부품을 뒤져가면서...

하지만 분해조립이 매우 간단해서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K5

국산권총 K5

패스트 액션을 넣었다고 하는데, 굳이 넣어야 하나 싶네요.

오히려 부품수만 늘린 것 같습니다. 정비하기 너무 힘듭니다.

 

조그마한 부품수도 수십가지에, 탄피 추/축출 테스트용 모의탄은 맨날 걸리고...

하지만 사이즈는 조그마해서 좋은 것 같네요.

정비가 들어오면 귀찮아서 후임에게 던져줬다가 후임이 잘 못해서 선임에게 다시 돌아오는 그런 권총입니다.

 

아직 K7, K3, M60, M2, K4, K201, 58식 보총, MP9, 제리코 941, 베레타 M9, M32 MGL, SPP-1, 테이저 등등등

적어야 할 총기는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적고 꿀잼이면 2탄 갈꼐용 호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