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창호나 이세돌과 같은
바둑기사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바둑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위에 글로 요약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바둑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단 축, 장문, 패, 촉촉수같이
어렵고 바둑을 모르는 분들에게 생소한 부분들은
최대한 배재하고 바둑의 원리와 플레이 스타일에 중점을 둔 글입니다.
기술이나 용어들을 알고 싶다면
출처:바둑갤러리
요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바둑은 바둑판에 흑이 선공으로
흑,백이 서로 교차하면서 두면서
흑,백 유저 둘다 둘 곳이 없으면 게임을 끝내고
흑,백의 집(땅)을 계산해서
집이 많은쪽이 이기는 일종의 전략 게임입니다.
비슷하게 전쟁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기와 체스에 비교하자면
장기와 체스는
넓은 평원에서 양쪽 세력이
진영을 짜고 붙이쳐서
지휘관을 잡는 회전이라면
바둑은 바둑판이라는 지역을 두고 흑,백이
서로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일종의 공방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둑이 몇천년동안 해온 게임인 만큼
스타의 벙커링이나 5드론 러쉬처럼
다양한 전략들이 넘처나는데
바둑기사들이 두는 기풍(스타일)을
요약하면 스타의 테란,저그,프로토스처럼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초반에 바둑판 겉부분의
실리를 차지하고
중앙으로 뛰어들어서
상대의 영토를 파괴하는
선 실리 후 타개
두터움을 얻은 다음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이창호의
두터움을 이용한 방어
두터움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력에 뛰어든 돌을
공격해서 이득을 얻는
유창혁과 최철한의
두터움을 이용한 공격이 있습니다.
뭔소린지 모를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리자면
바둑에는 실리와 두터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리는 일종의 확정된 집,
두터움은
약점이 적고
발전 가능성이 큰 모양으로
위의 사진을 보면 초반에 흑은 굉장히 실리적으로 두면서
바둑판의 겉부분을 차지했고
백은 두텁게 두면서
중앙에 집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중반전에서 흑은 실리를 바탕으로
아직 봉쇄가 되지 않은 지역으로 전진해서
백의 두터움을 삭감하고
백은 두터움을 이용해 방어를 하며 중앙을 지키는
잔잔한 집바둑으로 갈 수도 있고
흑이 불리하다 판단하면 안전하게 삭감하는 것이 아닌
아예 중앙에 낙하산을 피고 뛰어 들어서
중앙을 다 박살내러 가고
백은 두터움을 이용한 공격으로
흑의 공수부대들 잡으러 가는
전투바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기풍은
초반에 포석(와드 박는 거라 보면 됨)
을 짤때 결정되며
위에 처럼 실리와 두터움이
명확하게 보이는 바둑도 있지만
보통은
실리적으로 가다가 두텁게 두거나
두텁게 두다가 실리를 차지하는 등
실리와 두터움의 밸런스를 맞추며
전술에 제한이 생기지 않게 두게 됩니다.
이렇게 흑,백이 두터움과 실리를 이용해 전투를 하다가
싸움이 슬슬 마무리 되고
이제 끝내기에 들어 갑니다.
끝내기는 전투가 끝나고 불명확한 집의 경계를
확정짓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집의 경계를 확정시키면서
상대의 집은 줄이고
내 집을 늘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미세한 바둑이 아니라면
끝내기로 바둑을 역전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끝내기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 졌지만
이분이 정밀한 형세판단을
이용한 끝내기로
반집~한집차이로 역전승을
밥먹듯이 보여주면서
바둑기사들에게
정밀한 형세판단을 이용한 끝내기는
기본소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끝내기 까지 끝나면
계가를 통해 흑,백의 집을 계산한 후
나중에 두는 백에게 6집 반의 덤을 줘서
둘중에 집이 더 많은 쪽이 승리 하게 됩니다.
참 쉽죠?
뭔소린지 모르시더라도
대충 아는척 하고 싶으시면
이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프롤로그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나중에 쓰게될 3부작의
첫번째 주인공은
신산,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이분을 다뤄보겠습니다.
끝
눈누난나누난나
반집의 마술사...
애드립과하룻밤
빨리 써라 핫산
도바킨
결국 읽판으로 왔구나 여기가 보는사람은 적어도 있긴하니 연중하지말자~